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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의 딸, 조선 왕을 낳다
최숙빈과 장희빈
이경민
예문 20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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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노란 뱀을 품은 여인
열한 살 애기나인 순이
왕가의 불륜사건과 순이의 입궐
애기나인님, 우린 다시 보게 될 거야
잠깐 이야기> 지밀과 침방, 뭐하는 곳일까?

2장 투쟁의 시작
늦은 봄날의 소녀, 민씨
3년 만의 귀환
궁궐에 피는 두 송이 꽃
잠깐 이야기> 궁녀들의 승진과 승은상궁

3장 옥정, 왕의 아들을 낳다
제 운명에 비수를 꽂다
성상과 그의 핏줄
운명적 대립

4장 운명을 뒤엎을 운명
격정적인 왕, 숙종
중궁전을 지키기 위해
왕과의 만남
역(逆)의 운명을 가진 여자들

5장 최씨, 숙원에 오르다
권세를 잃었는데도 그이를 섬기느냐
같은 운명을 가진, 다른 마음을 품은
오로지 살아남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내전의 하늘이 바뀌다
잠깐 이야기> 후궁들의 서열

6장 최후의 승리자
새로운 왕자의 탄생
치명적 실수 그리고 몰락
처절한 최후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할 수 없었던

에필로그
저자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이경민
20대 중반, 어울리지 않게 연극을 하고 단편 영화를 찍으러 기웃대며, 허리까지 기른 긴 머리로 인해 종종 아가씨로 오인 받던 시절도 있었다. 20대 후반에는 근현대사에 상상력을 가미한 역사ㆍSFㆍ판타지 소설로 '등단해보리라!' 호기롭게 문단의 문턱을 닳도록 두드리기도 했다. 결국엔 손만 아픈 채 돌아섰지만. 돌이켜 보니 모두 깜냥에 넘치는 일이었다. 어느새 30대 중반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생활인, 제법 평범한 아저씨가 되고 보니 이제야 제 깜냥이 보인다. 감사할 일이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대한교과서 소속 논술강사이자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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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08g | 153*224*20mm
ISBN13
9788956591513

만든이 코멘트

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입니다.
2010-07-08
이경민 저자와의 인터뷰!
"숙빈 최씨를 보면 2인자의 조직생활이 보인다"
편집자 블로그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are_you_there/46

책 속으로

새끼나인으로서 순이가 옥정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그 해 겨울, 자의대비의 처소 근방의 다과 자리에서 그녀를 두 번째로 보고 채 한 달이 안 되어서였다. 순이가 좀 더 나이 든, 그래서 궁내 사정에 더 밝은 나인이었다면 관련된 일 처리의 신속함, 그리고 비정함에 놀랐으리라.
왜냐하면 그 날, 옥정은 궁을 쫓겨나는 참이었던 것이다.
“마마님, 눈이 옵니다.”
순이가 아이답게 재잘대었다.
---1장 '노란 뱀을 품은 여인' 중에서

저 사람이 잉태를 했어. 성상의 아들을 가졌어.
시끌벅적한 안에서 순이는 그 생각만을 속으로 되뇌고 또 되뇌었다. 가슴이 심하게 아려왔다.… 용정을 잉태하였다는 옥정의 말은 사실이었다. 또 그녀의 자궁에 자라나기 시작한 아이는 실제로 아들이었다. 그 아들이 훗날, 조선의 20대 왕이 된다.
6년 후, 순이 역시 왕의 씨를 잉태하게 된다. 어떤 이들은 이로부터 38년 후, 순이의 아들이 옥정의 아들을 죽게 만들었다 주장하기도 한다.
---2장 '투쟁의 시작' 중에서

숙종 15년 1월 10일, 왕은 중신들을 소집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한 후 원자의 명호를 정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날 원자의 명호가 정해졌다. 중전이 멀쩡하게 자리에 있는데 후궁의 아들이 왕의 후계자로 잠정된 것이다. 이미 옥정에 대한 총애를 우려하던 이징명, 김만중, 박세채 등이 죄를 받은 터인지라 중신들 중 누구도 함부로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이렇게, 백일도 채 안 된 아기가 차기 왕으로 잠정되고, 닷새 후 이제 차기 왕의 어미가 된 옥정은 희빈으로 봉해졌다. 빈은 정 1품 여관으로 왕비 바로 다음 서열이니, 옥정은 여인들 세상에서의 ‘일인지하 만인지상’ 자리에 오른 것이다.
---3장 '옥정, 왕의 아들을 낳다' 중에서

반면에 왕의 최씨에 대한 총애가 한창 뜨거웠다. 10월에 태어난 왕자가 12월에 죽었는데, 다음해에 최씨는 다시금 임신을 한다. 다음 왕자의 출산일자가 9월임을 고려할 때, 최씨는 숙종 19년의 출산 후 몸을 풀고, 왕자의 죽음을 추스르자마자 다시금 잉태했다는 계산이 된다. 인현왕후가 8년간(사실은 14년간) 잉태하지 못하였고, 왕이 그토록 총애하였다는 옥정도 승은을 받은 후 첫 아이를 낳기까지 8년이 걸렸다. 출산이란 인력으로 쉽게 되는 일이 아니며 개인 궁합과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고는 하나, 이 시기 왕이 최씨를 자주 찾았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왕의 나이 서른셋, 스물네 살 된 새 여인한테 왈칵 끌리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요 상황이었다.
---5장 '최씨, 숙원에 오르다' 중에서

