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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 속에 사는 생쥐
양장
박방희홍성지 그림
문학동네 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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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동시집

책소개

목차

제1부 농부 절값

앵두
두릅나무
도토리 밥
까치 소리
구석은 밝다
쇠백로
징검다리
물 먹는 독
농부 절값
모내기
머릿속에 사는 생쥐
못난 감
은행나무
지팡이
혼자

제2부 수레에 실려 가는 봄

강아지풀
이름
다리
떡잎

웅덩이
비질하기
갈림길이 나왔다
수레에 실려 가는 봄

산수유나무

잠자리는 끄트머리에 앉는다
새는 방이 많다
하늘에도 오르막이 있다

제3부 고래야, 놀자!

우산
오이
방귀
수수

혓바늘
사과
꿀밤

고래야, 놀자!
오르막길과 올리막길
고추잠자리

코뿔소


제4부 나이아가라 폭포

하루살이
옥수수
고개
나이아가라 폭포
대보름날
시래기
할머니 댁 신발
텔레비전
벌레들은 운다
울음주머니

악어는 가죽도 남기고 이름도 남긴다
매미와 귀뚜라미
나무 뽑기
나이테 음반

해설|김제곤

저자 소개 2

경상북도 성주에서 태어나 1985년부터 무크지 [일꾼의 땅]과 [민의], [실천문학] 등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마천산 자락에서 전업작가로 살며 시, 시조, 동시, 동화, 소설 등 여러 장르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01년 [스포츠투데이] 신춘문예에 추리소설 「서 있는 여자」가 당선되었고, 2001년 [아동문학평론] 동화 부문, [아동문예] 문학상 동시 부문에, 2007년 [수필시대]에 수필이 당선되었습니다. 푸른문학상, 새벗문학상, 불교아동문학작가상, 방정환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사)한국시조시인협회상(신인상), 금복문화상(문학부문), 유심
경상북도 성주에서 태어나 1985년부터 무크지 [일꾼의 땅]과 [민의], [실천문학] 등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마천산 자락에서 전업작가로 살며 시, 시조, 동시, 동화, 소설 등 여러 장르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01년 [스포츠투데이] 신춘문예에 추리소설 「서 있는 여자」가 당선되었고, 2001년 [아동문학평론] 동화 부문, [아동문예] 문학상 동시 부문에, 2007년 [수필시대]에 수필이 당선되었습니다. 푸른문학상, 새벗문학상, 불교아동문학작가상, 방정환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사)한국시조시인협회상(신인상), 금복문화상(문학부문), 유심작품상(시조부문) 등을 수상하였고 한국동시문학회 부회장,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 2014년 창원 세계아동문학대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직과 한국아동문학학회 부회장을 역임하였습다.

시집 『사람 꽃』이 보여주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과 개성個性은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함축된 문장, 진솔하고 담백하면서도 촌철살인적인 시법, 현실 너머의 이데아 추구, 안팎으로 번지고 스미는 휴머니티다. 동화童話(우화)의 발상처럼 빈번하게 구사되는 활유법과 거시적이면서도 미시적이고 미시적이면서도 거시적인 시각 아우르기 역시 특유의 시적 묘미를 증폭시켜 주기도 한다.

『허공도 짚을 게 있다』는 잠언과 경구로 쓴 시집이며, 이 시집은 한마디로 말해서, 시간의 절약과 종이의 절약과 말의 절약 이외에도 최소한의 언어로 최대한의 의미를 충전시키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풍요로운 ‘말의 향연’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민족과 민주주의라는 거대담론의 물결 속에서 온몸으로 온몸으로 우리 한국인들의 주체성과 민주주의를 추구해왔던 젊은 시인의 열망이자 그 기록이라고 할 수가 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참으로 거룩하고 성스러운 정도로 슬픈 절규이자 그 노래라고 할 수가 있다.

