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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과 선
양장
정우서적 2010.06.10.
베스트
불교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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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편 법집 서문
제2편 인간의 근원을 탐구하는 논문
제3편 선종에 관한 배휴 정승과의 편지
제4편 규봉 종밀 선사의 행장과 편지
제5편 규봉 종밀 선사의 비문

저자 소개

편역 : 탈공 거사 신규탁
대학 시절 운악산 봉선사의 인연으로 경학에 뜻을 두어, 1994년 일본 동경대학 대학원 중국철학과에서 「圭峰宗密の ‘本覺眞心’ 思想硏究」로 文學博士 학위를 받고,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 교수로 화엄철학, 선불교, 중국철학사 등을 강의한다. 저서는 『禪學辭典』(공저), 『선사들이 가려는 세상』, 『不千講經法會要覽』, 『때 묻은 옷을 걸면서』, 『法性哲學緖說』이 있고 논문은 화엄, 선, 중국철학 방면 60여 편이 있다. 연세대학교 우수연구실적표창을 받았고, 관악산 성주암(1/3주)과 운악산 봉선사(2/4주) 일요재가법회에서 대승경론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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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33쪽 | 418g | 128*188*30mm
ISBN13
9788980231607

출판사 리뷰

규봉 종밀은 홍주종(임제종)을 왜 최상선이라 하지 않는가!
선종 종파를 재조명하고, 인간의 근원을 밝혀 깨달음을 얻다!


법집 서문, 인간의 근원을 탐구하는 논문, 선종에 관한 배휴 정승과의 편지,
규봉 종밀 선사의 행장과 편지, 규봉 종밀 선사의 비문 등에서 종밀의 화엄과 선사상을 읽는다

* 한 눈에 훑어보기

인간 본원의 가르침을 잇는 불교종파의 정통을 되찾는다
홍주종의 맥을 이어온 한국 불교, 하지만 종밀 선사는 6조 혜능을 계승한 것은 마조 스님으로 대표되는 홍주종(임제종)이라는 주장을 뒤엎는다! 7조 하택 신회 선사의 제자 도원 선사를 만나 깨달음을 얻은 종밀은 6조 혜능을 정통으로 계승한 것은 제7조 하택 신회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 실린 규봉 종밀의 글들은 사실적 역사 측면에서 남종의 정통 계승자인 하택 신회를 혜능 선사의 정통으로 옹립한다.

불교'도교'유교를 하나의 사상으로 회통시키다
불교 내 종파갈등에만 주목하던 때, 시야를 넓혀 도교와 유교의 교리까지 일승현성교의 교리로 회통하려했던 규봉 종밀! 화엄교학과 선(禪)을 바탕으로 한 ‘선교일치’, 불'도'유 ‘삼교통일’로 대표되는 그의 종교'종파회통의 사상적인 논증이 이 책에서 시작된다. 날카로운 비판, 부드러운 회통이 공존하는 그의 논리 전개와 미세한 차이를 정확히 짚어내는 적절한 비유법은 탄복할 만하다.

28년 동한 유학에 전념한 규봉 종밀, 불교를 만나 인간의 근원을 깨닫다
사상적 혼란의 시대를 맞고 있던 시대, 유학을 배우던 종밀 선사가 선(禪)으로는 남종을 만나고, 교(敎)로는 '원각경'을 만나 풀리지 않던 인간 본원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 이 책에서는 생명체이면 누구에게나 청정하고 무한한 능력이 있음을 깨닫게 하는 종밀의 가르침을 들을 수 있다.

