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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텔
심규동 사진집
심규동
눈빛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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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텔

[해설] 고시텔 청년, 무언이 절규 - 신현림(시인,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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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41*211*20mm
ISBN13
9788974095949

출판사 리뷰

심규동이 눈빛사진가선 시리즈에 고시텔란 사진집으로 데뷔한다. 기대되는 신예 사진가로. 자신이 머물렀던 고시텔을 찍었다. 그 고시텔에서 느낀 감정들이 고스란히 배여 있어 충격적이다. 보기만 해도 우울해지고 슬퍼지는 고시텔. 7포세대, 흙수저라는 비관하는 청춘들의 생존 현장이다. 또한 오갈 데 없는 중장년층의 집이다. 어떻게든 잠을 잘 수는 있어도, 어떻게도 일하고 놀 수 있는 장소로는 보이지 않는다. 심규동의 컬러 작업은 색감까지도 권태와 우울과 피로감이 얼룩져 있다. 항상 솔직할 때라야 타인과 세상에 진정 스밀 수 있고, 일깨우고 공감하고 저항할 수 있다. 세상의 위선과 위험을 깨부수고 나갈 수 있다. 어쩜 감추고 싶을 공간, 자기 약점일 수 있는 그 여린 살까지 드러내 보여 독자의 눈길을 쉽게 놓아 주지 않는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렸다면 어떻게 전달이 될까. 그림으로 그려야 할 것이 있고, 사진으로 찍어야 할 것들이 있다. 두말이 필요 없는 사진만이 가진 힘, 다큐의 힘이다. 그의 사진을 통해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 질문을 읽게 된다. 그의 사진은 누가, 무엇이 이 젊은 청춘들을 고시텔로 내몰았는가를 묻고 있다.

“나는 사진을 도구로 이용하여 고시텔 작업했다. 사진에 나의 주관을 최대한 빼고 싶어서, 구도는 부감으로 통일하고 촬영 과정을 모두 동일하게 하려고 했다. (부감이 고시텔 방의 모습을 보여주기 가장 적절하기도 했고). 본인의 방에 카메라 설치 과정을 지켜보도록 했고, 타이머를 맞춘 후 나는 문을 닫고 방을 나갔다. 그러자 모델들은 개성 있는 포즈를 취했다. 필름 한 롤에 10컷을 찍을 수 있었고, 마지막 컷에는 카메라를 보라고 요구했다.” - 작가의 말에서

2017년 4월
눈빛출판사

추천평

고시텔에서의 시간은 어딘가 불안하고 밝지 않게 지나가고 있다. 퀴퀴한 냄새가 날 듯하다. 막막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다. 누구도 들일 수 없다. 화분도 키울 수 없고, 개와 고양이도 키울 수 없다. 이 방을 그대로 떼어 내면 관짝이 된다. 그저 비감스럽기만 하다. 여길 벗어나고 싶은데, 꼼짝없이 붙들리고 말아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다. 여기서 생활이 이어진다면 어느 순간 미쳐 버릴지도 모른다. 그 미쳐 버릴지 모를 심리적 상태를 사진 속에서 지그시 눌러 주는 것이 심규동 사진의 바랜 듯한 색감이다. 그 색감이 전체 분위기를 아우르면서 균형감을 준다. 그리고 그의 컬러 작업은 색감까지도 권태와 우울과 피로감이 얼룩져 있다. 하지만 그런 혼란과 슬픔만을 담지 않았다. 어쨌든 살아가는 사람들, 희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 사진은 설득하고 사진가는 탐험한다. 자신이 속한 사회와 현실을, 그리고 마음 깊숙한 곳의 아픔까지 드러내 보여주고 탐험한다. 가축처럼 갇힌 자들의 무자비한 슬픔, 우리가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사실, 이 깊은 소외, 불쾌해질 수 있는 공간은 어찌 보면 격리 공간이다. 구제받기 힘들어 보이는 공간. 이것이 자본주의의 비극, 그 첨예한 현장이다. 사진가는 증언자로서 무언의 외침을 고요히 드러내고 있다.
신현림 (시인,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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