시집으로 『나무 다비茶毘』, 『불빛하나』, 『세상은 잘도 간다』, 『정신은 밝다』, 『복사꽃과 잠자다』, 『사람 꽃』, 『허공도 짚을 게 있다』, 『생활을 위하여』 등이 있고, 시조집 『너무 큰 의자』, 『붉은 장미』, 『시옷 씨 이야기』, 현대시조 100인선 『꽃에 집중하다』 등이 있다. 동시집으로는 『참새의 한자 공부』, 『쩌렁쩌렁 청개구리』, 『머릿속에 사는 생쥐』, 『참 좋은 풍경』, 『날아 오른 발자국』, 『우리 집은 왕국』, 『바다를 끌고 온정어리』, 『하느님은 힘이 세다』, 우화동시집 『가장 좋은 일은 누가 하나요』, 『박방희동시선집』과 청소년시집 『우리는 모두 무엇을 하고 싶다』가 있으며, 동시조집 『우리 속에 울이 있다』와 철학 단상집 『측간의 철학 시간』, 첫 소설집 『달로 가는 남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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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홍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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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방바닥에 엎드려 그림 그리기를 즐겼습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국에서의 생활을 계기로 일러스트레이터로 오랫동안 활동했습니다. 동시집 『피카소 물고기』 『폰드로메다 별에서 오는 텔레파시』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초코파이 자전거』 『무늬 도둑』, 그림책 『이토록 불편한 플라스틱』 『오늘은 무슨 날?』 『응답하라 외계생명체』, 『처음 만나는 직업책』 시리즈, 동화 『착한 너구리』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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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0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302g | 153*200*20mm
ISBN13
9788954612326

출판사 리뷰

박방희 시인은 이름만 보면 영락없는 여자다. 그런데 알고 보면 예순이 넘은 할아버지 시인이다. 하지만 동시를 쓰기 시작한 이력으로만 따지면 아직 젊디젊은 시인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시적 발상은 독특하면서 새롭고, 그것을 표현하는 어법 또한 늘 참신한 맛을 지니고 있다. 그는 신인의 마음으로 동시를 쓰되, 기존 동시의 관습에 쉽게 얽매이려 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동시가 어린이들에게 어떤 잔소리나 훈계가 되는 것을 꺼린다.
_어린이문학평론가 김제곤

방정환문학상, 새벗문학상, 푸른문학상 수상으로
동시문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방희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


1985년 무크지 『일꾼의 땅』과 1987년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시단에 발을 내딛은 박방희 시인. 그는 십여 년 전부터 동시 쓰기에 푹 빠져버렸다. 예순이 넘은 나이지만, 젊은 감각과 소년의 마음으로 문학에 전부를 걸었고 그새 방정환문학상, 새벗문학상,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동시문단에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소년 시절 박방희 시인은 유난히 생각이 많고 혼자 공상에 빠지길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소년의 마음속에는 자연스레 시심이 싹트게 되었다. 그 시심은 오랜 시간 소년과 함께했고, 마침내 예순이 넘은 그 옛날 소년에게 삶의 중심으로서 안착되었다.
『머릿속에 사는 생쥐』는 박방희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으로, 그의 소년 시절을 연상케 하는 천진하고 사려 깊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동시집에서는 다양한 형식과 감각으로 버무려진 60편의 개성 넘치는 동시들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신선한 묘사부터 생생한 비유, 간결한 말놀이까지 각양각색의 동시들을 맛보다 보면, 풀코스 요리를 대접받을 때처럼 상을 차려낸 사람, 즉 시인의 정성스런 마음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 동시가 만인이 애송하는 국민시로 거듭나길 꿈꾸는 박방희 시인. 그가 차려낸 푸짐한 밥상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보자.

삶과 철학을 담은 새로운 말놀이동시의 향연

박방희 시인의 말놀이동시는 단순한 말장난만 나열한 동시에 일침을 가하는 것들이다. 즐거운 놀이와 더불어 우리말이 가진 재미를 북돋워주며, 삶과 철학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기발한 발상과 리듬감 넘치는 말놀이동시들을 통해 동시 읽기를 더욱 신나게 해준다.

빵을 자꾸 먹으면
배가 빵빵해져
먼저 먹은 빵
빨리 내려가라고
뒤에 먹은 빵이
빵빵거리며
경적을 울리지
_「방귀」 전문

‘빵’을 먹고 배가 ‘빵빵’해져 ‘빵빵’거리며 경적을 울린다는 시상의 확장은 그 자체로 웃음 짓게 만든다. 박방희 시인의 재치가 빛을 발하는 동시다.

고래야, 나랑 놀려면
조근조근 말해야 해
아무리 고래라도
소리 지르면 안 돼
술을 마셔도 안 돼
술고래라는 말이 왜 생겼겠니?
다른 고래랑 싸워도 안 돼
작고 힘없는 새우들이
등 터져서야 되겠니?
노래방에 놀러 가도
고래고래 악쓰지 마
스피커가 깨지고 말걸
그래, 그 정도 약속이면
나랑 친구 해도 좋아
그럼 오늘이라도 내 안에
푸른 바다 하나 들여놓을게
언제라도 놀러 와!
_「고래야, 놀자!」 전문

‘고래’에게 친구가 되기 위한 조건을 조근조근 일러주고 있다. 술고래였거나 고래고래 악을 쓰던 고래였다면 정말 뜨끔할 만하게, 아이는 대차게 얘기한다. 이 고래는 왠지 일부 어른들의 몹쓸 행태를 꼬집는 것으로 읽히기도 한다.
좋은 것이든 그릇된 것이든 우리 둘레 사람살이의 이면을 따스하게 보듬으려는 박방희 시인만의 둥근 마음이 느껴진다.

