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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 사라지고 마르탱 게르 귀향하다
차용구 저
푸른역사 2003.11.10.
베스트
서양사/서양문화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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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학자가 쓴 영화 이야기

목차

1. 고대에서 중세로

1. 로마 제국의 멸망
비열한 황제와 덕망 높은 충신의 대결 구도
서기 2세기 말, 5현제 시대의 종말
마르쿠스 황제의 암살설
게르만과 평화 협정 체결한 사람은 콤모두스
새의 배를 갈라 조점을 친 로마 인
(......)

2. 검투사 아틸라
위대한 훈 족 전사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중앙아시아에서 몰려온 '반인반마의 괴물'
아틸라의 큰아버지 루아 왕의 활약
카리스마 넘치는 서구 문명의 파괴자
로마 명장 아이티우스의 역사적 위치
(......)

2. 중세의 삼위계 사회

3. 장미의 이름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이 부른 연쇄 살인 사건
기독교의 전파와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립
신비주의에서 이성주의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발견
'중세 종교개혁' 시대에 등장한 탁발수도회
주인공은 윌리엄 오컴과 로저 베이컨의 합작품
(......)

4. 아이반호
'사자왕' 리처드를 구출하려는 아이반호의 활약
'정복왕' 윌리엄과 '사자심왕' 리처드 1세
돈과 명예가 걸린 오락 이상의 오락, 마상경기
소음과 무질서로 가득 찬 기사들의 일상생활
영화 속 유대인 모습과 유대 자본의 상관 관계
(......)

5. 노틀담의 꼽추
아름다운 집시 처녀에 대한 성직자의 비뚤어진 욕망
중세 도시의 성장과 왕의 견제
'프랑스 문명의 중심' 파리 대학의 쇠퇴
도시민의 자치권 억압한 루이 11세와 교회의 타락
정치 구조를 뒤바꾼 '도시 귀족'의 성장
(......)

3. 중세 서양 사회와 이슬람

6. 메세지
신이 경배 대상이자 생계 수단인 메카 풍경
자신을 내쫓은 메카 인을 용서한 마호메트
비잔틴-페르시아 전쟁으로 부상한 도시 메카
기득권층의 반발을 물리치고 전 아랍을 결속
서유럽의 르네상스를 가져온 이슬람의 파급력
(......)

7. 엘 시드
무어 인에게 자비 베풀고 '엘 시드' 칭호 얻어
이슬람을 몰아내고 전설이 되다
서유럽 기독교 세계의 팽창, 이슬람 세계의 분열
엘 시드는 '스페인을 위해' 싸우지 않았다
에스파냐 민족주의 사학자들의 '영웅 만들기' 작업
(......)

4. 중세 말기의 유럽

8. 잔 다르크
"이 밤이 오기 전에 우리는 승리한다!"
116년 동안 벌인 '백년전쟁'
개전 초기 잉글랜드의 승전 요인
전쟁 통해 중앙집권적 국민 국가로 발돋움
700억 원 들여 재현한 중세의 패션
(......)I

9. 1492 콜럼버스
실제 삶이 더 꿈 같았던 이탈리아 탐험가
'지리상의 발견 시대'를 이끈 에스파냐와 포르투갈
'중세의 기술 혁명'과 항로 개척 부추기는 정세
아들이 그려낸 아버지의 '아름다운' 모습
실제 콜럼버스는 타산적인 사람
(......)

10. 마르탱 게르의 귀향
무뚝뚝했던 사람이 다정한 남편이 되어 귀향
중세 기독교 세계의 통일성 깨트린 종교개혁
종교개혁의 도화선 된 면벌부 남용
프랑스의 종교개혁과 프로테스탄티즘의 흔적
조흔 풍습과 '다산주' 등 16세기 프랑스 농촌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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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차용구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파사우 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중앙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전공이 서양 중세 교회사와 관련해서「중세 교회의 여성관」「중세의 이단과 여성」등의 논문들을 발표하였다. 저서로『중세의 빛과 그림자』『서양 중세사 강의』(공저)『중세 이야기』(공역)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42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787787

책 속으로

수도원 장서관을 지키던 원로 수도사 호르헤. 영화는 호르헤가 연쇄 살인 사건을 일으키면서까지 공개하기를 두려워한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라고 했지만, 사실 도서관 안에는 <시학>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들이 숨겨져 있다.

