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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5
정지용 저
돌베개 200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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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을 펴내며

제1부 날은 풀리며 벗은 앓으며
수수어 Ⅰ―1 / 수수어Ⅰ―4 노인과 꽃 / 수수어 Ⅱ―2 / 수수어 Ⅲ―1 이목구비 / 수수어 Ⅲ―3 육체 / 수수어 Ⅲ―4 / 수수어 Ⅳ―2 새 옷 / 압천 상류 상 / 압천 상류 하 / 꾀꼬리와 국화 / 춘정월의 미문체 / 날은 풀리며 벗은 앓으며 / 남병사 7호실의 봄 / 서왕록 상 / 우산 / 예양 / 비 / 비들기 / 인정각

제2부 아아! 바람이 많기도 하구나!
수수어 Ⅱ―3 내금강 소묘 1 / 수수어 Ⅱ―4 내금강 소묘 2 / 화문행각 4 의주 1 / 화문행각 7 평양 1 / 화문행각 8 평양 2 / 남유 제1신 꾀꼬리 / 남유 제2신 석류?감시?유자 / 남유 제3신 때까치 / 남유 제4신 체화 / 남유 제5신 오죽?맹종죽 / 남유 제6신 동백나무 / 다도해기 1 이가락 / 다도해기 2 해협병 1 / 다도해기 3 해협병 2 / 다도해기 4 실적도 / 다도해기 5 일편낙토 / 다도해기 6 귀거래

제3부 붓대를 친할 수 없음이 섧구나
작가를 지망하는 학생에게 / 시의 옹호 / 시와 발표 / 시의 위의 / 시와 언어 / 산문

제4부 물결이 바위를 친다고 해도
쌀 / 오무백무 / 민족 해방과 공식주의 / 민주주의와 민주주의 싸움 / 동경대진재 여화

용어 사전
정지용 약전 ―우리말을 시어로 다듬은 언어의 마술사

저자 소개

저자 정지용(鄭芝溶, 1902~?)
190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도시샤 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김화산, 박팔양, 박제경 등과 동인지 『요람』을 간행하였고, 박용철, 김영랑 등과 『시문학』 동인으로 활동하였으며, 모더니스트 그룹인 구인회에 참가하였다. 8?15 광복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였고,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수와 경향신문사 편집국장을 지냈다. 6?25 전쟁 때 사망했다. 그는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여 우리 시를 한국 근대시의 대열에 올려놓은 모더니스트로 평가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정지용 시집』, 『백록담』, 산문집 『문학독본』, 역시집 『산문(부역시)』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141*199*20mm
ISBN13
9788971991732

책 속으로

하도 바뻐 초서를 쓰기 어렵다는 말이 있으니 초서도 본시 급한 때 빨리 쓰기 위한 글씨가 아니리라. 구르는 바퀴를 따라 붓이 또한 달릴 수 있다면 희한히 좋을 것이로되 줄을 바르히 세로 긋고 가로 치고 칸칸에 또박또박 한 자씩 써 채우기만 하라는 그만한 재조가 내게는 없어 원고지를 펴고 굽어보면 뛰어들까 싶지도 않아 벅차기가 호수와 같다. 글이란 원래 한 가지도 능한 것이 없는 선비가 쓰는 것이런가. 어떤 소설가의 말에 자기는 평생에 일군이 무거운 돌을 옮기듯이 문자를 날랐노라고 하였거니 그이쯤 늙고 격을 이루어야 그러한 말이 있을 만하다고 높이 보았다. (본문 13p)

