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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
낭만북스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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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봄방학
제주 거닐기

1교시
01 다도_말은 적게, 생각은 많이 하는 시간
02 도예_구름에 달 가듯 마음에 평화
03 한식1_나물 무치기, 자연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다
04 플라워1_꽃꽂이,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서

2교시
01 사진_모델 한지혜, 사진의 기본을 배우다
02 양식1_이탈리안 요리 첫 번째, 파스타!
03 플라워2_수선화로 나만의 정원을 만들다
04 승마_반려동물이 알려주는 끈기와 미덕
05 패브릭 아트1_마블링, 오묘한 패턴과 컬러의 변화속으로

가을방학
두근두근 피렌체, 구두장인을 만나러 가다

3교시
01 와인1_세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술
02 가구_오르지 못할 나무는 없다
03 한식2_간단하지만 기막힌 감자전
04 양식2_새우스튜로 메인요리에 도전!

4교시
01 플라워3_순간의 아름다움을 사로잡다. 부케
02 패브릭아트2_홀치기, 내가 직접 만든 티셔츠
03 와인2_와인의 즐거움을 알아가다
04 한식3_담양에서 외할머니와 김치를 담그다

겨울방학
패셔니스타의 뉴욕일기

Back stage
1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의 눈망울에 맺힌 별이 되리라

지혜의 끄적끄적
1 나는 왜 꼭 말하다가 울려고 하는 걸까?
2 살면서 터득한 나의 좋은 생활습관들
3 조깅, 나를 살게 하는 힘
4 무대와 카메라
5 이준익 감독에게 배운 좋은 영화의 공식
6 삶에 연극 한 편
7 나의 결혼관
8 내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의 한계
9 침착함이라는 무기만 가지고 있다면
10 엄마에게

저자 소개 1

이지혜

1984년생이다. 학창시절 우연히 참가한 〈수퍼모델선발대회〉로 데뷔한 후 드라마 <낭랑 18세>로 상큼 발랄한 이미지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그간 <낭랑 18세>, <섬마을 선생님> 등을 통해 발랄하면서도 성숙한 이미지를 함께 선보여왔다. 이후 〈B형 남자친구〉, 〈허밍〉 등의 다양한 영화에서 연기의 폭을 넓혔으며 최근에는 이준익 감독의 사극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매혹적인 기생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냈다.[필모그래피]B형 남자친구(2005)|하미 허밍(2007)|미연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백지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678g | 176*248*20mm
ISBN13
9788996333944

책 속으로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내게 어울리는 일일까.
나는 잘 하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사람은 왜 사는 것일까.
세상엔 왜 이리 힘든 일이 많을까.” 겁 많고 긴장도 잘하는 내가 20대를 보내며 하고 있는 고민과 생각을 나누고, 위로 받고, 위로 하고 싶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임을 알았습니다.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는 것 보다는 내 삶을 나누고, 상대의 삶을 바라보고 경청할 수 있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속으로 ‘이 길이 맞는 것일까’, ‘왜 이리 힘든 일 이 많을까’ 고민으로 끝내기 보다는 ‘무언가를 해내보자’ 라는 의지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또 다른 의지와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엄지 손가락을 둥근 흙 반죽 가운데 쑥 눌러 넣으니 어느새 그릇 형태가 잡힌다. 물레를 적당한 속도로 계속 돌려주며 두 손을 사용해 위 아래로 컵의 높이를 정한다. 앗! 그런데 이거 정말 만만치 않다. 자꾸 쓰러지고 뭉개지고, 두껍고 얇고 울퉁불퉁 제멋대로다. 다시! 정신을 집중했다. 균일한 두께의 컵을 만들어야 할 것 아닌가. 좋은 도자기는 자고로 일정한 두께로 곡선을 부드럽게 그리는 것이라 했다. 그리고 그것이 도예의 기술인 것이다. 침착과 집중, 인내와 끈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2번째 컵을 만들고 있다. 이번 작품은 아담하니 꽤나 잘생겼다. 내심 흡족해하는 찰나, 선생님은 내 첫 번째 실패작이 멋지다 칭찬하신다. 크고 투박하니 어설프게 생긴 나의 처녀작. 고수에게 인정받은 작품이라 생각하니 다시 눈길이 간다. --- 도예 수업 중에서