영화에서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을 자세히 보면, 인체 해부도와 천체도 같은 것들이 장서실 안에 문제의 <시학>과 함께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고대 세계의 몰락 이후 사람들의 관심 밖에 놓여 있던 자연과학 지식들이 수도원 도서관 안에서 잊혀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호르헤 수사는 웃음이나 과학 지식이 신에 대한 사람들의 경외심을 손상시키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 p.86

12세기는 '중세의 종교개혁' 시대로 불릴 정도로 대교모 종교 운동이 일어난 시기이다. 이 시기 종교 운동의 공통점으로는 우선 평신도들이 종교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성직자나 수도자가 아닌 평신도들도 이제 신앙 문제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려 했고, 성서의 말씀을 읽고 해석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복음을 설교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종교적 열정은 성직자 고유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 공통점은 이단으로 정죄된 종교 집단들 대부분이 청빈 이상을 기치로 내걸었다는 사실이다, 중세의 대표적 이단인 왈도의 추종자들은 스스로 '그리스도으 가난한자들(pauperes Christi)'이라고 불렀고, 카타르 파 역시 죄를 짓게 하는 재물을 소유한 부유한 가톨릭교회에 대항하여 모든 재물을 배척하는 자신들만의 교회를 세우고자 하였다.

십자군 시대에 서구 전체에 불기 시작한 종교적 열정에 휩싸인 순박한 민중들은 카타르와 왈도 파 사제들의 경건하고 소박한 신앙 생활이 세속화된 제도권 교회의 성직자들과 큰 대조를 이룬다는 사실을 간파하였다. 부유하고 강력해진 기성 교회는 점찿 무산 시민층과의 유대를 잃어갔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성직자 자신이 '사도적 삶(vita apostolica)'을 솔선수범 실천하며, 성경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뿐이었다.

---p. 80

영화 <잔 다르크>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치밀하고 사실적으로 연출된 전투 장면이다. 영화 속의 처절하고 잔인한 전투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그 속에 서 있는 듯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세밀하게 제작된 15세기의 갑옷과 투구로 무장한 병사들이 대규모로 맞붙어 싸우는데, 철구에 맞아 머리가 산산조각 나고, 목이 잘리는 끔찍한 모습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사실적인 전투 장면은 12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돌아가고 뤽 베송 감독이 전투를 벌이는 병사들 틈에 들어가 근접 촬영을 한 결과이다. 카메라는 중세 전투에서 사용된 무기들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비춘다. 육탄전을 벌일 때에는 창과 도끼 · 칼이 사용되고, 성벽을 기어오르는 프랑스 군에게는 석구와 끓는 기름 세례가 부어진다.

---p. 209

출판사 리뷰

이 책 속의 영화들
비디오로 볼 수 있는 영화만 엄선
이 책은 국내에서 비디오로 구해서 볼 수 있는 영화만을 엄선해서 다뤘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영화들은 제작 연도가 가장 오래된 〈아이반호〉(1952)에서부터 2001년에 상영된 〈검투사 아틸라〉에 이르기까지 주로 20세기 후반에 제작된 작품들이다. 제작 연도별로 보면 50년대 영화가 두 편, 60년대 두 편, 70년대 한 편, 80년대 두 편, 90년대 이후 세 편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할리우드 사극의 분기점, 1950년대
100년의 영화 역사에서 1950년대는 하나의 분기점이 되는 시기로 볼 수 있다.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영화 관객의 수가 급감하였고, 여기에다 서구 국가들의 경우 경제 회복과 더불어 사람들이 관심이 수동적인 오락인 영화에서 골프, 볼링, 사냥, 낚시, 보트 타기 등 참여적인 오락으로 바뀌면서 영화의 인기는 날로 떨어져갔다.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서구 영화계가 잃어버린 관객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영화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바로 1950년대 초부터 막대한 제작비와 인력, 물량이 투입된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대표작으로 〈원탁의 기사〉(1953), 〈십계〉(1956), 〈벤허〉(1959), 〈스팔타커스〉(1960), 〈엘 시드〉(1961),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클레오파트라〉(1963), 〈로마 제국의 멸망〉(1964)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시작된 할리우드의 ‘사극 전쟁’
그러나 60년대 후반 이후 치솟는 제작비와 일부 영화의 흥행 실패로 웅장한 스케일의 서사적 역사 영화는 점차 사라져갔고, 이후 대규모 자본이 투자된 사극 영화는 제작되지 않았다. 40년이 지난 요즈음 유럽과 미국에서는 수천 명의 등장인물들과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잔 다르크〉(1999)와 〈글레디에이터〉(2000)가 제작되면서 또 한 번 사극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의 ‘영화 공장’ 할리우드에서는 향후 2~3년간 10편 이상의 역사물이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 역사 영화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듯하다. 전문가들은 이들 역사물이 〈매트릭스〉〈해리 포터〉〈반지의 제왕〉과 같은 SF물이나 환타지 영화의 뒤를 이어 할리우드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렉산더 대왕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소재로 한 영화가 세 편이나 제작되고 있고, 기원전 480년에 있었던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 사이의 테르모필레 전투,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을 다룬 영화들이 속속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만 보아도 또다시 ‘사극 전쟁’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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