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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정 그리고 안이라는 동자승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노스님께서 세 동자승에게 연꽃 씨앗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수천 년 된 아주 귀한 씨앗이란다. 이 씨앗을 심어 쌍글 틔어 보거라.”
씨앗을 받아 든 동자승들은 골똘히 생각했습니다.‘내가 가장 먼저 싹을 틔울 거야!’본이 굳게 다짐했습니다.‘어떻게 하면 싹이 틀까?’정은 이리저리 따져 보았어요.‘씨앗 하나가 생겼네.’안은 가만히 씨앗을 내려다보았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본의 씨앗에서는 싹이 트지 않았습니다.기다리다 못해 화가 난 본은 땅을 파헤치고 괭이를 부러뜨렸습니다.‘천 년의 연꽃을 꼭 피우고 말 거야!’정은 책을 잔뜩 안고 왔어요.‘눈이 많이 내리네. 눈부터 쓸어야겠어.’안은 빗자루를 가지고 절 밖으로 나갔습니다.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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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싹이 틀까?’
씨앗을 받아 든 동자승들은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본과 정 그리고 안이라는 동자승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노스님께서 동자승들을 불러 모아 연꽃 씨앗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수천 년 된 아주 귀한 씨앗이었지요. 씨앗을 받아 든 동자승들은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싹을 틔우고 싶은 마음은 모두 한마음이었지만, 그 방법은 전부 달랐습니다. 본은 당장 달려가 괭이를 찾았습니다. 소복이 눈이 덮인 땅속에 씨앗을 심었지요. 하지만 언 땅에 묻힌 연꽃 씨앗은 끝내 싹을 틔우지 못했습니다. 정은 가장 좋은 금 화분을 골랐습니다. 연꽃에 관한 책도 찾아 읽었지요. 절에서 가장 따뜻한 방에서 고운 흙과 맑은 물을 가져와 씨앗을 심었습니다. 마침내 연꽃이 싹을 틔우자 금으로 된 뚜껑으로 화분을 덮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햇볕과 공기를 쐬지 못한 싹은 며칠 못 가 그만 시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안은 목에 건 작은 주머니에 씨앗을 넣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장을 보러 가고, 절에 쌓인 눈을 치우고, 밥을 지었습니다. 아침이면 물을 길어 오고, 야간 수행을 마친 뒤에는 산책을 나갔지요. 봄이 왔습니다. 안은 연못 한쪽에 연꽃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안의 씨앗에서 파릇파릇한 싹이 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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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씨앗은 어떤 꽃을 피우게 될까요?
“수천 년 된 아주 귀한 씨앗이란다. 이 씨앗을 심어 싹을 틔워 보거라.” 어느 날 노스님께서 세 동자승에게 연꽃 씨앗을 한 톨씩 주었습니다 청어람주니어 그림책 브랜드 「하늘파란상상」의 세 번째 이야기, 《안의 씨앗》이 출간되었다. 《장미 별장의 쥐》에 이어 출간된 《안의 씨앗》은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순수하고도 따뜻한 중국의 감성을 전하고 있다. 어느 날, 절의 주지 스님은 본(本)과 정(靜) 그리고 안(安) 세 동자승에게 몇 천 년 된 아주 귀한 연꽃 씨앗을 건넨다. 씨앗을 받아 든 세 동자승은 어떻게 꽃을 피울 것인지 고심한다. 본은 연꽃 씨앗을 틔우는 데에 골몰해 이내 다른 일들은 잊어버리고, 정은 조용히 연꽃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안은 자신의 품에 씨앗을 넣고는 전처럼 묵묵히 하던 일을 계속해 나간다. 과연 본과 정 그리고 안, 세 동자승 가운데 누가 연꽃을 피우게 될까? 어른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아이들에게조차 너무 빠른 세상이다. ‘빨리빨리’ 가면서 우리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일까. 꽃을 피우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도 싹이 돋지 않아 절망하게 될 때, 새싹에 온갖 애정을 쏟아 부었는데도 시들시들 말라 마음이 슬플 때, 이 책을 펼쳐 보자. 《안의 씨앗》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느리게 가는 여유’와 ‘기다림의 미학’을 일깨우며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