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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2
문익환 저
돌베개 200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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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을 펴내며

제1부 아프고 슬픈 사랑만이 희망이에요
마음의 안식처, 보이지 않는 기둥 / 쌀알 하나하나에는 우주가 있구나 / 절망을 폭발시켜 부활로 / 발바닥을 사랑해요 / 희망의 씨 / 바위 같은 아버님 / 감사란 마음을 여는 일 / 몸의 진실과 마음의 거짓 / 예수와 석가여래 / 내가 네 안에, 네가 내 안에 / 기다림의 교향곡 / 생명 사랑의 실천 / 중국의 민주화를 기뻐함 / 남북은 서로 고무 찬양해야 해요 / 아름다움은 참이요 선입니다 / 뼁끼통이 주는 깨달음 / 신록의 빛깔 / 몽양 여운형을 생각하며

제2부 하잘것없는 질그릇일망정
할아비는 너와 함께 숨 쉬고 있단다 / 슬픔의 서정을 키워 보렴 / 어머님의 건강이 곧 사랑입니다 / 모든 생명에는 마음이 있습니다 / 평화의 누룩 / 아버님을 보내며 / 감옥은 민족사의 대학원입니다 / 공동선의 추구 / 컴퓨터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자연의 세계가 있답니다 / 대학에 진학한 청년에게

제3부 촛불이 아무리 작아도
촛불이 아무리 작아도 / 동주의 가을, 동주의 슬픔 / 김수영의 「폭포」 / 4월 혁명의 느낌 몇 토막 / 감옥에서 깨달은 생명에 대한 외경 / 상고이유서

제4부 사랑은 어디서 옵니까
새 희망의 문 / 속으라 / 믿음은 희망이다 / 인권은 신성불가침인가 / 살 권리 / 당신이 길이라니 / 사랑은 어디서 옵니까 / 사랑의 빚

용어 사전
문익환 약전 ―통일의 꿈을 실천한 목자 늦봄 문익환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7쪽 | 141*199*20mm
ISBN13
9788971991701

책 속으로

감사는 머리를 깊숙이 숙이는 겸손, 그것은 모든 것, 모든 사람을 경배하는 마음 자세이지요. 쌀알 한 톨 한 톨 씹으면서 감사하는 마음, 그것은 쌀을 경배하는 마음, 농부들을 경배하는 마음, 낟알이 움이 돋아 자라고 열매가 맺도록 해주는 땅?해?비?바람을 경배하는 마음이요, 이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신 조물주를 경배하는 마음이지요. 감사, 그것은 자기밖에 모르는 닫힌 마음을 여는 일이지요. 아니, 닫힌 마음을 깨부수는 쇠망치라고 해도 되는 게 아닐까요. 오늘 아침의 경험 하나 빠뜨릴 뻔했네요. (본문 43p)

흙에서 온 몸,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사람의 덧없음을 말하는 것으로 느껴 왔는데 요즘은 그 말이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습니다. 땅과 나는 한 생명, 마음이 통하고 있는 땅이 나요 내가 땅이라는 느낌이 날이 갈수록 강하게 저를 압도해 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땅에서 나서 같은 땅으로 돌아갈 우리는 네가 나요 내가 너인데 무슨 대립이 이렇게도 많은지 원망스럽군요.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사람들끼리 왜 이리 아옹다옹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를 위하는 것이 나를 위하는 것이고 나를 위하는 것이 너를 위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본문 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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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수필은 여러 문학 장르 가운데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입니다. 시나 소설, 드라마 같은 문학 장르들이 일정한 예술적 장치를 통해 우리 세상의 굽이굽이를 펼쳐 보여 주는 반면, 수필은 특별한 장치나 기교 없이 생활의 숨결과 느낌을 전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 기획은 우리 나라 근현대의 수필 작품들 가운데 가장 빼어나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글들을 가려 뽑아 작가별 선집 형태로 묶어 낸 것입니다. 여기에는 과거 일제 식민지 시대에 아름다운 문장으로 우리말과 글을 지켜 온 지식인 문인들도 있고, 비판적 지성과 실천적 행동으로 굴곡진 우리 현대사의 전개를 바로잡기 위해 애썼던 분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삶과 생각이 진솔하게 드러나 있는 아름다운 글과 문장이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의 가슴과 머릿속에 깊이 아로새겨지기를 희망합니다.

출판사 리뷰

'생각하는 책 읽기'- 돌베개의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최근 들어 청소년 출판에 관심을 보이는 출판사들이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청소년에게 진정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청소년 도서가 보여줄 수 있는 빛깔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여전히 길이 불분명한 미로 속을 모두가 헤매고 있는 듯하다. 이는 물론 입시 위주의 청소년 교육이 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좌충우돌하고 있는 현실과 서로 맞물려 있다.
이번에 돌베개출판사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생각하는 책 읽기'의 기회를 제공해주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서, 한국의 근현대를 대표하는 문필가들을 중심으로 '작가별 수필 선집'을 기획했다.
컴퓨터와 인터넷, 각종 영상 매체의 홍수 속에서 획일화된 지식과 정보를 남들보다 빠르게,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모두들 그런 지식과 정보만을 강조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생각하는 책 읽기',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줄 책 읽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과도한 욕심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모양의 그릇이냐에 따라 그 안에 담겨지는 물의 모양이 달라지듯이 아무리 뛰어난 지식과 정보라 하더라도 그것을 담는 그릇에 따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새겨지는 의미는 달라질 것이다. 청소년기는 바로 풍부한 감성과 깊이 있는 인성의 그릇을 만들어나가는 시기이다.
돌베개출판사는 올바른 가치관과 세계관, 풍부한 감성과 인성을 키워줄 수 있는 책들로 청소년 도서의 새로운 빛깔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청소년들에게 '생각하는 책 읽기',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줄 책 읽기', '섬세하고 깊이 있는 책 읽기'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 첫 시도가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이다.

