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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초승달 지대를 걷는 흥미만점의 기행기이자 미래 예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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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21세기,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 - 윤희영(조선일보 국제부 기자)
저자의 말 제1부: 중동을 가다―터키,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스라엘 1. 이스탄불, 그 도시로 2. 터키의 딜레마 3. 역사는 갑옷 입은 시체들로 가득 차 있다 4. 새로운 칼리프 국을 꿈꾸며 5. 잃어버린 시리아의 시간 속으로 6. 레바논 역사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 7. 순례자의 나라 8. 요르단 강 건너 9. 세포리스와 유대주의의 부활 10. 중동의 고동치는 가슴 제2부: 중앙아시아를 가다―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11. 중앙아시아로 가는 길목에서 12. 스탈린의 아름다운 고향, 그루지야 13. 죽은 사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14. 바쿠의 오일 붐 15. 카스피 해의 새로운 실크로드 제3부: 동쪽의 타타르를 향하여―투르크메니스탄 16. 배를 타고 타타르로 17. 투르크메니스탄 사막의 제국들 18.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살아 있다 제4부: 발칸을 가다―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19. 세계주의자, 루돌프 피셔를 만나다 20.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21. 카르파티아 산맥 너머로 22. 루마니아의 글로벌 자본주의 23. 발칸 현실주의자들과의 인터뷰 24. 21세기 루마니아의 운명 25. 불가리아의 선택 26. 글로벌 자본주의의 빛과 그림자 27. 신은 우리 안에 있다 에필로그: 아르메니아를 가다 28. 대지, 불, 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분쟁 지역 일지 찾아보기 |
李順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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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입증된 카스피 해 지역의 원유 매장량이래야 전 세계 매장량의 3%에 불과하지만, 방대한 천연가스 매장량과 더불어 그 가능성은 앞으로 무궁무진했다. 과거 소련의 기술력으로는 카스피 해 심해의 (600피트 아래) 원유나 가스 매장고를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서방의 굵직한 정유사들과 함께 17개나 되는 컨소시엄이 바쿠에 진출해 있었다.
현재 두 개의 파이프라인 루트가 지배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과 터키 정부는 바쿠에서 그루지야를 거쳐 안티오크 인근에 있는 터키의 지중해 항구 제이한까지의 1,080마일에 이르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해 정유사들을 상대로 한창 로비를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1999년 11월 이스탄불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마침내 바쿠제이한 파이프라인 건설 의도가 담긴 협정을 조인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작 정유사들은 몸을 사리며 그만한 길이의 파이프라인에 걸맞을 하루 500,000배럴의 원유 생산에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터키 측 파이프라인 루트에는 산세가 험하고 정치적으로도 불안한 쿠르드 지역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 외에도 산맥을 통해 원유를 끌어올리려면 엄청난 수력이 필요했다. 그보다는 오히려 이란을 통해 남쪽을 뚫는 편이 훨씬 빠르고 경제적이었다. 게다가 이란과 구소련에서 일을 해본 원유 전문가들도 한결같이 이란 쪽이 부패도 훨씬 덜하고 효율적이며 상대하기도 쉽다고 이구동성으로 역설했다. 공개적으로 입 밖에 내지는 않았으나 정유사들은, 서서히 민주화로 나아가고 있는 점으로 볼 때 가능성이 없지도 않은 이란과 미국의 관계 정상화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터키 파이프라인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자는 입장이었다. --- pp. 287 ~ 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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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카프카스와 중앙아시아―간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향해 배가 동쪽으로 툭탁이며 나아가는 동안 주위의 바다가 온통 새까맣게 변할 때까지 나는 계속 갑판에 남아 있었다. 북쪽의 볼가 강, 우랄 강, 테레크 강과 서쪽의 그보다 작은 몇 개의 강이 흘러드는 카스피 해는 일본보다도 면적이 큰 세계 최대의 내해이다. 세계 최대의 염수호로도 불리는 이 내해는 길이가 장장 750마일, 넓이가 200마일에 이른다. 초기 지질학 시대에는 아조프 해, 흑해, 지중해를 통해 바다와 연결돼 있었다. 비록 몇 년간 카스피 해 미스터리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래야 관심이 집중된 이후 기껏 원유매장량 정도에 머문 정도였지만, 카스피 해의 면적과 깊이에 생긴 변화들은 그곳 지질학과 기후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에게는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지역 해저에는 많게는 약 2,000억 배럴의 원유―이란과 이라크를 합한 양―가 묻혀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오일 쇼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실제로 퍼 올릴 수 있는 양은 그에 훨씬 못 미칠 가능성이 컸다.
--- pp. 307 ~ 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