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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글
머리말 제1편 조선인 개관 一. 조선인의 자랑 二. 러시아인이 본 조선인 三. 미국관광단의 조선인관 四. 조선인의 건강 五. 시베리아의 조선인 노동자 六. 일본 내의 조선인 노동자 七. 조선인의 사상 경향 제2편 조선인의 성격 一. 일반적 성격 二. 조선인의 성격관 제3편 조선의 사회적 경향 一. 사회운동 二. 사상의 추세 三. 결합, 협력 四. 조선의 세태 제4편 정치 및 경제사상 一. 정치사상 二. 구시대의 정치상태 三. 경제부진의 원인 四. 소와 양반 五. 경제적 악습 제5편 신앙사상 一. 예언신앙 二. 종교의식 三. 민간신앙 제6편 조선의 문화사상 一. 조선의 덕교(德敎) 二. 조선의 습관 三. 조선의 문교(文敎) 제7편 조선의 문예사상 一. 조선의 예술 애착 二. 문학, 시가 三. 미감과 기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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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타민족은 모두 재력도 많고 세력도 갖고 있으며, 약육강식을 감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세계에는 평화를 지향하여 본래대로의 순연한 도덕력으로 세계가 건설돼 최후의 심판을 내릴 때 조선인이 죄악에 물들지 않은 사람들의 최고자로 우대를 받고 복을 받을 것이다. --- p.37
조선의 대신, 차관들은 원래부터 관청의 사무는 준리에 해당된 서리들이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고문들이 와서 ‘사무 실권’을 장악해도 아무런 통양도 느끼지 못했다. 사무는 고문과 서리배들이 서로 협의해서 집행할 것이니까 나는 다만 최후에 도장을 찍어서 결재만 하면 그만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누구나 관청 사무의 실권을 고문에게 넘겨주어도 태연하게 있었다. 그런데 관인만은 관리의 최고 중요한 물건으로 간주하였다.--- p.169 속담에 조선인의 얼굴 길이, 담뱃대 길이와 기(氣)의 길이가 3장(三長)이라고 한다. 유장함과 관용함과 이웃하고 있으며, 감정의 평정은 즉 화평태연한 것이다. 일본인은 종일 일이 없으면 견디지 못하는 민족이며, 조선인은 항상 무사한 데서 향락을 느끼는 민족이다. 시정의 장사치가 봄철의 한낮에 불이 반은 꺼진 긴 담뱃대를 문 채, 긴 얼굴에 입을 반쯤 벌리고 반쯤은 잠들고 반쯤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가게 앞에 소리 없이 눈을 감고 앉아서 이따금씩 생각난 것처럼 두세 모금씩 빨 때 그 두툼한 담배통에서 모락모락 자줏빛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을 보면, 의심 없이 그것에서 유장하고 느긋한 인격을 느낄 수 있다.--- p. 211 조선인은 말수가 많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교제로써 시간 때우기를 즐기며, 상호 방문하거나 쾌락적인 집회를 자주 가진다. 부유한 자나 관리의 대다수가 한가한 탓에 항상 이런 집회에 참석해 많은 잡담을 하고, 상호 간에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며 시간을 보낸다. --- p.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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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기, 일제가 본
‘조선인의 민족성’ 조선총독부가 조선인의 성격과 사상을 조사한 극비 자료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0년 8월 29일, 한일강제병합조약이 공포됐다. 일제는 대한제국의 국권을 침탈하고 영토를 조선이라 개칭했으며 조선총독부를 설치했다. 조선총독부는 식민통치 정책을 추진시키기 위한 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조선인의 민속, 풍습, 생활, 언어, 역사, 문화, 민족성, 종교 등을 조사하여 자료집을 발간했는데 그 수가 무려 40종이 넘는다. 『朝鮮人の思想と性格(조선인의 사상과 성격)』은 조선총독부 관방문서과에서 낸 그 자료집 중 제20집에 해당한다. 이 책은 여러 사람의 글을 모아서 편집한 것으로 조선총독부 관방문서과장은 서문에서 “본집은 주로 조선의 사상 및 그 성격을 조사연구하는 자료로 간주하여 각 방면으로 본 조선인의 사상과 성격관을 모아 집성시킨 것에 불과하나, 이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조선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편집자는 무라야마 지쥰(1891~1968년)으로, 그는 도쿄제국대학 졸업 후 총독부 촉탁으로 임명되어 조선인의 생활, 사회제도, 사상, 민속종교, 신앙, 풍수, 전통놀이 등을 다양하게 조사해 기록으로 남겼다. 일제강점기의 민족성 연구에 활용될 귀중한 사료 이 책에 반영된 시기는 대체로 1910년 한국병합 전후 구한말 및 1920년대 중반까지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성격기질 연구 자료라는 사료적 가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조선총독부 산하에서 나온 이 책은 정책적 추진을 위한 민족성 파악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분명 ‘정책을 위한 연구’라는 큰 한계를 갖고 있다. 『국화와 칼』이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1944년 미 국무부가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에게 위촉해 완성된 허상과 실상이 혼합된 ‘일본인론’이듯 이 책에는 과거 우리 모습의 실상과 함께 많은 허상이 혼효되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우리의 과거를 비추어 주는 문화거울이란 점에서 의미심장한 책이다. 따라서 비판적 시각으로 허상을 가려내고 한국학의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