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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 이장과 교수, 그리고 작은 농부
1장 서당골에 지은 귀틀집 서울에서 청주로, 다시 더 시골로 땅 구하는 과정에서의 마음고생 집 설계와 한옥 살림집 짓기 시골집에 살면서 일어난 생활의 변화 한국 사회의 ‘집’ 개념 다시 보기 마을 사람들과 관계 맺기 - 대학교수가 이장이 된 까닭 세종시 원안 추진이 필요한 까닭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 지방 분권, 독일에서 배우기 2장 끊임없이 주는 땅, 자연을 닮아 가는 삶 땅과 함께 살아가는 재미와 의미 야생성이 거세된 농작물, 그리고 들풀의 삶 세상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가, 인간이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가? 유기농 교육과 화학농 교육 자연을 닮은 인간관계와 삶의 행복감 자연 속에서 느끼는 삶과 죽음의 본질 “내일 세상이 망해도 나는 소신껏 살며 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잡초에서 배우는 인생살이의 이치 감나무야, 그동안 얼마나 많이 아팠니? 장마가 사라진 까닭, 내가 오줌을 모으는 까닭 3장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살림살이 경제’ 귀틀집에 함께 살다 떠나신 아버지와 어머니 어머니는 살아 있는 박물관 아버지의 삶을 통해 본 한 맺힌 살림살이의 역사 강아지, 닭과 더불어 살기 풀, 그리고 풀뿌리에서 배우기 이제 우린 뭘 먹고 사나? 올무에 걸린 깜짝이 구하기 농업을 보는 새로운 시각 사람과 자연의 공존 공생을 위하여 4장 덫에 걸린 세계화, 대안으로서의 마을 공동체 “물을 대신할 수 있는 건 물뿐입니다!”? 메주 공동체 이야기 개인 건강을 넘어 ‘사회 건강’으로, 경제 성장을 넘어 ‘인간 성숙’으로! ‘골목 축제’를 열면서 느낀 것들 마을 글쓰기 교실에서 느끼는 삶의 활기 마을 도서관과 함께 꾸는 공동체적인 삶의 꿈 FEC 위기 시대, 참된 대안적 실천과 정책이 필요하다 나라 살림살이도 총체적으로 구조 조정하자 글로벌 시대, 마을이나 지역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까닭 맺음말_ 마을 주민으로서 자신의 지식과 삶을 하나로 녹여 내기 |
姜守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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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의 끈질긴 생명력에서 찾은 희망
_ 자연을 닮은 살림살이 경제를 위하여 이장이 된 교수의 진짜 살림 이야기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시골 이장이 되었다?! 몸담고 있는 대학 근처 시골 마을에 귀틀집을 짓고, 작은 텃밭을 일구며 자연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있던 저자는 마을 고층 아파트 단지 건설을 반대하는 투쟁에 뛰어들었다가 주민들에 의해 이장으로 추대된다. 이 책은 실제 이 작은 사건의 주인공이 들려주는 살림살이 농사 이야기이자, 참된 삶의 경영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집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강아지와 닭, 감나무와 수선화 한 송이까지 포함한 생태 공동체를 통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진짜 살림살이와 마땅히 누려야 할 높은 삶의 질에 관해 말한다. 자연에서 나온 것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으며, 자연 만물은 스스로 제 살 길을 열어나간다고 말하는 저자는 ‘자연스러운’것이 모든 일의 해법이 아닌지 묻는다. 대학교수지만 아직 자연에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다는 초보 농부의 서투르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생명력 넘치는 여름 들판으로 달려가고픈 충동을 느끼게 된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일상 하지만 이 책이 아름다운 전원생활에 대한 이야기만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한적하고 평화롭기만 한 전원생활이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당장 FTA로 인해 밀려드는 수입 육류와 농산물은 우리 식탁과 농업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며, 마구잡이식 개발은 우리의 산과 강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더 많이 갖고자 하는 욕심은 도시와 시골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아파트를 지어 대며, 모든 것을 혼자 다 갖고 있는 수도 서울은 조금도 나누려하지 않는다. 이는 나라 전체에 심각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여 생태계를 파괴하는 동시에 수도권의 비만과 지방의 영양실조를 발생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로부터 눈을 돌린 전원일기란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땅과 사람에게서 그 해답을 찾는다. 직접 땀을 흘려 농사를 지으면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 공생하는 살림살이 경제를 꾸리고, 아이들과 글쓰기 교실을 진행하고 마을 도서관을 재정비하면서 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며, 마을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하며 주민 자치의 길을 모색한다. 나아가 저자는 기존의 국가와 민족, 선진국과 후진국의 논리를 넘어 정치 경제적 차원에서 살림살이의 새로운 단위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본주의나 사회주의의 바탕에 깔려 있는 산업주의, 팽창주의, 위계주의와 성장 신화를 모두 넘어서는,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의 근원적 관계를 회복하고 외면과 내면이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대안적 시스템으로 ‘생태적 자율 공동체’를 제시한다. 저자의 목소리는 책상머리에 앉아 고민한 결과가 아니라 직접 몸으로 부딪쳐 땅에서 캐낸 것이기에 잔잔하지만 절실히 와 닿는다. 지금 행복하기를 열망하는 이들에게 “오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이것이 저자가 생각하는 행복의 방법론이다. 그 행복의 내용은 식의주 등 기본 생계를 해결하는 것과 더불어 높은 삶의 질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삶의 질’의 기준은 무엇인가? 저자는 건강과 여유, 존중과 평등, 따뜻한 공동체, 온전한 생태계를 우리 행복의 질을 담보하는 조건으로 내세운다. 직접 텃밭을 일구고 마을 공동체를 꾸려가며 깨친 이러한 생각은 사회와 문화, 정치와 경제를 통찰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고, 이는 다시 ‘행복한 삶’이라는 목적을 더 뚜렷하게 한다. 우리는 오늘 행복을 오늘 느끼며 느긋하고 행복하게 가야 하는 동시에 온 사회의 행복을 함께 꿈꿔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적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꿈꾸며 귀농을 하지만 ‘나 혼자 평화’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나의 진정한 평화와 행복은 나, 가족, 마을, 지역, 국가, 세계, 자연 생태계까지 모두 조화롭고 평화로워야 가능하다. 온 사회가 불행한데 나 혼자 행복하다면 어떤 면에서 죄악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오늘 행복을 오늘 찾기 위해서는 같은 생각과 뜻을 가진 사람들이 연대하는 길뿐이다. 이 책은 지금 현재 행복하기 위해, 또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함께 가슴 설레는 꿈을 꾸자며 독자에게 손을 내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