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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겹눈의 인간 이윤기 가슴을 열다-오래 걷다보니 거기 산이 있었다
2. 노회한 문청 황석영과의 질긴 드잡이-서스펜스 중독에서 장바닥 일상으로 3. 불타는 중년 조영남의 프랙티컬 라이프-사랑이 진리 사랑은 자유 4.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증권인생 24년-정말 책 속에 길이 있었다 5. 이상한 정치인, 섬 같은 국회의원 조순형-원칙 속에 스스로를 유배한 자 6. 레토릭으로 현실을 산 지적 돈 후안 이어령-옷이 아닌 가슴을 찢으며 살았어야 하는데… 7. 대한민국을 불편하게 하는 남자 진중권-과성숙과 미성숙의 절묘한 동거 8. 우리 시대의 페르소나 설경구-냉정과 열정 사이 심연이 있다 9. 통기타 세대의 영원한 카리스마 이장희-돌과 별과 바람의 세게에 몸 부리다 10. 몸으로 정신을 살고픈 1급 딴따라 박진영-도발이 아니다, 내 맘대로 살고자 할 뿐 11.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만화가 박재동-질투는 나의힘 사랑은 나의 꿈 12. 장아찌 같고 성난 파도 같은 소리꾼 장사익-0.001초까지 절박하다 그 목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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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는 3개월 다니다가 그만뒀어요. 학교를 제가 퇴학시켜 버린 거죠. 대신 세상이라는 학교로 바로 쳐들어갔습니다. 좋았어요. 읽고 싶은 책, 듣고 싶은 음악을 24시간 끼고 살아도 문제 될 것이 없었어요. 지금도 전 그놈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뛰어내린 걸 내 생애 가장 잘한 선택이라 자부합니다.”
학교를 뛰쳐나온 그를 맞이한 건 모래바람 이는 광야였다. ‘세례 요한’에게 세상은 어떠한 관용도, 이해도 베풀지 않았다. 열여덟 살, 채 영글지 않은 소년은 맨몸으로 그 칼바람과 직면했다. 진검승부요, 다만 정면돌파가 있을 뿐이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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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에 한 번씩은 물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 정체된 삶은 지옥이거든. 나는 늘 우물을 파지만 물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 구덩이를 포기해 버려요. 내게 필요한 건 목마름이지 물이 아니니까. ……
돈 후안이 1003명의 여자와 사랑을 나눴다는데, 그런 의미에서 나는 지적 돈 후안이오. 생명이 허락하는 한 지적 모험을 계속하고 싶으니까. 난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낯선 곳에 가면 괜한 슬픔이 밀려와요. 고개 한 번만 돌리면, 언덕 하나만 넘으면 내 평생 보지 못 했던 어떤 거리, 어떤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걸 다 못 보고 지나쳐 가는구나. 그런 아쉬움이 나를 끊임없이 방황하고 지치게 해요. 집이 책으로 넘치는데 지금도 자꾸 책을 사요. 그걸 다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련만 책장 하나를 넘기면 만나게 될 새로운 세상, 그걸 놓쳐버리는 게 너무 아쉬워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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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들을 이야기하는 이유
『열정과 결핍』에 수록된 인터뷰 대상자들은 이미 다른 매체에서 수많은 인터뷰를 해왔던 사람들이다. 비단 인터뷰가 아니라도 그들의 저서를 통해서, 그들의 글, 노래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이들을 다시 이야기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우선은 너무나 유명한 그들의 삶에 대한 관심이다. 그들의 일상적인 모습, 콤플렉스, 상처, 위선, 위악까지 온전하게 복원해낸 그들의 삶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함이 이 책의 일차적인 목적일 것이다. 이 점에서 이 인터뷰는 다른 인터뷰에서는 보지 못한 그들의 생생한 육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열정과 결핍』의 진정한 미덕은 인터뷰 대상자들의 삶의 궤적을 통해 그들의 삶의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삶을 살아가는 동력이 무엇인지, 자신만의 길을 간다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새롭게 2004년을 시작하는 이쯤 이 책을 통해 내 자신에게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세상을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방법도 떠오르게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