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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사냥
2장 잠입 3장 함정 4장 중독 5장 채찍 6장 백정 7장 난장 8장 산대굿 9장 각 10장 살 11장 아수라 12장 먼지 13장 종(終) 홍성담론: 김종완 | 시대의 어둠을 씻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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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래 시각 매체로 표출하던 서사를 이번에는 ‘말’로 드러낸다. 언젠가 작을 소(小) 소리 설(說) 자를 쓰는 잔소리 문학이 아니라 ‘큰썰’을 풀겠다 하여 등장한 ‘대설’의 진경이 여기에 있다. 근대적 시공의 문법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전복하는 홍성담의 세월호 이야기야말로 폐쇄된 장르 틀에 얽매인 기존의 소설과 한국적 에세이 양식들을 보기 좋게 뒤흔들어버리는 일대 반란이 아닐 수 없다. 고요히 잠든 숲에 맹수 하나가 뛰쳐나온 듯이 일파만파 파문이 인다. 길가에 숱한 영감의 새떼들이 날아오른다. 오직 유럽 서사만을 절대 가치로 아는 작가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마당극이 가능한 서사, 애니메이션이 가능한 서사, 춤과 음악이 가능한 서사가 우리 안에서 아무 예고 없이 그만 돌출한 것이다.
―김형수(작가) 이 책은 이번 광화문 촛불혁명과 더불어 망각의 잠에 든 자들을 흔들어 깨우는 한 바탕 걸판진 굿판이다. 촛불혁명은 위대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우리의 촛불혁명을 좀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촛불은 오직 우리의 풍류로만 이해될 수 있다. 광장의 촛불은 노래와 춤과 그림과 이야기가 쉼없이 뒤섞여 어우러지며 마침내 어둠을 걷어냈다. 눈 뜬 자들이 말한다. 망각은 관용이 아니라는 것, 망각은 용서가 아니라는 것, 망각은 화해일 수 없다는 것, 망각은 치유가 될 수 없다는 것. 불망이 각성이다. 모든 억압의 뿌리엔 기억상실이 도사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이 책은 촉구한다. ―김종완(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