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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자의 말
편집자의 머리말 제1부 1신에서 50신 제2부 51신에서 87신 제3부 88신에서 124신 제4부 125신에서 175신 역자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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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부인은 내게 무슨 일을 제안하시려는 겁니까? 그저 세상물정 모르는 한갖 철부지 아가씨,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내게 몸을 맡길 그런 철부지 아가씨를 유혹하란 말씀이신가요? 상냥한 말 한마디를 던지기만 해도 금방 녹아떨어지고, 사랑보다는 오히려 호기심에 이끌리는 그런 아가씨 말인가요? 그런 아가씨를 유혹하는 일이라면 나 아닌 다른 남자들도 능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내가 계획하고 있는 일은 그런 것과는 다릅니다. 그것이 성공하는 날에는 명예도 쾌락도 한 몸에 지닐 수 있는 그러한 일입니다.
--- p.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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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저항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그 교만한 여자가 결국 나에게 정복당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인. 그 여자는 내 소유가 되었습니다. 완전히 내 것이 되고 만 것입니다. 어제 그 여자는 내게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나는 지금까지도 너무나 행복에 취해 있어서 그 행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겠군요. 그러나 일찍이 알지 못했던 매력에 놀라고 있습니다. 굳은 정조는 약점을 보이는 순간에도 여자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것일까요? 그러나 이런 실없는 이야기는 집어치웁시다. 대개 여자들은 처음 정복당할 때 어느 정도의 저항을 하는 법이지요. 하지만 나는 이제까지 이런 매력을 맛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은 사랑의 매력은 아니지요. 왜냐하면 이 놀랄 만한 여인을 상대하면서 이따금 소심한 연정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이 약점을 극복하고 자신의 주의로 되돌아올 수 있었으니까요. 어제의 그 달콤한 순간을 즐길 땜나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일으킨 착란과 도취에 빠져서 나 역시 예상한 것보다 더 흥분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이 순간적인 착각은 지금쯤은 사라질 때도 됐는데, 그 매력은 여전히 남아 있군요. --- p.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