거듭 말하거니와 작가는 벌써 천재인 것이다. 그대의 천재에 대하여 겸손하고 경건한 걸음을 걷기 시작해라, 유유히 흘러가는 그대의 청춘은 다분히 그대에게 시간을 주느니라. 그 시간 동안에 부지런하라 탐구하라 생활하라. 다음은 그대가 알아서 할 것이지 내가 무슨 말을 또 하겠느냐. 그대가 시인일 수 있겠거던 이십 전후에 서정시에 발화하라. 만일 그대가 소설가 혹은 극작가일 수 있겠거던 25세 전에는 제작에 손도 대지 마라, 그때부터 연습하여라, 무엇이 늦어 초조하겠느냐 삼십에 시험 삼아 발표하여 보아라. (본문 1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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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수필은 여러 문학 장르 가운데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입니다. 시나 소설, 드라마 같은 문학 장르들이 일정한 예술적 장치를 통해 우리 세상의 굽이굽이를 펼쳐 보여 주는 반면, 수필은 특별한 장치나 기교 없이 생활의 숨결과 느낌을 전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 기획은 우리 나라 근현대의 수필 작품들 가운데 가장 빼어나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글들을 가려 뽑아 작가별 선집 형태로 묶어 낸 것입니다. 여기에는 과거 일제 식민지 시대에 아름다운 문장으로 우리말과 글을 지켜 온 지식인 문인들도 있고, 비판적 지성과 실천적 행동으로 굴곡진 우리 현대사의 전개를 바로잡기 위해 애썼던 분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삶과 생각이 진솔하게 드러나 있는 아름다운 글과 문장이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의 가슴과 머릿속에 깊이 아로새겨지기를 희망합니다.

출판사 리뷰

'생각하는 책 읽기'- 돌베개의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최근 들어 청소년 출판에 관심을 보이는 출판사들이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청소년에게 진정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청소년 도서가 보여줄 수 있는 빛깔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여전히 길이 불분명한 미로 속을 모두가 헤매고 있는 듯하다. 이는 물론 입시 위주의 청소년 교육이 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좌충우돌하고 있는 현실과 서로 맞물려 있다.
이번에 돌베개출판사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생각하는 책 읽기'의 기회를 제공해주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서, 한국의 근현대를 대표하는 문필가들을 중심으로 '작가별 수필 선집'을 기획했다.
컴퓨터와 인터넷, 각종 영상 매체의 홍수 속에서 획일화된 지식과 정보를 남들보다 빠르게,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모두들 그런 지식과 정보만을 강조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생각하는 책 읽기',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줄 책 읽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과도한 욕심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모양의 그릇이냐에 따라 그 안에 담겨지는 물의 모양이 달라지듯이 아무리 뛰어난 지식과 정보라 하더라도 그것을 담는 그릇에 따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새겨지는 의미는 달라질 것이다. 청소년기는 바로 풍부한 감성과 깊이 있는 인성의 그릇을 만들어나가는 시기이다.
돌베개출판사는 올바른 가치관과 세계관, 풍부한 감성과 인성을 키워줄 수 있는 책들로 청소년 도서의 새로운 빛깔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청소년들에게 '생각하는 책 읽기',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줄 책 읽기', '섬세하고 깊이 있는 책 읽기'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 첫 시도가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이다.

<수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

수필은 개성 있는 작가의 심경이나 체험, 이상, 철학, 교양, 취미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깊이 있는 사색과 진지한 삶의 관조를 드러내는 생활 속의 문학이다. 피천득은 「수필」에서 "수필은 한가하면서도 나태하지 아니하고 속박을 벗어나고서도 산만하지 않으며, 찬란하지 않고 우아하며, 날카롭지 않으나 산뜻한 문학이다" 라고 정의하기도 하였다. 시와 소설이 '허구적 창작'인 반면, 수필은 실제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삶의 진솔한 모습들을 드러내주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으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사색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측면에서 스스로의 가치관을 적립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장르이다.
또한 수필에는 자유롭고 다양한 글쓰기가 시도될 수 있다. 그래서 그 종류만 해도 서정성 짙은 감성적 수필부터 자연과 인간 사랑을 주제로 잔잔한 감동을 수반하는 명상 수필, 마음을 훈훈하게 적시는 정겨움이 담긴 인생 체험 수필, 지성적인 수필, 사회 종교 철학 역사 시사 기행 등 주제가 있는 수필 등등 다양하다.
이렇듯 다양한 수필 작품들을 한권 한권에 담아놓은 돌베개의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는 수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수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작가별 선집>

