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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데이 서울
김형민
아웃사이더 200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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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산하

1988년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해 서울로 돌아와 지금껏 살고 있다. 본명보다 필명 ‘산하’로 유명하다. 전공자도 놀라는 역사 지식에 더해 읽는 이들마다 울컥하게 만드는 글 솜씨로, 골수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글쟁이다. 6.25전쟁 당시 흥남 부두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할아버지 덕에 1970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이후 부산 양정동에서 자랐다. 당시 대한민국 최초 금메달리스트 양정모가 양정동에 살았을 거라 생각하며 그의 얼굴이 새겨진 딱지로 동네 딱지왕을 석권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데리고 간 경주 천마총에서 시작된 역사에 대한 호기심은 이후 그를 역사학도로 이끌었다.
1988년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해 서울로 돌아와 지금껏 살고 있다. 본명보다 필명 ‘산하’로 유명하다. 전공자도 놀라는 역사 지식에 더해 읽는 이들마다 울컥하게 만드는 글 솜씨로, 골수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글쟁이다. 6.25전쟁 당시 흥남 부두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할아버지 덕에 1970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이후 부산 양정동에서 자랐다. 당시 대한민국 최초 금메달리스트 양정모가 양정동에 살았을 거라 생각하며 그의 얼굴이 새겨진 딱지로 동네 딱지왕을 석권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데리고 간 경주 천마총에서 시작된 역사에 대한 호기심은 이후 그를 역사학도로 이끌었다. 그러나 정작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들어간 이후에는 노래패와 그 밖의 ‘엄한’ 활동에 빠져 대학 생활을 보냈다.

1995년 방송에 입문, 프로듀서로 일하며 [리얼코리아] [특명 아빠의 도전] 등 시민들의 삶과 풍경을 그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2010년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간간히 올린 ‘산하의 오역’이라는 이야기에 사람들의 호응이 몰리면서,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올리게 되었다. [한겨레 21]에 ‘김형민의 노 땡큐’, ‘응답하라 1990’을, 『시사인』에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는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썼다.

저서로 『마음이 배부른 식당』『썸데이 서울』『삶을 만나다』『그들이 살았던 오늘』『접속 1990』『교과서가 들려주지 않는 양심을 지킨 사람들』 『한국사를 바꾼 협상의 달인들』 『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 『사랑도 발명이 되나요?』 『역사를 만든 최고의 짝』 『딸에게 들려주는 한국사 인물전 1, 2』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1, 2』 『한국사를 지켜라 1, 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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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9쪽 | 53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720085

출판사 리뷰

챔피언 김성준은 자살했습니다. 그를 좋아했던 한 아이는 아마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그의 나이가 된 오늘 이 책을 쓰며 그를 추억합니다. 잊혀진 챔피언을 위하여. 『썸데이서울』은 그 어떤 막막함의 기억과, 한 인간의 과거체험에 대한 기억의 축척이 빚는 사고 시스템을, 이른바 '추억'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그 '추억'이 저자의 신변잡기나 단순한 이야기의 나열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과 맞물려 있습니다.

이 책의 첫 번째 꼭지인 <난감한 너무나도 난감한>은 너무나 명백해 보이지만 또 그만큼 불분명한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살한 '참피온' 김성준과 '모범적인' 버스 운전기사,
성추행 혐의를 받았던 어느 동기와 '피라미드'에 빠진 선배. 저자는 그들의 행동을 놓고 왈가왈부했던, 즉 '어찌 보면 명확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뭔가 자명한 것이 있는 듯 무정할 정도로 단호해야 했던' 자신의 행동을 반추합니다.

"아직도 저는 누가 잘못했고 누가 착각했는지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를 정치적으로 '매장'하는 데 한 삽을 떴고, 다른 이들이 뜨는 삽을 말리지 않았고, 배심원 역할을 했던 끔찍한 기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행위가 응당한 징벌이었든 경솔한 오심이었던 말입니다. (과연) 우리의 행동은 정당한 것이었을지…"

두 번째 꼭지 <때론 아프게 씹어주는 게 약이 된다>는 '우리'에게 들려주는 질책입니다. 역사를 빌어 현실을 말하는 것은 저자의 장기입니다. 그는 광해군의 몸을, 경대승의 몸을 빌려 역사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일부 '철없는' 검사 영감님들과 정치인들과 인공기를 불태운 '극우'노인장들과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질타합니다.

