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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존재, 그들은 자유롭고 섹시하다 : 데이비드 호크니와 피터
시대와 완벽하게 일치한 예술가들 : 오노 요코와 존 레넌 그가 없는 지구에서 산다는 것 : 장 미셸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 뭐, 칼로 몇 차례 살짝 찌른 것뿐인 걸요 :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그림 같지 않은 그림이 불러일으키는 심오함 : 모리스 루이스와 헬렌 프랭컨탤러 자유로우면서도 감금된 : 막스 에른스트와 페기 구겐하임 예술의 지배자인가 세속적 욕망의 화신인가 : 살바도르 달리와 갈라 사랑은 흘러간다, 강물처럼 : 마리 로랑생과 기욤 아폴리네르 구스타프 말러의 아내, 치명적인 여인 : 오스카 코코슈카와 알마 말러 관능과 탐닉은 혹독한 시대의 자화상 :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밀리 플뢰게 마지막 보헤미안의 전설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와 잔 에뷔테른 열대의 정적 속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맥박소리 : 폴 고갱과 파프라 제발 이곳에서 나를 데려가다오 : 카미유 클로델과 오귀스트 로댕 인상파를 붕괴시킨 여인의 죽음 : 클로드 모네와 카미유 모네 산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가 :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알리스 샤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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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과 요코는 자신들이 살아온 60년대 후반의 시대와 완벽하게 일치한 아티스트들이었다. 레넌은 기득권층의 권위에 철저히 저항했고, 오노는 전통예술의 오만한 질서를 아주 우습게 파괴했다. 당시의 미감한 사회적 현안에 거침없이 욕설과 독설을 퍼부으며 반문화의 기수가 된 이들 부부는 기득권층과 상류층의 안정된 질서를 위협하는 요주의 인물로 부상한다.
그러나 오노 요코의 예술적 행보는 반모더니즘의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195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그 무렵은 진보적인 지식인과 젊은이들 사이에 서구의 합리주의에 대한 반성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동양전통사상 같은 비서구적인 가치들이 등장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전위적인 플럭서스 운동이 시작되었다. '여성은 세상의 검둥이'라고 노래한 오노 요코는 존 케이지, 마르셀 뒤샹, 백남준 등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기존 관습을 과감히 무너뜨리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플럭서스 운동의 여명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 p.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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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을 사회적인 동물로 규정하기 이전부터 사람들은 늘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스스로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었다. 혼자놀기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개인주의를 사회적인 쿨함으로 이해하지만, 사실 혼자라는 단어는 타인이 있기에 가능한, 말과는 달리 혼자일 수 없는 단어이다. 이 책은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준 이 한 해가 가기 전에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할 타인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 미술을 완성한 아주 특별한 관계 왜 하필 만남을 주제로 삼았는가하는 질문에 화가 정은미는 이렇게 대답한다. '예술이란 결국 사람과 사람의 파트너십이고 그 만남의 상공을 배회한 열망을 더듬어가는 일은 서양미술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그렇다고해서 저자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화가와 그의 파트너들의 은밀한 관계에만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현대미술의 장애물을 넘어 재미있는 미술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하고 싶었던 저자는 만남을 주제로 은근슬쩍 현대 미술사를 풀어놓는 솜씨를 발휘한다. 이미 『화가는 왜 여자를 그리는가』와 『몬드리안이 조선의 보자기를 본다면』을 통해 어려운 현대미술에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한 바 있는 저자의 역량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는 책으로, 그야말로 화가 정은미라는 친절한 도슨트가 이끄는 현대 미술관 순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