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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를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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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같이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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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같이 청소년문고

책소개

목차

이런 물음표
‘나’를 위한 이유
UFO를 타다

저자 소개 1

소년중앙문학상과 계몽문학상에 동화, 문학사상에 장편소설, 삼성문학상에 희곡, 스포츠서울과 영화진흥 공사의 합동 공모에 시나리오로 등단하였고, 동화와 청소년 소설, 희곡 등 작품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청소년 소설『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사라지지 않는 노래』『안녕 라자드』, 청소년 희곡집 『UFO를 타다』, 동화『너랑 놀고 싶어』『새 동생』『나는 나』『실험 가족』『무지개색 초콜릿』『손톱 공룡』『별빛 아이』『달콤 매콤』등과 동극집『말대꾸하면 안 돼요?』, 그림책『날아라 막내야』『명희의 그림책』 등을 썼습니다. 현재, 오래 재직한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명퇴한
소년중앙문학상과 계몽문학상에 동화, 문학사상에 장편소설, 삼성문학상에 희곡, 스포츠서울과 영화진흥
공사의 합동 공모에 시나리오로 등단하였고, 동화와 청소년 소설, 희곡 등 작품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청소년 소설『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사라지지 않는 노래』『안녕 라자드』, 청소년 희곡집 『UFO를 타다』, 동화『너랑 놀고 싶어』『새 동생』『나는 나』『실험 가족』『무지개색 초콜릿』『손톱 공룡』『별빛 아이』『달콤 매콤』등과 동극집『말대꾸하면 안 돼요?』, 그림책『날아라 막내야』『명희의 그림책』 등을 썼습니다.

현재, 오래 재직한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명퇴한 후, ‘동화·청소년 소설 아카데미’를 구성하여 작가 및 작가 지망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bbg25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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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26g | 148*210*20mm
ISBN13
9788996189046

책 속으로

진수 중앙의 의자에 와서 앉는다.
무대 왼쪽에서 ‘수학’ 등장한다.

수학 강수인 92점, 우수. 한영진 80점 더 분발해. 김진수. 어라, 김진수!
진수 예.
수학 야, 이 짜식 봐라. 44점! 이 반 평균이 몇 점인 줄 아나?
진수 모릅니다.
수학 74점이다. 알았나?
진수 예.
수학 아 쨔샤. 알았으면 안 기어 나오고 뭐 하나?
진수 예.(일어난다)
수학 44점. 너 이게 뭘 의미한다고 생각하나?
진수 예?
수학 내 눈에는 훤하게 보이는데, 너는 안 보이나?
진수 예?
수학 네 인생이 그냥 저기 저 캄캄한 암흑 속으로 사정없이 꼬라박히는 꼬라지. 그게 안 보이느냔 말이다. 보여? 안 보여? 보이지?
진수 (엉겹결에) 예, 보입니다.
수학 일단 맞고 보자. 평균 이하는 1점에 한 대니까 몇 대냐?
진수 (즉시) 30대입니다.
수학 자식, 산수는 빠르네.

‘수학’ 몽둥이를 내리치고 진수 엎드려 맞으며 센다.
아빠 무대 뒤에서 달려나온다. 무대 앞을 이리저리 뛰면서 사람을 찾다가 객석을 향해 멈춘다.

아빠 (관객 중 한 사람에게 인사를 하면서) 저어, 대리 부르셨죠? 아니라고요? 10분 전에 전화하신 분 아니세요? 아니라고요? 이 손님이 어디로 가셨나. (핸드폰으로 전화한다) 대리입니다. 10분 전에 전화하신 손님이시죠? 예? 뭐라고요? 대리 불러 타고 가신다고요? 제가 대리인데요. 다른 대리가 왔다고요? 아니, 저한테 전화하시고, 다른 대리를 부르시면…… 바쁜 세상에 어떻게 기다리느냐고요? 서대문에서 홍대 앞까지 10분에 끊었는데요. 다음에 보자고요? (한숨을 쉬고 전화를 끊는다) 아, 씨. 택시 값만 날렸네.

진수의 엉덩이를 때리던 ‘수학’, 열다섯에서 멈춘다.

수학 그만하자.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다. 빵 한 쪼가리 먹었더니 배가 고파 더 못하겠다. 너희들도 장가갈 때 신중하게 생각해. 아침에 밥 챙겨 줄 여자인지 빵 쪼가리나 던져 줄 여자인지 잘 가려야 한다 이 말이야. (엎드린 김진수를 내려다보며) 하기야 너 같은 자식이야 이 여자 저 여자 가릴 입장은 아닌 것 같다만. 일어나. 김진수.
진수 (일어나며) 예.
수학 절망이다. 완전 캄캄하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UFO를 타는, 희곡 읽기는 창조적인 상상 속에서 즐기고 노는 것
희곡은 보여 주기의 문학이다. 지문, 대사, 해설이라는 형식 요소와 인물, 사건, 배경이라는 내용 요소가 어우러진 글로,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말과 행동을 통해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보여 주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이다. 이렇게 무대 상연을 전제로 쓰인 “희곡 읽기가 처음에는 상당히 낯설겠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스스로 여백을 채우면서 노는 즐거운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 청소년들의 현실이야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이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태라 하겠지요. (…) 우리 스스로 틈을 만들고 기회를 마련하여 즐기고 노는 방법을 배워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희곡과 그 희곡을 바탕으로 한 연극은, 원래 ‘놀이’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말 놀이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 play의 뜻 중에 명사로는 ‘희곡’이 있고, 동사로는 ‘(연극)을 상연하다’라는 풀이가 있는 것을 봐도 짐작할 수 있지요. 문학 작품인 희곡은 여백이 많습니다. 이 비어 있는 곳은 무대에서 상연될 때, 연출과 연기에 의해 채워져서 관객에게 보이게 되지요. 따라서 희곡을 읽는 일은, 독자 스스로 연출가와 배우가 되어 상상으로 무대를 만드는 작업과 같은 것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실제로, 『UFO를 타다』를 이루는 각각의 요소를 읽어 나가다 보면, 이제까지의 독서 경험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독서를 경험할 수 있다. 무대 설명이나 인물들의 동작 지시 등에 따라 장면을 머릿속에 차근차근 그려 볼 수도 있고, 무엇보다 독자 스스로가 작품 속의 인물이 되어 보는 색다른 경험을 취할 수도 있다. 요컨대 독자 스스로가 상상하는 것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희곡 읽기, 곧 『UFO를 타다』의 특별한 장점이다.

