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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영적전쟁
제12장 망각의 강, 레테 작가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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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코 지켜보던 연옥이 끼어들었다.
“너희들은 중음과 저승이 어떤 곳인지 몰라. 하나의 시공간엔 하나의 영혼만 존재해. 영혼의 정체성이란 곧 기억. 박찬수가 사라진다는 건 그가 가지고 있던 이승의 기억을 잃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영혼들은 망각의 강을 건너는 순간 기억을 잃어버려. 전생 따위는 기억할 수 없지. 나도 전생의 기억은 없다. 사람이었는지 짐승이었는지. 전생과 후생의 영이 충돌하지 않는 건 그 때문이야. 하지만 혜윰은 달라. 그는 망각의 강의 뱃사공이다. 망각의 강을 건너가도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란 말이야. 그래서 혜윰은 세상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어. 자신의 전생은 물론 그가 망각의 강을 건네준 모든 영혼의 기억과 세상의 운명을. 그래서 가라말이 찾는 거다! 그가 찾고 있는 건 내가 아닌 혜윰이다!” --- p.27 혜윰이 떨리는 소리로 물었다. “지금 뭘 하는 겁니까?” 숙희가 설에서 입을 떼고 음산하게 중얼거렸다. “너무 무서워서, 귀호를 불렀어요. 귀호가 날 지켜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 귀호가 내안에 있는 것만 같아.” 혜윰이 물었다. “그게… 그게 무슨 소립니까?” 숙희의 흐느낌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찬수 오빠, 찬수 오빠 거기 있어요? 아악!” 숙희의 울음이 갑자기 날카로운 비명으로 변했고 잠시 후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으로 변했다. 어둠 속에서 숙희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울려 퍼졌다. “누나 왜 그래?” “대체 무슨 일입니까? 왜 그래요?”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비명이 가파르게 이어지다가 갑자기 멎었다. “수, 숙희 씨? 무슨 일이에요?” 혜윰의 음성이 떨리고 있었다. “지금 내가 잡고 있는 손은 숙희 씨의 손이 맞습니까?” --- pp.307~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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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전쟁〉
이제는 도저히 막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진 저승의 기운 덕분에 힘을 갖게 된 영들이 도시 곳곳에서 소요를 일으킨다. 하람은 점점 퍼져 나가 도시 전역을 휘감고 급기야 공표가 있는 학교에까지 사령자와 자귀가 출몰한다. 귀신을 보는 아이라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공표는 친구들이 위험에 처하자 나서게 되고 인하의 영을 구할 때 함께 했던 민호 또한 공표를 돕는다. 한편 저승 1차사 연옥을 구한 박 영감 일행은 사령자들의 무리를 뚫고 하람의 기운이 시작된 곳을 통해 망각의 강으로 가기 시작한다. 그때와 동시에 각 지역에 뭉쳐 있던 영적 기운을 가진 인간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망각의 강, 레테〉 하람의 기운의 중심으로 향하던 박 영감 일행과 연옥, 혜윰은 그들의 진로를 막기 위해 가라말이 보낸 수많은 자귀와 악의 기운과 맞닥뜨리고 혈전을 벌인다. 각자 뛰어난 퇴마사지만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는 악의 기운을 막지 못하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사이렌을 중심으로 조직된 민병대가 도착해 위기를 벗어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목적했던 곳으로 향하는 퇴마사들. 혜윰의 인도로 연옥을 비롯한 퇴마사들이 천호동 상가건물로 내려가고 민병대는 그곳을 사수하기 시작한다. 이승의 운명이 결정될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퇴마사들은 목숨을 걸고 망각의 강 레테를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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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과의 최종 결전을 준비하는 이승의 존재들!!!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이변을 통해 이승의 위험을 알아차린 이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그들은 이승을 침범한 저승의 존재들을 상대로 더 이상 밀려날 수 없다는 위기감에 조직적인 대항을 결심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퇴마사들과 말을 맞춘 스테파노 남승수 신부가 자리하고 있다. 남승수 신부를 중심으로 저승에 대한 대반격이 시작된다. 1~5권 동안 인간들은 저승의 존재의 공격에 거의 무방비에 가깝게 당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랬던 것이 드디어 이번 6권에서 조직적인 대항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런 그들에게 영적 능력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전 인류적인 위기에 욕심과 이기심으로 점철된 그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무엇인가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며, 오랜 작품 활동을 통해 터득한 공포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종호 작가의 손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이승의 운명을 결정지을 격렬하기 이를 데 없는 최종 전투가 펼쳐진다!!! 영이 건너야할 망각의 강이 막히고 돌아갈 곳이 없는 영들은 다시 이승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를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 영감을 필두로 하는 퇴마사들은 저승1차사 연옥과 망각의 강 레테의 뱃사공 헤윰의 도움을 받아 함께 저승으로 향한다. 이승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흉인 저승2차사 가라말을 찾아가는 그들 앞에 놓인 길은 쉽지만은 않은 길이다. 이승에서는 대규모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고 저승으로 향하는 퇴마사들은 이승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후의 일전을 준비한다. 작품 『귀신전』을 통해서 전투 묘사의 감을 잡은 이종호 작가는 특히 이 부분에 집중하여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을 만들어냈다. 『귀신전』, 그 대단원의 마무리!!! 『귀신전』을 통해 공포와 퇴마를 접목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퇴마법과 퇴마관을 형성하면서 순우리말을 바탕으로 저승과 관련된 요괴들을 만들어냈던 이종호 작가는 그 어느 시리즈보다 이번 6권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1~3권을 통해 풀어놓았던 많은 문제들이 4, 5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으니 완결권인 6권에서 그 모든 문제들, 저승차사들간의 문제, 닫혀버린 망각의 강의 문제, 이승을 차지하려고 하는 저승의 기운에 대한 문제, 그리고 이승과 저승의 존재들간의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목표 의식으로 마지막까지 작품의 퀄리티와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그런 만큼 『귀신전』의 모든 시리즈가 이종호 작가에게 중요한 작품이지만 특히나 6권에 더욱 애착을 갖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6권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언론사 평 무서움을 넘어서는 공포 서사의 새로운 문법을 탐색한 작품으로, 일그러진 현대인의 일상을 소재로 하였다. 인간과 악령 사이의 싸움보다는 인간 캐릭터들 사이의 갈등이 두드러진다. 생활고에 빠진 퇴마사가 활약하는 이색 공포소설. -조선일보 외국 작가들의 텃밭처럼 인식된 공포·스릴러계에, 우리 작가의 분투가 눈에 띈다. 불모지인 한국 공포문학계에서 『분신사바』, 『이프』 등을 통해 이름 석 자를 분명히 날리고 있는 이종호의 신작 『귀신전』은 악귀와 퇴마사의 대결을 기본 축으로 했지만, 섬뜩한 공포 이면에 인간적인 휴머니즘을 깔아놓았다. -문화일보 『귀신전』의 진가는 공포의 성격에 있다. 『귀신전』에 등장하는 귀신들은 오싹함에 오줌 찔끔거리기보다는 귀신이 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에 눈물이 먼저 찔끔거린다. 『귀신전』에 묻어나는 ‘따뜻한’ 공포야말로 이 소설의 진수다. -FILM 2.0 귀신을 등장시키면서도 판타지가 아닌 현실적인 설정으로 공포를 극대화했고, 그러면서도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가볍고도 유쾌하게 읽히도록 한 작품. -연합뉴스 공포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공포테인먼트’를 내건 작품 『귀신전』은 오싹하면서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포소설이다. 대중적 장르소설계 선수가 돌아왔다.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