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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거기 있었다 1
윤태호 글그림
씨네21북스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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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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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Tae Ho,尹胎鎬

만화가. 1993년 『비상착륙』으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성과 탁월한 작화 연출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현실에 깊이 천착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야후 YAHOO』, 『이끼』,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내부자들』, 『인천상륙작전』, 『파인』 등이 있다. 문화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상(『야후 YAHOO』), 문화관광부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로망스』), 제1회 대한민국콘텐츠어워드 만화 부문 대통령상(『이끼』), 부천만화대상(『인천상륙작전』) 등을 수상했으며, 『미생: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로 2
만화가. 1993년 『비상착륙』으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성과 탁월한 작화 연출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현실에 깊이 천착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야후 YAHOO』, 『이끼』,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내부자들』, 『인천상륙작전』, 『파인』 등이 있다. 문화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상(『야후 YAHOO』), 문화관광부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로망스』), 제1회 대한민국콘텐츠어워드 만화 부문 대통령상(『이끼』), 부천만화대상(『인천상륙작전』) 등을 수상했으며, 『미생: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로 2012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상, 2012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만화 부문 대통령상, 2013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만화상, 2017 일본 문화청 주최 '미디어 예술제' 만화 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

윤태호는 허영만, 조운학이라는 거장의 문하에서 정식으로 만화를 배운 마지막 세대이면서도, 강도하, 강풀, 양영순 등의 작가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길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에는, 읽다보면 호흡이 거칠어질 정도의 팽팽한 긴장감이 담겨 있지만, 함께 만나 대화하고, 몸짓, 표정을 나누다 보면, 공기가 느슨해지는 느낌이 들게 하는, 독특한 양면성을 가진 작가이기도 하다. ‘동시대의 젊은 만화가들이 세련된 판타지로 나가는 반면, 허영만 이래 가장 현실적인 감각으로 다양한 소재에 도전하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끼』는 미디어다음 만화속세상에 연재되면서 충격적인 전개와 독특한 긴장감으로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향을 얻었으며,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 우수상, 부천만화상 일반만화상을 수상했고, 2010년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강우석의 손에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야후』는 그가 무겁고 거칠게 독자들에게 들이밀었던 충격이었다.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하면서 1999년 한국만화의 대표작 자리에 올랐던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신선하며 강렬한 충격을 안긴 작품이다. 2009년 가장 유명한 만화, 가장 재미있는 만화라는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이끼』의 작가 윤태호. 『야후』는 그런 윤태호의 대표작 자리에서 아직도 내려오지 않는 묵직한 사자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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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330g | 153*198*20mm
ISBN13
9788993208771

출판사 리뷰

아버지가 변했다

한국사회를 은유하는 작은 시골마을의 권력구도를 섬뜩한 스릴러로 그려내 주목을 받은 〈이끼〉의 작가 윤태호의 신작 장편만화가 나왔다. 가장의 자살을 둘러싼 가족 파멸 스토리 〈당신은 거기 있었다〉 역시 변화하고 있는 현대 한국사회의 가족관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아버지로 상징되는 권력자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무뚝뚝하고, 무섭고, 권위적인 아버지. 오랜 세월 아버지는 증오의 대상이었다. 그래도 그 안에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깊고 따뜻한 마음과 책임감이 있음을 알기에, 한편 연민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랬던 아버지가 변했다. 먹고살기 위해 저지른 부정을 힐난하는 자식들과 누구 덕에 먹고사는지도 모르면서 자기 욕망만 채우려는 아내가 가증스럽다. 부도덕한데다 고마워할 줄도 모르는 이런 인간들을 위해 희생해왔다니. 물론 아버지라고 항상 도덕적이기만 했던 건 아니었다. 음주와 오입과 배신과 횡령… 하지만 그건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일이다. 남들도 다 그만큼은 하지 않는가. 그런데 아내와 자식은 벌어다주는 돈으로 놀고먹으면서 아버지를 판단하고 원망한다.
잘나가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질 무렵, 아버지는 생각한다. 나 혼자 죽을 수만은 없다. 헌신하고 희생하던 아버지는 이제 없다. 배은망덕한 가족들을 더 이상 지켜줄 이유가 없다.