* 책 속으로 다가가기

어쩌면 우리 사회는 바다 위에서 어디로 노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뱃사공처럼 종교라는 바다 위를 목적지 없이 부유하고 있는지 모른다. 주변을 둘러보면 너무나 많은 종교가 각각의 깨달음이 옳다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만약 모든 종교가 진리만을 말하고 있다면, 우리 사회의 수많은 종교는 어떤 면에서 회통(會通)하여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의 당나라 시대, 이러한 생각을 한 이가 있었다. 바로 규봉 종밀 선사이다. 규봉 종밀은 28년 동안 유학에 전념하였다가, 불교를 만나 인간의 본원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당대 종교들을 자신의 불교사상 안으로 회통하여 새로운 학문적 체계를 완성한 인물이다. 종밀 선사가 살고 있던 시대는 중국불교가 완전히 성숙하여 이론적 측면에 중점을 두는 교학과 실천을 중시하는 선학이 모두 고도로 발전한 시대였지만 정치, 사회적으로는 매우 혼란하여 새로운 사상의 출현을 요구하였다. 또한 당시 불교는 유교의 거센 반박을 받고 있었는데 이러한 시대적 배경이 불'도'유의 ‘삼교회통’과 불교 내 ‘선학·교학’을 회통시키는 종밀 선사의 광범위한 사상을 낳게 하였다.
이 책, '화엄과 선'은 규봉 종밀 선사의 사상을 볼 수 있는 '원인론', '중화전심지선문사자승습도', 그리고 그 외 종밀 선사의 행장과 편지, 종밀 선사의 비문 등 5편의 문서를 번역하고 주석한 책이다. 특히 이 책에 실린 '중화전심지선문사자승습도'는 한국 불교가 이어온 홍주종의 정통을 전면으로 부정하며, 인간의 근원을 탐구하는 맥을 잇는 정통 종파는 홍주종이 아니라는 흥미로운 주장을 펼친다.

인간의 근원을 탐구하는 논문, '원인론'

제2편에 실린 종밀의 '원인론'은 불교 내 여러 종파뿐만 아니라 깨달음으로 가기 위한 방편적인 차원에서 도교'유교를 회통의 범위 안에 넣어 종교 이해의 장을 넓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 글의 짜임은 처음에는 낮은 수준에서부터 시작해서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 방편을 익히는 이들의 막혀 있는 생각을 비판하고 확 통하게 하여, 그 근본을 완전히 알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다. 그런 다음 궁극적인 가르침[了義]에 입각하여 (본각진심에서부터 만물이) 전개되어 가는 이치를 드러내어, 치우친 견해를 회통하고 완전하게 해서 말단에까지 이르게 하였다'말단이란 하늘·땅·사람·만물을 말한다'. - p.43

종밀은 서문에서 '원인론'을 찬술하게 된 연유를 설명하고 불·도·유 삼교의 종지를 설정하여 삼교통일의 목적과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원인론' 첫 번째 장에서는 도교'유교의 요지를 드러내고 이에 대한 비판을 한다. 그는 이들 중심사상 중 허무대도설, 자연설, 원기설, 천명설을 각각 비판하여 미혹한 것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집착을 배척한다. 그 이후 두 번째 장에서 불교 내부 종파인 인천교, 소승교, 대승법상교, 대승파상교의 4교를 비판하고, 앞서 비판한 종교'종쓆들의 모든 가르침을 일승현성교의 종지, 즉 본각진심에 의하여 회통하려 한다.

도를 배우는 이들에게 말하나니, 성불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마음의 세밀한 번뇌와 커다란 번뇌가 어떤 과정을 통하여 생기고, 또 무엇이 지엽이고 근본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지엽적인 것을 버리고 근본으로 되돌아와서 마음의 근원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자잘한 번뇌도 모두 없어지고 커다란 번뇌도 다 사라지면 신령스러운 성품[靈性]이 나타나게 되어 법을 모두 통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 사람이 바로 법신불이나 보신불이며 중생의 필요에 따라,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몸을 나타내어 그들을 무궁무진하게 교화할 것이니, 이것이 바로 화신불이다. - p.113

종밀 선사는 인간이 돌아가야 하는 본원으로서 본각진심(本覺眞心), 즉 불성의 세계를 말한다. 인간은 현실적으로 무명에 의해 미혹되어 있지만, 잠재적으로는 본각진심을 가진 완전한 존재이므로 미혹을 떨치고 인간과 세계의 근거인 본래 깨달은 참 마음(本覺眞心)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종밀 선사는 화엄의 입장에서 “사람의 본질에 대한 탐구[原人]”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를 전개한다.