지금까지 청소년을 위한 수필 모음집은 대개 입시용 읽기 자료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 수필이나 외국의 주요 수필, 또는 현대 유명 작가들의 수필 중에서 1~2편을 모아 맛보기로 읽고 넘어가는 식이었다. 하지만 한 인물의 사상과 문장을 제대로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사람이 쓴 각기 다른 스타일의 수필들을 여러 편 동시에 읽어봐야 한다.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는 바로 이런 문제 의식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문인, 사상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과 맞서나갔는지, 그들의 진솔한 모습이 담긴 수필들을 통해 삶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해 줄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좋은 수필을 써온 근현대의 문필가들을 선정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 뛰어난 인물이 선정되었다고 해도 그들의 작품 중에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들을 분량에 맞춰 고르는 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어떤 수필들이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것인가와 함께 과연 청소년들이 어떤 수필들을 읽어야 하는가 등의 과제를 두고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기획위원과 편집부에서는 1년여의 기간 동안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을 돌려 읽고 수십 차례의 토론을 거쳐 5명의 작가와 작품들을 선정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1차로 선정된 인물들이 바로 신영복, 문익환, 조지훈, 이태준, 정지용이다.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스승 신영복 교수의 깊고 진솔한 사색의 기록부터 우리 사회의 낮은 곳,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며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통일 세상을 열어 가고자 했던 문익환,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 정서를 노래한 시인이자 역사학자인 조지훈, 구인회를 결성하고 『문장』 편집자로서 한국문학의 흐름을 주도했던 이태준,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여 우리 시를 한국 현대시의 대열에 올려놓은 모더니스트 정지용까지 그들의 삶의 체험이 무르녹아 있고, 우리 글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주옥같은 수필 작품들을 한권 한권에 모았다.
특히 근대 인물들의 경우에는 그들의 수필 속에 담긴 옛 표현과 표기법들을 최대한 살려주고자 했다. 이는 비록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옛 표현들로 인해 책 읽기의 어려움을 다소 겪게 되더라도, 작가가 썼던 우리말의 아름다운 표현들을 그대로 살려내야만 당대의 시대적 분위기와 작가의 사상, 표현력 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물론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책 뒤에 상세한 '용어 사전'을 덧붙였다.

<우리말과 인물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용어 사전'과 '인물 약전'>

*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에는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려한 문장과 다채로운 언어를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용어 사전'을 달았다. 특히 역사 용어, 인물, 지금은 잊혀진 근대어와 방언에 대한 해설을 상세히 달았으며, 사전적인 의미 외에 본문 속에서 저자가 어떠한 의도로 그 단어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문장 표현상의 해석이 덧붙여져 있다.
*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뿐만 아니라 그가 살다간 시대를 함께 조망해보는 '인물 약전'을 실었다. 쉽고 재미있게 엮어져 있는 인물 약전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 시대상과 이를 토대로 탄생한 문학작품 및 작가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풍부해질 것이다.
우리말을 시어로 다듬은 언어의 마술사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여 우리 시를 한국 현대시의 대열에 올려놓은 모더니스트 정지용. 언어의 마술사로 일컬어지는 정지용이 1950년경까지 발표한 47편의 주옥같은 수필들이 담겨 있다. 잔잔하게 펼쳐지는 일상사와 상념(「수수어」 연작글), 생활 속의 일화(「비」, 「인정각」 등) 등을 통해 우리말의 미적 정서를 한껏 느낄 수 있으며, 국토 순례 연작 기행글(「화문행각」, 「다도해기」 등)을 통해 그의 자연 친화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시적 언어와 문학에 대한 시인으로서의 관점(「시와 발표」, 「산문」 등)과 식민지 조국의 아픈 현실을 보여주는 작품들(「민주주의와 민주주의의 싸움」, 「민족 해방과 '공식주의'」 등)도 수록했다. 우리말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민, 굴곡진 역사에 대한 그의 담대한 생각들이 함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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