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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호랑이 코털을 건드리다
유다정 한수자 그림
학고재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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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쇳대

책소개

목차

첫 번째 이야기_ 잠자는 호랑이 코털을 건드리다
두 번째 이야기_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다
세 번째 이야기_ 눈은 삐뚤어져도 말은 똑바로(멸치의 꿈)
네 번째 이야기_ 뛰는 여우 위에 나는 메추라기
다섯 번째 이야기_ 마른하늘에 떨어진 똥벼락
여섯 번째 이야기_ 개구리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 두루미
일곱 번째 이야기_ 못된 원숭이 엉덩이 털 뽑히다
여덟 번째 이야기_ 울다가 웃으면 머리가 벗어진다

부록_윤열수 선생님의 민화 속 동물 이야기

저자 소개

글 : 유다정
1965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습니다. 국문학을 전공하였고, 어린이책 작가교실에서 공부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발명, 신화를 만나다』로 2005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문화와 역사 속에 숨어 있는 의미와 상징들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알려 주고,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지혜를 담아 쓴 이야기들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동에 번쩍』 『투발루에게 수영을 가르칠 걸 그랬어!』 『터줏대감』 『우웩』 『난 한글에 홀딱 반했어!』 『귀신 씻나락 까먹는 이야기』 들을 썼습니다.
그림 : 한수자
원당에 작업실을 얻어 ‘멋진’ 동료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가 좋아서 매일 그림을 그렸고, 지금은 그리는 것 자체가 새롭고 재밌어서 매일 그림을 그립니다. ‘장애청소년 동화책 만들기 프로젝트(아르코 미술관)’에서 그림 지도를 맡아 『에베레스트를 오른 얼큰이』를 함께 만들었으며, 『떴다 벼락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만화 그리기를 좋아해 미술잡지 『볼』에 ‘8008횡단기’, 계간 『청소년문학』에 ‘너도 봤어?’와 ‘새’,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에 ‘내 공책 어디 갔어?’ 등의 단편만화를 발표했습니다.
민화 자문 : 윤열수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겸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에밀레박물관, 삼성출판박물관, 가천박물관, 서울특별시 박물관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가회민화박물관 관장, 한국민화학회 회장, 문화재위원 일을 맡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민화 이야기』 『龍, 불멸의 신화』 『KOREAN ART BOOK 민화 Ⅰ, Ⅱ』 『한국의 호랑이』 『신화 속 상상동물 열전』 들이 있으며, 어린이책 『토끼의 소원』 『무얼 타고 어디 가요?』 『선비의 방에 놀러 가요?』 들을 쓰셨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91쪽 | 300g | 194*234*15mm
ISBN13
9788956251134

출판사 리뷰

학고재 쇳대 시리즈의 첫째권으로 펴내는 『잠자는 호랑이 코털을 건드리다』는 우리 문화 속 ‘동물상징’의 비밀을 풀기 위해 동물들의 생김새에 대한 유래담 여덟 편과 해학과 재치가 넘치는 동물 민화 여덟 점을 골라 함께 엮은 우리 옛이야기와 민화(民畵)가 만나는 책입니다.

호랑이, 개, 토끼, 소, 등 동물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들과 더불어 살아왔고, 인간의 주위에 머물면서 많은 문화적 상징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인간의 삶과 정신세계를 발견하였고,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신성성(神聖性), 예지성(豫知性), 다산성(多産性) 등의 상징들을 민중들의 간절한 소망과 꿈을 기원하며 인간의 삶 속에 담아내었습니다.

지혜, 어리숙함, 충성심, 탐욕, 민첩함 등 각 동물들이 지닌 생태적 속성들은 옛이야기, 미술, 속담, 민속신앙 등 문화 전반에 걸쳐 묘사되는데 이번에 출간하는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건드리다』는 옛이야기인 동물유래담과 동물 민화(民畵)를 접목시켜 어린이들이 문학과 미술로서 우리 문화를 통합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돕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재미와 교훈만을 전달하는 옛이야기 모음집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왜 동물들에게 그런 상징과 의미를 부여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를 알게 되고 우리 민족이 자연과 삶을 어떻게 이해하였는가를 발견해나가면서 이 세계가 오직 인간만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인간, 수많은 생명체가 우주를 이루고 함께 공존한다는 동양의 원형적(圓形的) 세계관까지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옛날보다 더 옛날, 호랑이 꼬랑이 늘어난 이야기 들어 볼까?
금강산을 호령하던 무서운 호랑이가, 먹이를 찾아 뭍으로 온 뜨내기 수달에게 목숨을 위협받게 됩니다. 호랑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수달의 목소리에 잔뜩 겁을 먹은 것이지요. 한갓 허풍일 뿐이라는 토끼의 말을 믿지 못한 호랑이는 토끼 꼬랑이를 제 꼬랑이에 묶어 놓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토끼 말은 믿을 수 없고 수달의 목소리는 더욱 크고 매섭습니다. 이 일을 어찌할까요?

책 속에는 호랑이, 닭, 개, 멸치, 메추라기, 까치, 두루미, 원숭이, 메뚜기 등 생김새도 성격도 다른 개성 넘치는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모습이 변하게 되는데, 그 광경 또한 참으로 천진난만하여 웃음을 자아냅니다. 닭은 개에게 물어 뜯겨 볏이 톱니처럼 들쑥날쑥해지고, 가자미는 멸치에게 뺨을 맞아 욱, 하고 눈이 돌아가지요. 원숭이 엉덩이는 게의 집게발에 물려 똥구멍이 뽑히도록 벌게지고, 메뚜기 머리카락은 잉어 뱃속에서 녹아 풀썩, 땅으로 떨어집니다.

가만가만 이놈들, 어째 네가 아는 누군가와 닮아 있지 않아?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다 보면, 동물들의 사는 모습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센 척하지만 겁 많고 어리석은 호랑이나 저보다 못한 이를 깔보는 닭, 아첨에 눈이 멀어 제 주제를 잊은 멸치와 남의 알을 빼앗고도 당당한 철면피 여우, 그 못된 여우를 말로 골린 메추라기와 친구를 속이고 기만하는 못된 원숭이, 고고한 척하지만 뇌물에 약한 두루미와 있는 척 아는 척 허풍 심한 메뚜기. 실은 이들 모두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사람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옛사람들은 이 무례하고 염치없는 인간 군상을 독설과 험담 대신, 유쾌한 해학과 풍자로 풀어냈습니다. 나쁜 사람들은 벌을 받는다는 옛이야기의 구조대로 책 속의 동물들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응분의 대가를 치릅니다. 하지만 그 벌은 억울하기보다는 유쾌합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옛이야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면서, 낙천적이고 재치 넘치는 우리 민족의 심성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추천평

동물들은 오랜 시간 인류와 더불어 살아왔고, 동물들의 생태적 속성들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문화적 상징들을 만들어 내면서 우리 민족의 삶 속에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백수의 왕 호랑이, 선비를 닮은 두루미, 다복 다산의 물고기, 벼슬길의 상징 닭 등 우리 조상들은 동물 속에서도 인간의 삶과 정신세계를 발견하였습니다. 우리는 전통문화 속에서 삶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의 바람과 희망이 담긴 옛이야기를 읽고 민화를 감상하다 보면 우리의 마음도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해집니다. 그 속에는 자연에 순응하며 순리를 따르는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으며, 우리의 생활과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삶과 재치, 꿈과 희망이 담겨 있는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배워 나가길 바랍니다.
윤열수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겸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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