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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펴내면서
김홍은 함박꽃나무 난 앞에서 옻나무 세심洗心 금강초롱꽃 노순희 2월 여행 스쳐가는 인연 머무르지 않는 계절 산사의 밤 젊은 날의 회상 염동원 고담사 뜰에서 안개 낀 날의 소묘素描 초가을 단상 한여름의 산정山情 지워지지 않는 그림자 장란순 아름다운 비상 슬픈 꽃목걸이 조강지처 청평사를 찾아서 해후邂逅 최경자 정 수연상壽宴床 천도복숭아 배롱나무 꽃 봄나들이 실개천의 행복 최명환 말하는 개 검은머리 흰머리 가을 송년送年 편지 이순耳順의 문턱을 넘으며 홍재석 효자나무 눈물의 생일 미역국 옷 이야기 능금 꽃 필 때 머무르고 싶은 집 |
金洪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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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근심과 걱정이 한 조각 봄눈되어 사라진다.
이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 내가 있는 것 같은 느낌. 이것이 바로 마음의 정화이던가. 외로워하는 마음 가운데에 채워지지 않는 부분엔 언제나 그리움이 있다. 손에 닿을 수 없는 것에, 발길이 머무를 수 없는 곳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사람들은 누구나 고독할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법(法)으로 살면 범(犯)함이 없어 착함을 더한다고 하질 않던가. 살아오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언제나 자신의 생각으로 추측하고 판단하여 온 날들이 얼마나 많았나. 내 마음의 그릇됨도 잊고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르며, 수오시짐(羞惡之心)만 따지며 살아온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꿈틀거린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