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안 아버스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언급한 적이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을 찾아내는 눈이 있는 것 같다. 내가 그것을 촬영하여 인화로 보여주게 되면 그때야 타인도 공감하게 된다.”
어느 사진가이든 이런 공감을 얻기 위해 작업할 것이다. 경주 계림의 나무둥치를 촬영한 이순희 작가의 작업도 아마도 이런 바람에서 시작하였을 것이다. 차가운 겨울의 냉기 속에 꿈틀거리는 정령의 힘을 발견하려는 작가의 작업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 바란다.
구본창 (교수,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