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아서왕, 여기 잠들다
부키 2010.08.13.
가격
12,000
10 10,800
YES포인트?
6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저자 소개 2

필립 리브

관심작가 알림신청
 

Philip Reeve

영국 브라이튼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삽화가이다. 첫 번째 소설인 『모털 엔진』으로 ‘네슬레 스마티즈 도서상’ 금상과 ‘블루 피터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히어 라이스 아서』로 카네기 상을 수상했다. 성인 독자들을 위한 깊이 있는 작품은 물론, 『올리버와 시위그』, 『얼어붙은 북쪽의 퍼그』처럼 어린 독자들을 위한 신나는 이야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써 내며 재기 발랄하고 독창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창조하고 있다. 필립 리브는 현재 다트무어에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걷는 것과 그림 그리기, 글을 쓰고 읽는 것에 관심이 있다. 영국 브라이튼 출신의 베스트
영국 브라이튼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삽화가이다. 첫 번째 소설인 『모털 엔진』으로 ‘네슬레 스마티즈 도서상’ 금상과 ‘블루 피터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히어 라이스 아서』로 카네기 상을 수상했다. 성인 독자들을 위한 깊이 있는 작품은 물론, 『올리버와 시위그』, 『얼어붙은 북쪽의 퍼그』처럼 어린 독자들을 위한 신나는 이야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써 내며 재기 발랄하고 독창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창조하고 있다. 필립 리브는 현재 다트무어에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걷는 것과 그림 그리기, 글을 쓰고 읽는 것에 관심이 있다.

영국 브라이튼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삽화가이다. 2001년 『모털 엔진』을 출간하면서 곧바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고, 이듬해 이 책으로 ‘네슬레 스마티즈 어워드’ 금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휘트브레드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후 그의 소설들은 『가디언』『데일리 텔레그라프』『더 타임즈』 등 호평 속에 워너브라더스 등의 메이저 영화사와 피터 잭슨 같은 유명 감독들이 영화 판권을 사들이는 등 출간될 때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견인 도시 연대기’ 4부작인 『모털 엔진』『사냥꾼의 현상금』『지옥의 무기』『황혼 녘의 들판』 외에 『라크라이트』『아더 왕, 여기 잠들다』‘버스터 베일리스’ 시리즈 등이 있다.

필립 리브의 다른 상품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오스틴랜드』, 『신이 찾은 아이들』, 『시카고 다이어리』, 『타임 패러독스』, 『나쁜 것 VS 더 나쁜 것』, 『첫 아이를 위한 부모 수업』 등이 있다.

오정아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83쪽 | 473g | 148*210*30mm
ISBN13
9788960511026

책 속으로

이야기가 끝나자 정적이 흘렀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보았고, 그것과 똑같은 표정이 내 얼굴 위에도 얹혀 있음을 느꼈다. 마법에 걸린 표정.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마르딘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믿었다는 말이 아니다. 녹색 인간이 이곳에 발을 들이거나, 잘린 머리를 손에 들고 성큼성큼 걸어 나간 적 따위는 없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방금 들은 이야기가 어느 정도 진실이라고 느꼈다. 아서마저 그렇게 느꼈다. 곁에는 쿠나이드를, 발치에는 사냥개 카발을 거느리고 자신의 커다란 의자에 느긋하게 기대앉은 아서마저도.
짧은 순간, 현실의 아서와 이야기 속의 아서가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야기의 일부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 11장 pp.80∼81

"그윈!" 누군가 나를 소리쳐 불렀다. "그윈!"
베드위르였다. 동쪽의 목초지에서 데위를 발견해 데려오고 있었다. 우리 부대원들이 거기서 전리품을 챙기는 중이었다. 베드위르가 달려오더니 나를 덥석 끌어안았다. "우리가 이겼어." 그건 승리를 기뻐하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오히려 질문처럼 들렸다. 우리가 여태 살아 있는 것이 믿기지 않다는 듯이. "색슨족 한 놈을 죽였어. 내가 한 놈을 죽였다고, 그윈. 우리가 이겼어."
베드위르가 나를 꽉 끌어안았다. 베드위르한테서 땀 냄새와 피 냄새가 났다. 그의 턱에서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가늘고 여린 수염 때문에 그의 얼굴이 내 얼굴에 닿자 따끔거렸다. --- 17장 pp.135∼136

배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몸 아래 매트리스가 갑자기 질퍽한 느낌이 들었다. 축축한 부분에 손을 댔다가 창으로 들어온 달빛에 비춰 보니 손가락이 거무스름하게 피로 물들어 있었다.
내가 죽어 간다고 생각했다. 베이든 전투 이후 그렇게 많은 피를 본 건 처음이었다. 그때도 다른 사람의 피였지 내 몸의 은밀한 부분에서 흘러나온 피는 아니었다. 내 울음소리에 다른 소녀들이 잠에서 깨어났고, 내가 용 얘기로 그들을 겁주면서 그랬던 것처럼 어이없어 했다. 노니타는 내가 생리를 시작한 것뿐이라면서 세상의 모든 여자가 똑같은 일을 겪는다고 했다. 우리에겐 바다처럼 밀물과 썰물이 있고, 달이 우리의 피를 불러낸다고. 그것도 몰랐느냐고. --- 24장 pp.181∼182