아웃포커스로 찍고 싶을 때는 조리개를 열어준다.
아웃포커스란 전체적으로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원하는 피사체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들판의 꽃 중 한 송이만을 부각시켜 찍고 싶다면 조리개를 최대한 열어(보통은 카메라의 최대개방조리개 근처 F1.4-F4정도) 들판의 풍경은 뭉글하게 만든다. 결국 조리개를 '열다= 뭉글하게 나오다' 라고 외우면 편할 듯. --- 사진 수업 중에서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나란하게 붙여 잔을 감싸고 왼손으로는 잔의 윗부분을 살짝만 보이게 덮는 것처럼 가린다. 그대로 잔을 들어 입가에 대고 차는 세 번 정도로 나눠 마신다.
이렇게 마시는 차는 정말 깊고 그윽한 맛이 느껴진다.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면 조금이나마 인내심을 발휘해 볼 것. 녹차가 이렇게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었나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중략)
주전자의 모양은 생각지도 못한 재미있고도 외설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주전자의 손잡이는 남자의 성기, 볼록한 주전자 라인은 여인의 엉덩이, 뚜껑은 여자의 가슴, 물 따르는 곳은 남자 아기 고추의 형상을 띈다고.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란다. 그 말을 들으니 주전자 손잡이를 꽉 쥐고 있던 분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하하, 얼굴이 화끈거리는 말이지만 나름 철학적 의미도 있다고 봐야겠지? --- 다도 수업 중에서

잘라내고 갈아주고, 홈을 파서 다리와 상판을 연결해보고, 맞지 않으면 다시 치수를 체크하고 일일이 깎고 다듬어 수평이 맞는지 또 살펴본다. 기다리는 시간도 필요하다. 다리를 홈에 끼고 본드가 붙는 시간, 가구를 기기에 고정시켜 수평을 교정하는 시간 등. 하나의 가구가 완성되기까지 각 부분 부분을 어르고 달래듯, 내 품안에 자식처럼 보듬고 다듬는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 하나 제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면 어느새 근사한 협탁이 하나 만들어 진다. 솔직히 글로 표현하니 이렇게 간단하지만, 사실 이는 하루 종일 만들어도 다 완성하기 힘들만큼 손도 많이 들고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이렇게 직접 가구를 만들어 보니 문득 팔기 아까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 왈, “작업실에 있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특히 정확하게 치수를 계산한 후 완성한 가구가 딱 맞아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그처럼 기분 좋은 것도 없어요.” 라며 맑은 웃음을 지으신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성을 다해서 제대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 이런 자세를 갖고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결하지 못할까, 아니 어떤 일이든 이런 자세로 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가구 수업 중에서

‘와우~ 이거 내가 한 거 맞아?!’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너무 예쁘기도 하지만 늘 받기만 하던 꽃을 내가 직접 꽂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어려워 보이던 꽃꽂이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쉽고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게 지도해 준 선생님이 다시 보이고, 아름다운 꽃에 도취되어 꽃꽂이에 집중하다보니 선생님에게 칭찬 받고 싶어 무엇이든 열심히 따라하던 내 유년 시절도 스쳐 지나간다.
오늘 뮳가 배운 건 붉게 물든 가을 꽃꽂이뿐만 아니라 잊고 있던 자연인으로서의 한지혜의 감성이 아닐까. 꽃꽂이, 정말 신비롭다. --- 꽃꽂이 수업 중에서

촬영장에 여배우는 나 혼자고, 게다가 감독님부터 전 출연자가 나에겐 모두 처음 호흡을 맞춘 상대. 그래서 이번 영화를 시작할 때는 과연 내가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배우들과 처음 만나 서먹서먹해 할 때, 마음이 조급한 나는 나도 모르게 과장된 언행으로 어색함을 달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침묵에서도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된 나를 발견했다. 침묵, 어색함보다 어 어려울 것 같았던 침묵이 오히려 편안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침묵에 익숙해졌고, 꼭 필요한 말만 하게 되었다. 감독님과 차 선배 그리고 성현이는 이런 날 보고 "영화 촬영 중에 지혜가 많이 변했다"고 평했다. 말이 없어지니 나에 대해 궁금해졌고 내 얘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했다. 아니, 이런 효과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런 변화가 즐겁고 새로웠다. 영화를 촬영하며 내가 얻은 건, 첫 사극 도전도 의미 있지만 침묵도 하나의 소통이 될 수 있음을 알았다는 거다.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오히려 침묵이란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게 됐다. 침묵의 미학, 이제 그 말 뜻을 알고, 쓸 수 있는 내가 되었다. --- 백 스테이지 : 영화 촬영 중에서