물론 소설을 읽듯이 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재미있는 경험이 된다. 『UFO를 타다』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주된 요소인 대사가 소설과는 또 다른 형식과 내용으로 흥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등장인물들의 직접적인 목소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어 독자에게 울림을 주는 정도가 소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극적 언어의 기초인 등장인물의 말만으로도 독자의 시선을 일거에 붙잡아 쥐락펴락하는 가운데 읽는 재미를 한껏 안겨 주는 대사의 힘이 『UFO를 타다』 곳곳에서 넘쳐난다. 더없이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도 등장인물들끼리 주고받는 말에 독자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그리고 그 웃음 끝에 인물들의 갈등이 독자의 가슴속으로 서늘하게 파고들게 만든다. 이른바 ‘대사의 문학’이라고 하는 희곡의 특성을 대사가 펄펄 살아 있는 『UFO를 타다』에서 유감없이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독서를 ‘혼자’만의 경험이라고 보는 독자들에게 『UFO를 타다』 읽기는 새롭고도 흥미로운 차원의 독서를 경험하게 해 준다. 독자 스스로 연출가와 배우가 되어 상상으로 무대를 만드는 작업과 마찬가지인 희곡 읽기는, 작가의 말에 따르면, 창조적인 상상 속에서 즐기고 노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희곡 읽기를 시작으로, 힘들고 어렵더라도 우리 청소년들이 스스로 틈을 만들고 기회를 마련하여 즐기고 노는 방법을 배워 나가기를 바란다. 작가는 희곡으로 즐거운 ‘상상 놀이’를 한 다음, 공동의 독자들과 더불어 희곡을 연극으로 만들어 볼 것도 부탁한다. 그런 기회를 가질 수만 있다면, 우리 청소년들이 진정 몸과 마음으로 노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확신과 함께.

공동의 독자들과 더불어 서로 나누어 읽으면서 놀이하듯 즐기며 독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UFO를 타다』는, 그렇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읽을수록 더 큰 생명력을 발휘한다. 곧, 이야기가 독자들의 머릿속 상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차원의 독서로 나아갈 때, 작품의 비어 있는 여백이 채워지면서 공동의 독자들 간의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바로 희곡 『UFO를 타다』 읽기의 묘미이자 의미이다.

UFO를 타는, 새로운 차원의 독서 경험을 만나야 하는 이유

희곡은 시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극적 대립과 갈등이 큰 부분을 주로 다루게 된다. ‘분규와 갈등의 문학’이라는 희곡의 특성이 여기서 나온다. 『UFO를 타다』 역시 극적 대립과 갈등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증폭된다. 「이런 물음표」, 「‘나’를 위한 이유」, 「UFO를 타다」에서 대한민국의 십대 청소년들인 진수, 민수, 강수가 끊임없이 던지고 있는 질문이 바로 그것이다. ‘전형적’이며 ‘개성적’이고 ‘의지적’인 인물로 형상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질문, 그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대단원을 이룬다.

“우리는 시작해야 한다, 이런 질문들로. 새벽부터 깊은 밤까지, 우리는 마치 눈 가린 말처뎷 한 방향만 보고 달릴 수밖에 없는지. 조용히 멈춰 서서 생각할 틈도 없이, 오직 한 가지 목표인 성적 올리기에 우리의 시간 모두를 쓸어 넣어 버릴 수밖에 없는지. (…) 또 우리는 물어야 한다. ‘나’가 누구이며 그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나’ 자신의 삶을 어떻게 가꾸고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 그들이 만든 질서는 너무도 단단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묻기 시작해야 한다. 우리 삶을, 우리의 시간을, 이런 식으로 살아도 되는 것인지.” -『UFO를 타다』를 집필하게 된 동인을 설명한 말 중에서

우리의 십대들이 규격품 인생을 강요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작가는 진단한다. 생애 주기에서 ‘중요성’과 ‘독립성’을 가져야 하는 단계에 있는 것이 우리 십대들인 만큼, 획일적인 경쟁 교육을 강요하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작가는 강변한다. 나아가 십대들이 ‘놀이’와 ‘학습’을 하나로 구현하는 주체적인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작가의 이러한 진단과 강변과 소망이 『UFO를 타다』에서 십대들의 질문으로 시작되고 있다. 당장은 불안정한 존재들이지만, 자신들의 앞날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청소년들이 UFO를 타고 있는 것이다! 질문의 해답을 찾아나가는 길은 지난하고 힘이 들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까마득하고 아득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더 포기할 수 없다. 포기할 수 없는 이 질문들을 위해 진수가 ‘이런 물음표’를 던진다. 민수가 ‘나를 위한 이유’를 역설한다. 그리고 강수가 결국은 UFO를 탈 수밖에 없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등장인물들의 질문들이 독자들의 머릿속 상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차원의 독서를 통해 독자들 간의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리하여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길에 동참한다면, 우리 청소년들의 잘 노는 행복한 삶을 위하여 처음으로 탄생한 청소년 희곡집 『UFO를 타다』의 의미는 충분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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