"지금 네가 이 자리에 오른 것이 누구의 덕인지 알지 못하느냐. 이제 네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올라 세상을 굽어보게 되었으면서 네가 이리 변함은 무슨 까닭이냐. 네 정녕 그 자리가 외로울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 없었더냐.(…)네가 권좌에 올랐을 때 우리는 서로에게 이렇게 말하며 치하하였다. '세상이 그를 버려도 우리만큼은 그를 지키자.'(…)네 그 기대를 저버리려느냐. 그 간절한 바람의 손들을 잊어버리려느냐.(…)세상의 어떤 권력자가, 어떤 임금이, 도와주는 이 없어 실패하였다는 변명을 그리 쉽게 할 수 있었더냐. 도와주는 이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심지어 돕고 싶지 않아 팔짱낀 놈들의 팔짱을 풀게 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다.(…)사방에 적이니 어찌하겠느냐고? 그래서 못해 먹겠다고? 어쨌건 세상을 틀어쥔 것은 네 손이다. 네 맘대로 할 수 없을지언정 너는 고려라는 배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이다. 그 키마저 남의 탓으로 돌리려느냐."

세 번째 꼭지 <제발 세우지 맙시다>는 '상식'에 대한 호소입니다. 지역감정과 국가보안법, 장기수와 주한미군 문제 등에 관한 저자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세우지만 말고, 즉 자신의 주장만 앞세우지 말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자.

"말이 통한다는 것, 그것은 서로의 의사소통 길목의 차단기를 걷어치운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사상 검증은 국정원이나 경찰 대공분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빨갛고 노랗고 파란 무지개 딱지를 붙여 대는 것도 수구 언론들만의 전유물은 아닐 겁니다. 더 무서운 것은, 그런 딱지를 남발하고도 그 행위를 자랑스러워하고, 상대방과 자신의 차이에 자아도취 되는 것일 겁니다."

<지금은 없는 시간을 위하여>는 '추억'에 관한 글입니다. 변두리 식당 주인, 청계천 간판장이, 지금은 사라진 버스 안내양 그리고…… 전태일과 박종철. 저자는 대한민국의 장삼이사들이 '자기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인생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고철이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위에 그가 불렀던 노래들처럼 그는 종종 친구들의 꿈 속에 찾아오겠죠. 젊음의 고난이 그에게 희망을 안겨 주지는 못하였지만 이 땅의 끝에서 우리 다시 만나면 우리는 또 다시 둥글게 뭉게구름으로 합칠 날이 있겠죠. 그때는 기타 하나 동전 한 닢밖에 가진 것이 없을지라도 내가 너를 아는가…… 네가 나를 아는가 무심했던 우리 우리야…… 하면서 어깨를 칠 날이 오겠죠."

추천평

『썸데이서울』을 읽은 부산의 어떤 날은 유쾌하다.

『썸데이서울』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가벼움과 무거움의 절묘한 조화, 유머러스함과 날카로움과 지성과 장난기가 교직의 무늬를 이루는 문체의 특별함, 역사와 현실, 취재와 경험이 한 사람의 내면에 통합되어 가는 모습을 독자는 단순히 정보나 지식이나 교훈이나 운동의 차원에서 읽을 수 없다. 김형민의 글은 마음을 건드리고 의식을 일깨운다. 이는 사회학적 특성을 지닌 세평들과는 다른 차원의, 자신의 역사 안에서 인격을 다하여 반응하는 자의 인문적 성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 노혜경(시인)

김형민의 글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썸데이서울』안에서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몰상식의 가해자들과 피해자들은 슬픈 그림자가 되어 어른거린다. 우리는 크지 않은 목소리로 일상에 대해 말걸 줄 아는 이야기꾼을 얻었다. 그런데 그가 아직 분노하지 않는 것은, 그의 계급성 때문일까 아니면 워낙 섬세한 정서를 타고났기 때문일까.
--- 홍세화(한겨레신문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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