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트 베스터가 작곡한 수많은 영화 음악, 텔레비전 주제가, 다큐멘터리 필름 음악, 홀리데이 음악들은 미국인들의 삶의 일면들을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낸다. 이미 30개가 넘는 영화 필름과 40개에 이르는 텔레비전 주제 음악, 그리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커머셜 광고의 크레딧에서 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난 커트 베스터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족의 음악적 세례를 받으며 유년기를 보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처음 피아노를 배울 때 단지 피아노의 건반을 두들기는 기교를 가르쳐주기 보다는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때부터 음악과 비주얼한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엮는 그의 탁월한 천재성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고등학교 재학당시 영화 『죠스』를 보고난 후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영화음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커트 베스터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점진적으로 다큐멘터리에서 영화 음악분야로 발을 넓히기 시작했다. 1987년 선댄스 필름 연구소 작곡가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그곳에서 데이브 구르신(Dave Grusin), 알란 실베스트리(Alan Silvestri)등 당대 최고의 영화음악가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된다.
『Sedona』, 『The Ghosts of Dicken's Past』, 그리고 『Scarecrow』등 다수의 메이저 영화의 음악들을 작곡하는 중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와 같은 매우 큰 프로젝트를 맡기도 하였다. 이와 동시에 자신의 음악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앨범 발매와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뤄내면서 명실상부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2000년에는 음악적 동반자인 샘 카든(Sam Cardon)과 함께 초연한 PBS 콘서트 필름 『Innovators』가 미 전역에 방영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그의 음악적 재능이 최 정점에 다다랐던 2001년에는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그의 오라토리오 『Saints on the Seas』가 상연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성공에 힘입어 2002년 솔트 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Innovators II: Keepers of the Flame』을 발표함으로써 폐막식에서 음악을 담당하는 영광을 안기도 하였다.
최근 커트 베스터는 새 앨범 『Night at the Movies』를 발표하면서 유타 심포니와 함께 예술영화부터 최근의 헐리우드 영화에 이르는 85년간의 영화와 함께 하는 음악 여행을 펼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