<수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

수필은 개성 있는 작가의 심경이나 체험, 이상, 철학, 교양, 취미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깊이 있는 사색과 진지한 삶의 관조를 드러내는 생활 속의 문학이다. 피천득은 「수필」에서 "수필은 한가하면서도 나태하지 아니하고 속박을 벗어나고서도 산만하지 않으며, 찬란하지 않고 우아하며, 날카롭지 않으나 산뜻한 문학이다" 라고 정의하기도 하였다. 시와 소설이 '허구적 창작'인 반면, 수필은 실제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삶의 진솔한 모습들을 드러내주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으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사색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측면에서 스스로의 가치관을 적립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장르이다.
또한 수필에는 자유롭고 다양한 글쓰기가 시도될 수 있다. 그래서 그 종류만 해도 서정성 짙은 감성적 수필부터 자연과 인간 사랑을 주제로 잔잔한 감동을 수반하는 명상 수필, 마음을 훈훈하게 적시는 정겨움이 담긴 인생 체험 수필, 지성적인 수필, 사회 종교 철학 역사 시사 기행 등 주제가 있는 수필 등등 다양하다.
이렇듯 다양한 수필 작품들을 한권 한권에 담아놓은 돌베개의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는 수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수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작가별 선집>

지금까지 청소년을 위한 수필 모음집은 대개 입시용 읽기 자료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 수필이나 외국의 주요 수필, 또는 현대 유명 작가들의 수필 중에서 1~2편을 모아 맛보기로 읽고 넘어가는 식이었다. 하지만 한 인물의 사상과 문장을 제대로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사람이 쓴 각기 다른 스타일의 수필들을 여러 편 동시에 읽어봐야 한다.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는 바로 이런 문제 의식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문인, 사상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과 맞서나갔는지, 그들의 진솔한 모습이 담긴 수필들을 통해 삶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해 줄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좋은 수필을 써온 근현대의 문필가들을 선정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 뛰어난 인물이 선정되었다고 해도 그들의 작품 중에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들을 분량에 맞춰 고르는 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어떤 수필들이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것인가와 함께 과연 청소년들이 어떤 수필들을 읽어야 하는가 등의 과제를 두고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기획위원과 편집부에서는 1년여의 기간 동안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을 돌려 읽고 수십 차례의 토론을 거쳐 5명의 작가와 작품들을 선정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1차로 선정된 인물들이 바로 신영복, 문익환, 조지훈, 이태준, 정지용이다.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스승 신영복 교수의 깊고 진솔한 사색의 기록부터 우리 사회의 낮은 곳,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며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통일 세상을 열어 가고자 했던 문익환,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 정서를 노래한 시인이자 역사학자인 조지훈, 구인회를 결성하고 『문장』 편집자로서 한국문학의 흐름을 주도했던 이태준,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여 우리 시를 한국 현대시의 대열에 올려놓은 모더니스트 정지용까지 그들의 삶의 체험이 무르녹아 있고, 우리 글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주옥같은 수필 작품들을 한권 한권에 모았다.
특히 근대 인물들의 경우에는 그들의 수필 속에 담긴 옛 표현과 표기법들을 최대한 살려주고자 했다. 이는 비록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옛 표현들로 인해 책 읽기의 어려움을 다소 겪게 되더라도, 작가가 썼던 우리말의 아름다운 표현들을 그대로 살려내야만 당대의 시대적 분위기와 작가의 사상, 표현력 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물론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책 뒤에 상세한 '용어 사전'을 덧붙였다.

<우리말과 인물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용어 사전'과 '인물 약전'>

*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에는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려한 문장과 다채로운 언어를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용어 사전'을 달았다. 특히 역사 용어, 인물, 지금은 잊혀진 근대어와 방언에 대한 해설을 상세히 달았으며, 사전적인 의미 외에 본문 속에서 저자가 어떠한 의도로 그 단어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문장 표현상의 해석이 덧붙여져 있다.
*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뿐만 아니라 그가 살다간 시대를 함께 조망해보는 '인물 약전'을 실었다. 쉽고 재미있게 엮어져 있는 인물 약전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 시대상과 이를 토대로 탄생한 문학작품 및 작가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풍부해질 것이다.
통일의 꿈을 실천한 목자 늦봄
우리 사회의 낮은 곳,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며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통일 세상을 열어 가고자 했던 목자 문익환. 통일과 민주화를 위해 감옥을 넘나들면서도 낙천적이고 순수한 감성을 잃지 않았던 저자의 살아 생전 모습이 그가 남긴 산문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투철한 역사 의식이 번득이는 칼럼과 설교글, 사람과 삶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랑이 충만한 감옥에서 쓴 편지글 등 43편을 수록했다. 마음의 안식처이자, 한결같은 기다림으로 살아온 부인과 가족들을 향한 감사와 사랑의 편지뿐만 아니라 이 땅의 청년들, 운동가, 종교인들에게 삶에 대한 진솔한 충고와 진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한 윤동주와 김수영의 시에 관한 짧은 단상들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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