‘아버지’에 동조하는 젊은이
부잣집 운전기사의 아들이던 아이가 있다. “감사할 줄 알아야 사람이다.” 이것은 아이가 영리하게도 일찍 깨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다. 내 손바닥 위에 올라오는 몇만 원은 상위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노력한 덕에 돌아오는 떡고물이다. 그걸 모르고 세상의 이치를 거슬러 마치 원래 자기 것이 있다 착각하고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은 철부지 어린아이일 뿐이다. 젊은이가 된 아이는 자신이 일찍이 깨친 이치를 가르쳐주기로 작정한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청소의 대상이다. 자신의 몰락과 함께 가족 역시 파멸을 맞게 해주겠노라 결심한 아버지와 청소부를 자처하는 젊은이는 같은 생각, 같은 목적을 가졌다. 혈연을 넘어 동지 관계를 형성한 이들은 배은망덕한 자식과 아내를 심판하기로 공모한다.


자살? 타살?
잘나가던 대기업 간부 한상옥이 자살한다. 부인과 세 자녀를 남겨두고. 양복을 입은 채 욕조에 몸을 담그고, 커터칼로 팔목을 그었다. 사건은 단순 자살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한상옥이 가족동반 여행을 예약해둔 사실이 발견하면서 복잡하게 뒤엉키기 시작한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사람이 자살을 한다? 뭔가 숨기는 듯한 가족의 태도도 석연치 않다. 경찰은 자살을 위장한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검을 하기로 결정한다. 사건 담당 형사가 전해준 국과수 부검결과서에는 팔목의 잘린 단면이나 각도 등으로 보아 타인이 그었을 수 있다는 의견이 피력되어 있다.


정교하게 디자인된 가족 파멸 시나리오
경찰은 가족을 불러 조사한다. 일기장 등을 통해 가족이 가장인 한상옥을 증오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먼저 부인. 죽은 남편의 책상서랍에서 부인의 불륜현장을 담은 동영상파일이 대거 발견되었다. 부인이 남편 몰래 만나온 남자들 가운데는 범죄자도 포함되어 있다. 혹시 그녀의 남자들이 돈을 목적으로 남편을 협박한 건 아닐까? 다음은 큰딸. 큰딸은 사촌오빠와 모텔에서 나오는 것이 목격되기도 할 만큼, 사촌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있다. 사촌오빠는 자기 아버지를 폭행하고 모욕한 삼촌, 즉 한상옥을 증오해왔다. 그가 원한을 품고 범행을? 그 다음 유부남인 지도교수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작은딸이, 그 다음은 무능력한 막내아들이 차례로 불려간다. 그 과정에서 가족의 치부가 낱낱이 밝혀지고, 피의 사실과 관계없는 부도덕한 행실들이 차례로 발가벗겨진 채 언론에 공개된다. 마치 살인자를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사회적 매장이 목적이라는 듯. 증오하던 가장이 사라진 자리에서 파멸의 위기를 맞는 가족. 정교하게 디자인된 가족 파멸 시나리오를 연출한 것은 누구일까.


‘먹고사니즘’은 강력하다
〈당신은 거기 있었다〉에 등장하는 먹고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했던 아버지, 예전보다 나아졌어도 여전히 먹고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만 한다고, 해도 괜찮다는 아버지, 잘못을 지적하는 자식에게 누구 덕에 먹고사는지 아느냐고 호통 치는 아버지는 비단 만화 속 인물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먹고사니즘’을 앞세워 자기반성을 잊어버린 아버지의 모습에, 국익을 앞세워 진실을 가리고, 옳고 그름을 따져보자는 사람들을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몰아붙이는 무리의 모습이, 그리고 그들에 동조해 심판자를 자처하는 수많은 입들이 자연스레 오버랩 된다.


작가의 말
‘젊은이’란 말을 참 오랫동안 오해하며 산 것 같다. 젊은이, 젊음이란 말은 변화와 도전과 진보와… 같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경험한 의외의 많은 젊은이들은 반동의 정서로 똘똘 뭉쳐 반반동을 일삼고 있었다. 현실에 불만을 품고 반동하는 이들에 대한 반동을 일삼는 것이다. 하지만 반동을 위한 반동, 또는 살벌해진 세파에 영악한 포지션 선정 능력으로 자기를 꾸미고 합리화하고 공격해대는 모습은 노욕을 부리는 내 편견 속 늙은이와 닮았다. 좌파가 득세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극우 젊은이들이 난리친 적도 매우 드물다. 시스템의 도움까지 업고 이 정도 사납게 물어댄 적도 드물다. 더 이상 젊은이라는 건 다행스러움도 아니고 건강함을 말하는 건 더더욱 아니다. 〈당신은 거기 있었다〉에는 내가 염려하고 걱정하는 ‘젊은이’의 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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