세월 속에 파묻힌 선종 족보를 밝히는 글, '중화전심지선문사자승습도'

제3편에 실린 '중화전심지선문사자승습도'는 학문적 도반인 배휴의 질문에 대한 답신으로 보낸 것이다. 여기서 종밀은 당시 유행하던 선종의 법맥과 각 선사들의 핵심 주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들 종파는 우두종과 북종, 그리고 남종의 하택종과 홍주종인데, 특히 종밀은 같은 남종의 종파인 홍주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하택종을 최고의 지위에 배열하고 화엄종을 교학의 최고의 자리에 배열한다.

앞에서 말한 ‘법성종’의 입장에서 보면 종밀의 분석과 논증이 더 옳다. 화엄교학을 내용으로 하는 법성의 교학에서는 (1)비로법계를 깨닫는 일[悟毘盧法界]과 (2)보현보살처럼 자리이타의 보살행을 실천하는 일[修普賢行]을 양대 축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념적으로 법성종에 소속한 종밀의 입장에서 보면, 당시의 남종선 특히 홍주종으로 지목한 훗날의 임제종 일파들은 (1)만 있고, (2)가 없다는 것이다. - p.300

그는 선종 중에서는 하택 신회 계열만이 ‘본각진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이를 달마와 6조 혜능을 이은 정통이라 하며 마조 스님의 홍주종을 방계로 인식하였다.

하택종은 완전히 조계 혜능 스님의 가르침대로입니다. (하택종의 주장은 조계 혜능 스님과)다른 교리를 주장한 게 아니고, 홍주종이 방계로 나오자 그들과 구별하기 위해 이렇게 종파의 이름을 다시 표방한 것입니다. (중략) 그런데 혜능 화상께서 멸도하신 이후부터 북종의 종교가 크게 유행했습니다. (중략) 그리하여 20년 동안 으뜸이 되는 교법이 완전히 숨어버렸습니다. - pp.129~130

이는 선종의 방계로 밀려났던 하택 선사의 사상과 법맥을 입증하는 글로서, 5조는 홍인, 6조는 혜능, 7조는 하택이라는 역사적인 입증을 하고 있는 중요한 문서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주장은 홍주종의 맥을 이어온 한국 불교의 핵심을 건드리는 흥미로운 주장이라 할 수 있다.

규봉 종밀의 자취를 찾아가는 글, 규봉 종밀 선사의 행장과 편지'비문

제4편에 실린 '경덕전등록'은 선종의 계보만 선별하여 서술한 문서지만, 규봉 종밀 선사를 일종의 방계로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규봉 종밀의 행장과 그의 사상, 저서와 유언에 이르기까지를 정리하여 기록하고 있다. 또한 '조당집'은 선종의 가르침에 대한 상공 소면, 사제성, 온조 상서의 물음에 종밀이 대답한 글로서 불교와 도(道), 깨달음에 대한 종밀 선사의 사상을 읽어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또한 마지막 편에 실린 종밀의 비문 역시 당대 최고의 선사의 위치까지 오른 규봉 종밀 선사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글이고, 함께 실린 종밀 선사의 연보, 원화방진도, 비문의 사진 등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번역서의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마조계통의 홍주종이 주류를 이루고, 하택 신회가 방계로 치부되는 현실 속에서 종밀은 역사적이고 논증적으로 하택 신회의 정통성을 증명한다. 이와 같은 선종 계보에 대한 종밀의 정밀한 분석과 논증은 우리에게 수많은 종파들에 가려진 선교 정통의 맥을 알려주는 중요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종밀이 중국사상사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그의 회통사상을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규봉 종밀은 당대 어떤 사상가보다도 큰 철학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여러 종파의 불표를 체계화했고, 도교와 유교까지도 흡수했기 때문이다.
역자의 유려한 번역을 통해 '화엄과 선'에서 살아난 그는 인간이 가지는 깨달음의 본질을 우리에게 전한다. 종밀의 회통사상은 단순한 사상적 수용을 넘어, 각기 다른 다양한 사고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며 이는 다종교'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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