그웬휘바르의 얼굴은 환희에 차 있었다. 살짝 웃으며 무언가를 속삭이자, 그녀의 이가 창백하게 빛났다. 남자의 얼굴을 당겨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고는 그의 불그스름한 금발을 어루만졌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궁의 연회에서 베드위르가 바라본 사람은 나도, 켈레몬도 아니라는 것을.
쥐처럼 소리 없이 그곳을 빠져나왔다. 안뜰을 배회하는 유령 따위는 이제 조금도 무섭지 않았다. 나는 온몸을 덜덜 떨면서 바람에 흔들리는 쐐기풀들을 바라보았다. 얼굴이 뜨거웠고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창피했다. --- 31장 pp.249∼250

아서가 그들을 확 밀치며 안뜰로 들어왔다. 번개가 또 한 번 번쩍하자, 늑대가죽 망토를 걸친 털투성이의 검은 형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서가 얼마나 기골이 장대한 사내인지 그동안 잊고 있었다. 그가 얼마나 큰지. 얼마나 곰 같은지.
칼리번의 칼날이 번개와 함께 번쩍했다. 판석 위로 비가 쏴 하고 쏟아졌다.
아서가 고함을 지르듯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웬휘바르!"
"마님은 샘에 계십니다, 폐하." 벽판 뒤에 숨어 있다가 쪼르르 달려 나가는 쥐처럼 나는 아서 앞으로 달려가며 새된 소리로 말했다. "마님은 오로지 목욕을 하고자 오신 것뿐입니다. 마님이 옷을 입을 시간을 주시면……."
아서의 주먹이 날아왔다. 나는 옆으로 날아가 쐐기풀 덤불 위로 벌렁 자빠졌다. 아서의 왼편으로 달려갔기에 망정이지 오른편으로 달려갔다면 주먹이 아니라 검이 날아왔을 것이다. 분노가 폭발한 아서에게 나 같은 건 생쥐처럼 하찮은 존재일 뿐이다. 나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노여움이 서려 있었다. 볼은 벌겋게 달아올랐고 고함치는 입에서는 하얀 침방울이 튀었다.
"그웬휘바르!"
아서가 내 앞을 지나갔다. 나는 뒤따르는 남자들의 발에 밟히지 않으려고 후다닥 몸을 일으켰다. 뒤에서 누군가 나를 잡아채 홱 돌려세웠다. 마르딘의 검은 겉옷 자락이 내 얼굴을 때렸다. "이리 오너라, 그위나.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주인님이 아서에게 말했죠!" 나는 소리를 지르며 그에게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을 쳤다. 머리를 비틀어 돌아보니 아서가 층계를 올라가 사당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 안에 매달린 부적들을 후려쳐서 한 움큼이나 떨어뜨렸다. 안에서 베드위르가 뭐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나중에 사람들에게 들으니 베드위르가 아서에게 결투를 신청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겐 그렇풰 들리지 않았다. 아서가 거기에 응답했다. 말이 아닌, 우레와 같은 울부짖음으로. 곧이어 난투를 벌이는 소리, 발에 채인 돌들이 구르는 소리, 상처 입은 개가 낑낑거리는 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마르딘의 손에 힘이 풀렸다. 그 참에 나는 그의 품에서 빠져나와 달려갔다. "그위나!" 마르딘이 등 뒤에서 크게 외쳤다. 사당 안에서 그웬휘바르의 비명이 들렸다. 아서의 부하들이 입구에 몰려서서 어둠 속을 응시했다. 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데 누군가 중얼거렸다. "오,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니, 썩은 지붕으로 새어 든 빗물이 샘으로 후두둑후두둑 떨어져 내렸다. 횃불의 빛에 그웬휘바르가 비쳤다. 쓰러진 여신상 옆에 반쯤 몸을 웅크리고 양손을 앞으로 올린 채 떨고 있었다. 처음엔 그웬휘바르가 베드위르의 망토를 두른 줄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슈미즈가 피에 흠뻑 젖었다. 바닥에는 무언가 새빨갛고 허연 것이 죽어 가는 돼지처럼 경련을 일으키며 누워 있었다. 아서가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칼리번을 높이 치켜들었다가 있는 힘껏 내리쳤다.
"베드위르!" 그웬휘바르가 날카로운 비명을 내질렀다.
아서가 우리 쪽으로 돌아섰다. 붉게 물든 손에 붉게 물든 칼리번을 들었다. 팔꿈치까지 온통 붉었다. 그는 크게 벌어진 구멍이 있는 무언가를 우리가 볼 수 있도록 들어 올렸다.
"오, 맙소사……."