산책길에 마주친 동네 어르신은 내가 낯설었는지 "뉘 집 딸이냐?" 물으신다. “김정례 할머니 손녀예요.” 그런데 이해를 못하신다. "저기 저 집에 사시는 김정례 할머니 둘째 손녀예요." 그래도 모르시겠단다. 나름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더니 단박에 이해하신다.
(중략) 우리 외할머니는 김정례라는 이름보다는 광주댁으로 불린단다. 광주에서 담양의 양지리라는 이 작은 동네로 시집 온 이후로 할머니는 김정례가 아닌 광주댁으로 살고 계신다. 나만 알고 있는 할머니의 이름. 한 때는 우리 딸 김정례, 김정례 학생, 김정례 씨로 존재했을 김정례의 존재가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잊혀 질 수 있구나. 신선하게 느껴지던 초겨울 바람이 갑자기 쓸쓸하게 다가왔다. 광주댁이라는 존재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중략)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헌신은 일일이 다 헤아릴 수 없다. 한 번은 이런 할머니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이탈리아에서 큰 맘 먹고 고가의 로퍼를 구입해 선물한 적이 있다. 내심 할머니가 비싼 거 사왔다고 사양하면 어쩌나 고민 했는데, 무척 기뻐하셨다. 직접 신었을 때는 더 신이 나셨고. 벌써 밑창을 2번이나 갈았을 만큼 매일같이 이 신발을 신고 다니시니, 나도 저절로 흥이 난다. 지나버린 세월에 잃어버린 이름, 더해진 주름, 헌신과 맞바꾼 여성성. 할머니가 잊고 지낸 그 모든 것들을 내가 선물한 구두 한 켤레로 보상해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가을 방학 : 할머니의 식탁 중에서

출판사 리뷰

스물일곱, 꿈 많은 싱글 여성의 인생 고민,
배우 한지혜가 배움으로 답을 찾다


이제 진정한 미인은 삶을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지, 그 낭만적인 생활 노하우와 취향을 얼마나 다채롭게 지니고 있는가가 관건.

영화배우 한지혜가 평범한 27세 싱글 여성으로 돌아가 생활을 풍부하게, 인생을 즐겁게 이끌어갈 수 있게 도와줄 다양한 실기 수업을 이수했다.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알고 나면 특별한 한식 만들기 기본부터 궁금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배울 수 없던 다도와 승마의 원리 그리고 나와 상관없을 것 같던 가구, 도자기, 구두 만들기까지. 나를 둘러싼 생활의 모든 것을 하나씩, 속속들이 배워 보며 취향의 발견, 향유의 요령, 인생의 지혜를 발견하는 여정을 소개한다.

배우 한지혜, 벌써 데뷔 9년차 중견(?) 연기자가 되었다. 슈퍼모델로 데뷔 이래 〈낭랑 18세〉와 〈B형 남자친구〉, 〈에덴의 동쪽〉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등 명랑 쾌활한 캐릭터로부터 삶의 고뇌를 아는 진지한 역할까지 커리어를 넓혀왔다. 세련된 패셔니스타로도 알려진 그녀는 사실 알고 보면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연기 생활에 대한 부단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성실한 스물일곱 여자다.

오래 전부터 직업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인생을 보다 다채롭고 행복하게 ‘스펙 업’ 시키고자 남다른 열정을 품고 있던 그녀는,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특별한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혹시 연예인인 그녀가 선택한 수업이 패션과 뷰티 등 외모에 대한 투자라 예상하지 않았는지? 그렇다면 당신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는 사실!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과연 내게 어울리는 일일까. 나는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저 일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일까?’ 자신에 대한 질문을 수 없이 반복하며, 자신을 겁 많고 소심한 성격이라 설명했던 한지혜. 그는 이 모든 것을 타파하기 위해 배움과 도전을 동시에 실행했고, 평소 궁금하고 배우고 싶던 ‘인생 수업’ 과목으로 꽃꽂이, 요리, 다도 등 여성적인 교양에서부터 와인, 승마와 같은 호사가들의 취미 그리고 도예, 구두 만들기, 패브릭 아트, 가구 제작 등 실용 만점 생활 기술을 선택했다.

이 모든 것을 직접 선생님을 찾아가 사사받으며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녹음기보다 정확하게 수록한 수업 노트, 촬영 스케줄만큼 꼼꼼히 체크하고 지켜나간 수업 시간은 바로 그녀의 진실하고 치열한 수업 태도를 고스란히 말해준다. 그리고 200여 일간 듣고 보고 익힌 모든 것을 〈마이페어레이디〉 책으로 생생하게 엮어낸 한지혜는 이 책을 통해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생활의 재미와 낭만을 전하고자한다. 실기 수업의 요점을 ‘정보’로 엮어 낸 파트에서는 함께 클래스를 이수한 수혜를 누릴 수 있고, 수업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를 풀어낸 에세이를 통해서는 소소한 깨달음과 감동을 공유할 수 있다.

‘20대엔 마음으로 많은 것을 받아들여라. 머리로 받아들이고, 정의하려고 들지 말고 마음으로 최대한 많은 것들을 받아들여라’는 지인의 충고를 따라 과감하게 ‘리얼한 생활’에 뛰어든 그녀는 ‘이제서야 풀리지 않던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 나가기 시작했으며’ 이렇게 얻은 큰 자산이 바로 ‘자신감’이라 했다. 그리고 그녀의 의도처럼 ‘인생의 실타래를 잘 풀어나갈 자신감’, 그 스펙을 끌어 올릴 노하우가 바로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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