머릿속에 선명한 그림이 그려지는 동시들

박방희 시인은 어른과 아이, 자연과 인간, 묵직함과 발랄함의 경계를 구분 짓지 않고 자유자재로 시상을 넘나든다. 오랜 연륜에서 묻어나는 웅숭깊은 시선은 쉽사리 흉내 낼 수 없는 그의 고유영역으로까지 보인다.

자고 나면
논에 가 엎드리고
먹고 나면
밭에 가 엎드려
땅 보고 절하는
농부 아저씨들
마주 바라보고
절하는 만큼
땅도 내놓는다
오곡백과 내놓는다
절값으로 내놓는다
_「농부 절값」 전문

농부 아저씨가 허리 굽혀 일하는 모습을 절하는 모습으로 환치하여 쓴 한 편의 편안하고 진솔하고 참한 동시다. 시인의 새로운 시선과 정감 어린 속삭임이 읽는 이의 마음까지 참하게 만든다. 이처럼 시인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과 사물에도 깊은 눈길을 건넨다.

나무에 가면
새는
방이 많다

이 가지 저 가지에
큰방 건넌방 사랑방 마룻방 문간방 골방

동당동당
포르릉 포르릉

아래층에서 위층
위층에서 다락방
오르내리며

방문을 열었다, 닫았다
닫았다, 열었다
들락날락
_「새는 방이 많다」 전문

똑같은 풍경이나 상황을 보더라도 어떤 눈과 마음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그 이미지는 천차만별로 다?온다. 위 동시는 ‘그림이 잘 그려지는 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함축적인 언어만으로도 선명하고 구체적인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
“나무는 그냥 나무가 아니라 ‘큰방 건넌방 사랑방 마룻방 문간방 골방’이 있는 커다란 집이다. 그냥 나무로만 보이던 나무가 숱한 방을 지닌 새의 집으로 새롭게 거듭남으로써 새 또한 그냥 새가 아니라 숱한 방들의 문을 열고 닫는 존재로 자연스럽게 변모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범범하게 인식해온 나무와 새를 우리 머릿속에 인상적인 이미지로 새롭게 각인하게 되는 것이다.”(어린이문학평론가 김제곤)

사람 머릿속에도
생쥐가 사나 봐

손가락 건 약속도 까맣게 잊는 아빠
했던 말 하고 또 하는 엄마

모두 머릿속 생쥐가 까먹기 때문이지

내가 키우는 생쥐는
숫자를 좋아해

애써 외운 구구단이
하룻밤 새 사라져

할머니 머릿속에는
새끼까지 쳤나 봐

나를 붙잡고 한 번씩
고모 이름 부르시는 걸 보면
_표제시 「머릿속에 사는 생쥐」 전문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이해하려는 아이의 예쁜 마음이 담긴 동시다. 할머니의 병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자신이나 아빠나 엄마처럼 곧잘 까먹는 버릇을 가졌을 뿐이라고 여긴다. 머릿속에 ‘생쥐’가 있기 때문에, 할머니 머릿속에는 생쥐가 새끼까지 쳤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표현하는 아이만의 상상력이 재미와 함께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 동시에서도 아이의 또랑또랑한 목소리와 말똥말똥한 표정이 선명하게 그려지고 있다.

『머릿속에 사는 생쥐』 속에 담긴 60편의 동시는 그 한 편 한 편이 다른 맛을 지니고 있다. 그 맛은 결국 우리 삶의 단면들을 대변하는 것이고, 우리에게 어떤 기쁨과 꿈을 안겨주는 작은 씨앗이 되어 가슴속에서 움직거린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늘 한결같은 열정과 천진함으로 동시를 쓰는 박방희 시인. 그의 뜨거운 삶과 군더더기 없는 동시들은 그동안 관습적인 시선과 틀에 갇혀 있던 우리 동시문단에도 큰 활력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자유로운 선과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홍성지 화가의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느 동시집과 확연하게 다른 그림 풍이 박방희 동시집의 참맛을 더욱 세련되게 돋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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