--- 35장 pp.270∼272

출판사 리뷰

마법과 환상을 벗고 현실을 입다
도시를 잡아먹는 도시, 견인 도시 이야기 『모털 엔진』으로 미래를 보여 줬던 필립 리브가 이번엔 과거로 돌아가 아서왕을 이야기한다.
아서왕을 다룬 책은 수없이 많지만 리브의 『아서왕, 여기 잠들다』는 어떤 이야기보다 현실적인 역사 소설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다른 아서왕 신화가 등장인물의 신비하고 영웅적 면모를 부각한 판타지인 것과 달리, 『아서왕, 여기 잠들다』는 그 시대에 실제로 존재했을 법한 사람들과 사건을 그리고 있다. "마법과 환상, 로맨스를 걷어 내고 그들이 정말로 어땠을까를 상상했다."는 저자의 말 그대로인 셈이다.
우선 등장인물들의 이름부터가 다르다. 멀린은 마르딘, 아서의 아내 기네비어는 그웬휘바르, 이복형 케이는 카이, 조카 모드레드는 메드로우트, 베디비어는 베드위르, 그리고 퍼시발은 페레디르가 되었다. 널리 알려진 영어 이름 대신 웨일스 이름을 쓴 것인데, 이는 당시 아서와 브리튼족이 사용한 브리튼어가 영어보다는 웨일스어에 가깝기 때문이다.
인물들도 현실의 외피를 입었다. 아서왕은 혼란의 시대에 어울리는 탐욕스런 전쟁군주가 되었다.(실제로 얼마 전, 학계에서는 아서가 대량학살을 자행한 잔혹한 군주였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작은 왕국의 군주에 불과한 아서는 종종 자신을 과시하려 한다. 그의 조언자 마르딘은 영리한 음유시인이다. 사람들은 그가 무시무시한 마법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마르딘은 사람들의 속성을 간파하고 이를 잘 이용하는 것뿐이다. 또 아서의 아내 그웬휘바르는 아름답지는 않지만 신비한 매력을 지닌 중년 여인으로 등장한다.

아서왕 신화를 비틀다
『아서왕, 여기 잠들다』는 신화를 비트는 소설이다. 저자 리브는 음유시인 마르딘의 입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아서왕 이야기는 결국 누군가에 의해 미화된 것이라고 말한다. 마르딘은 "사람들은 보게 되리라 기대하는 것만 보고, 진실이라 말하는 것만 믿는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닫는다. 그리고 아서를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때로는 영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욕망에 부응하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명검' 칼리번의 탄생을 한번 보자. 마르딘은 아서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호수의 여인이 칼리번을 준 것처럼 꾸민다. 실제 칼리번은 상인에게 산 것이며, 호수의 여인 역시 진짜 요정이 아니라 헤엄 잘 치는 그위나가 그런 척했을 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르딘의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믿는다. 당사자인 아서 역시 마찬가지다. 직접 눈으로 보고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기억하고 왜곡하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우리가 믿는 진실이 사실은 진실이 아닐 수 있음을 꼬집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서왕, 여기 잠들다』는 영국에서 출간 당시 현실 정치에 대한 풍자로 읽히기도 했다.

사춘기 소녀의 성장담
무엇보다 『아서왕, 여기 잠들다』는 주인공 그위나가 겪는 모험담이자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필립 리브는 전작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에서 톰과 헤스터라는 두 주인공을 등장시켰듯이, 이 책에서는 열 살(혹은 아홉 살) 노예 소녀 그위나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그위나는 아서의 왕국에서 소년으로, 나중에는 소녀로 생활하면서 이 두 세계가 얼마나 다른지를 경험한다. 소년들은 자신의 무용담을 과장하고, 무리 안에서 서열을 정하고, 소녀들의 육체에만 관심을 갖는다. 반면 소녀들은 꼼짝 않고 앉아서 바느질을 하고, 소곤거리면서 소년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끊임없이 수다를 떤다. 그위나는 내부자인 동시에 외부자로서 두 개의 세계를 모두 맛본다.
사춘기 하면 무엇보다 첫사랑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짝사랑의 아픔을 겪으며 아이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그위나 역시 친구인 베드위르에 대한 짝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한다. 전투를 앞두고 느끼는 강렬한 애정, 소녀가 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를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안타까움, 술에 취한 베드위르 앞에서 수줍고 붉어지는 얼굴, 엄마처럼 생각한 그웬휘바르가 베드위르와 연인 관계라는 것을 안 뒤 느끼는 혼란스러움과 배신감…. 사춘기 소녀가 겪는 성장통을 저자는 섬세한 묘사를 통해 포착해 낸다.

리뷰/한줄평18

리뷰

8.6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