그런데 뜻밖에, 실제로 장희빈을 왕비 자리에서 강등시키고 마침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장본인은 그녀 평생의 라이벌로 알려진 인현왕후 민씨가 아니라, 그녀와 마찬가지로 나인 출신으로 차기 왕을 낳게 되는 숙빈 최씨였다.
어째서였을까? 왜 같은 출신의 후궁이, 어쩌면 나인 출신 후궁들의 꿈이라 할 수 있었을 당시의 왕비 장씨를 적대하게 되었을까?…
물론 야사의 두 내용은 공식 기록과 어긋나거나 상황에 맞지 않기 때문에 신빙성이 적다. 그러나 공식 기록에도 재야의 서인들에 의해, 옥정의 오라비 장희재가 사람을 매수해 최씨를 독살하려 하였다는 고변이 접수되었다는 내용이 있다. 관련된 수사가 오래 진행되다가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결론지어졌지만. 이를 통해 세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5장 '최씨, 숙원에 오르다' 중에서

최씨가 말했다.
“오늘, 자신은 절대로 저 문을 통해 걸어 나가지 않겠다고 하던 사람이 죽었네. 그 사람 소원대로 되었지. 끝내 저 문을 외롭게 걸어 나가지 않게 되었어. 각자 원하는 바가 다르게 마련이니까…….” (…)
그리고 두 여인은 말없이 그들의 거처로 돌아갔다. 음력 10월, 날로 짧아지는 해가 벌써 구름 새로 피를 흘리며 흐트러지고, 어둠이 궁에 물들어가는 중이었다.

--- 6장 '최후의 승리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일어났다!
천민 출신으로 조선 왕의 어머니가 된 숙빈 최씨와 희빈 장씨,
역사를 뒤흔든 두 여자의 치열한 대립과 음모를 팩션으로 읽는다


본서는 최숙빈과 장희빈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여타 관련 역사서들이 그들 주변의 정치적 상황과 그들의 아들(경종, 영조)을 아울러 다루거나 또는 출세한 후궁들 중 하나로 그들을 설명하는 데 반해, 『노비의 딸, 조선 왕을 낳다』는 철저히 두 여종의 딸-최복순과 장옥정의 성장과 대립, 그리고 일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부장을 둘러싼 처첩의 가정사나, 당쟁사라는 카메라를 치우고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보면 구도는 좀 달라진다. 첫째, 그들은 모두 내명부에 속해 있었다. 내명부의 여자들은 당시 사회에서 유일하게 공식적인 월급을 받고 일하는, 말하자면 전문직 여성들이었다. 그녀들은 직업인이었고 궁은 그들의 직장이었다. 장희빈과 인현왕후, 최숙빈은 모두 한 가부장을 둘러싼 처첩들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내명부라는 당시 유일하다시피 한 여성들의 직장에서 각축한, 여성 조직의 관리자들이기도 했다.
둘째, 장희빈과 최숙빈은 신분의 한계를 넘어, 조선왕조 사상 전무후무한 최고속·최고위 승급을 이뤄낸 여자들이다. 장희빈은 여종(사노비)의 딸이었으며, 최숙빈 역시 천민(아마도 관노비)의 딸로 신분법상 최하위층에 속했으되, 각각 경종과 영조의 모후가 되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운명을 가진 두 여인이 한 시대를 살다간 것이다. 그런데 한 사람은 이룩한 야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반면, 다른 한 사람은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 살아남아 최후의 승리자가 되었다. 무엇이 그녀들의 운명을 갈라놓은 것일까?

-저자의 말 중에서

본서는 1680년, 경신환국으로 남인들의 피가 흐르는 궁궐에서 열한 살의 애기나인 최씨와 스물둘의 장옥정이 마주치는 데서 시작된다. 이후 이야기는 사료를 근거로, 그녀들의 성장과 대립 그리고 치명적인 운명의 여정을 따라간다. 팩션으로 구성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당시 궁궐생활상과 숙종과 인현왕후 등 주요 인물들의 특성, 숙종대의 정쟁사까지가 한 눈에 보일 것이다.

본서의 구성과 특징

사료를 토대로 재구성한 소설(팩션) + 정세와 상황, 인물에 대한 교양서적 접근(일반 역사교양서 타입)이 6:4의 비율로 구성, 근거가 된 사료와 정황(『조선왕조실록』 기록 등)은 각주로 처리해 원문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에 몰입해 볼 수 있는 역사서! 최후의 승자는 화려한 인생을 꿈꾸던 장옥정이나 명문 귀족 출신의 인현왕후가 아닌, 조용히 미래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던 2인자 숙빈 최씨였다. 최씨를 주인공으로 그녀의 성장 과정에 맞춰 옥정과의 대립, 피 비린내 나는 궁중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그렸다. 읽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 숙빈 최씨에게 감정 이입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의 여운과 갈증을 해소한다. 여타 도서들과는 달리 철저히 숙빈 최씨와 장옥정에게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드라마를 통해 두 중심인물-동이(최씨)와 장옥정에게 관심을 가졌던 독자들이라면 드라마를 보며 가졌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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