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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이혜린
프레너미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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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완벽한 혼자가 되고 싶다

1장. 우정 : 네가 있어도 외로워

상황. 친구는 내 편일까 | 너, 날 응원하는 거 맞아? / 힘내라는 폭언 / 나는 지금도 씹히고 있다 / 차라리 잘 나가는 척

방법. 혼자서도 잘 놀기 | 유출되면 큰일나는 일기 쓰기 / ‘덕후질’의 순작용 / 날 망가지게 하는 뮤직 리스트 / 혼술의 경지 / 순도, 100% 영화 감상법

2장. 사랑 : 그런 게 어딨어

상황. 소울메이트는 있을까 | 취향의 함정 / 연탄재엔 불이 붙지 않는다 / 혼자 자는 게 편하지 / 결혼하면 다 해결돼?

방법. 쿨한 솔로되기 | 절친과 보험남의 결혼식에 대처하는 법 / 전남친에 휘둘리지 않기 / 혼자 사는 여자의 어드밴티지 /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라

3장. 회사 : 믿으면 큰일나

상황. 회사가 날 구원하리라는 환상 | 직장인의 결말 / 진짜 프리한 프리랜서는 존재하는가 / 회사에 영원한 친구는 없다 / 월급이라는 마지막 보루 / 신입사원으로 돌아가고 싶다

방법. 행복한 직장인 되기 | 방황 연금 마련하기 / 혼자서 맞이하는 노후 / 제대로 사치하기 / 워커홀릭이 뭐가 나빠 / 토크쇼 주인공 되기

4장. 독립 : 판타지는 저리 치워

상황. 내 걱정은 나만 한다 | 혼자 응급실에 가기 / 끼니 때우기 스킬/ 편식주의자 / 라면 먹고 비타민 먹고

방법. 건강하게 홀로서기 | 홀로 술 깨기 / 혼자가 무너지는 사소한 순간 / 일요일 아침엔 샤워를 하자 / 당당한 혼밥

5장. 고독 : 기꺼이 품에 안고

상황. 어디까지 외로워봤니 |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법 / TV와 대화하는 미친 짓 / 페북 ‘좋아요’가 내게 미치는 영향 / 집에 들어가기 싫어 / 나의 생일을 축하해

방법. 외로움 잘 활용하기 | 얼굴에 철판을 깔기 / 휴대폰, 좀 꺼놔도 돼 / 미움은 나의 힘 / 진짜 내 공간

저자 소개 1

이채린

천사를 데려다 놔도 단점을 찾아내면서 불평불만 많은 사람은 또 못 참는 인간. 회사 생활이 나를 망치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사표는 절대 못 내는 인간. 사람 싫다, 귀찮다, 중얼거리면서 막상 모임에 나가면 제일 신나서 떠드는 인간. 늘 계산하고 따지고 들면서 상대가 머리 굴리는 게 보이면 크게 꾸짖는 인간. 매사 귀찮은 척, 필요 없는 척 잘하지만 사실은 죽도록 사랑하는 인간. 스스로도 도무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는 인간. 스포츠지, 온라인 매체 등에서 연예부 기자 경력 10년. 모바일 매체 〈뉴스에이드〉 운영 5년. 합쳐서 사회생활 15년. 필명 이채린. 소설 『열정, 같은
천사를 데려다 놔도 단점을 찾아내면서 불평불만 많은 사람은 또 못 참는 인간. 회사 생활이 나를 망치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사표는 절대 못 내는 인간. 사람 싫다, 귀찮다, 중얼거리면서 막상 모임에 나가면 제일 신나서 떠드는 인간. 늘 계산하고 따지고 들면서 상대가 머리 굴리는 게 보이면 크게 꾸짖는 인간. 매사 귀찮은 척, 필요 없는 척 잘하지만 사실은 죽도록 사랑하는 인간. 스스로도 도무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는 인간. 스포츠지, 온라인 매체 등에서 연예부 기자 경력 10년. 모바일 매체 〈뉴스에이드〉 운영 5년. 합쳐서 사회생활 15년. 필명 이채린. 소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로맨스 푸어』와 에세이 『혼자가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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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97쪽 | 476g | 140*205*20mm
ISBN13
9791187383185

책 속으로

우정 - 네가 있어도 외로워

생각해보면, 내가 이기적이었는지도 모른다. 내 상황을 제일 잘 아는 건 나다. 그런 내가 답이 없는데 생판 남이 그걸 갖고 있을 리 없다. 갖고 있다 해도 상대의 상황에 제대로 귀 기울일 자세가 안 돼 있을 때가 많았다. 내가 원하는 답은 따로 정해져 있었다. 나는 대체 뭘 바란 걸까. 각자 고민만으로도 힘겨운데 내 어려움까지 똑같이 느끼고 이입해 달라는 건 대체 무슨 욕심인가. 친구가 독심술사도 아닌데 내가 원하는 리액션을 안 해준다고 섭섭해하는 건 가당키나 한 말인가.
---「힘내라는 폭언」중에서

밖으로 끄집어내지 않으면 진짜 자아는 자기 자신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위로해줄 수 없다.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에는 절대 부합할 수 없는 찌질한 자아는 그렇게 위로받을 기회도 차단당한 채 마음속에 웅크리기 시작한다. 쿨하고 자신만만하고 온화한 내 가짜 자아에 치여서 여기저기 멍들고 곪아버리게 된다. 남 헐뜯기 좋아하는 사회에서 이를 절대 들키지 않고, 제대로 치유하는 방법은 단 하나. 내가 스스로 돌보는 거다.
---「유출되면 큰일나는 일기 쓰기」중에서


사랑 - 그런 게 어딨어

나는 상대의 취향을 꼬치꼬치 조사하던 버릇을 최대한 버렸다. 이 디지털 영상 시대에 책 좀 안 읽으면 어떤가. 나도 뭐 그렇게 책을 열심히 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어벤저스]가 인생을 바꾼 영화라고 하면 어떻고, 김치찌개는 매워서 못 먹는다고 한들 어떤가. 어차피, 완벽하게 맞는 사람은 없다.
또 혼자인들 어떤가. 어차피, 완벽하게 맞는 사람도 없는데 말이다.
---「취향의 함정」중에서

그 어떤 길을 택해도 불안하지 않은 삶은 없다. 그렇다면 이 불안과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를 도모하는 게 발전적이지 않을까. 해도 불안, 안 해도 불안인 게 결혼이라면 굳이 급하게 선택하지 말고 불안을 잘 다스리는 능력부터 키워야 한다. 그게 정답 아니겠나.
---「결혼하면 다 해결돼」중에서


회사 - 믿으면 큰일나

일반 인간관계에도 이를 권하진 않겠다. 연애도 우정도 뜨거운 게 좋다. 다만 직장에서의 롱런을 위해선 버라이어티한 내일을 대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주위 사람들은 우리 눈에 보이는 거리보다 더 가까이 있다.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잠깐만 방심하면, 추돌 사고는 반드시 일어난다. 직장에서의 추돌 사고는 보험 처리도 쉽지 않다.
---「회사에 영원한 친구는 없다」중에서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한다. 가장 효율적인 노후 대책은, ‘난 안 늙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난 평생 젊을 거라는 착각이다. 그래서 미리 불안해하지 않고, 쓸데없이 걱정만 하지 말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다보면 또 나름의 노후가 펼쳐질지도 모른다. 즐겁게 사는 사람 눈에만 보이는 성공의 기회도 분명 있다. 당장 라스베이거스로 달려가서 재산을 탕진하라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노후 걱정만 하면서 당장의 젊음을 내다버리는 것도 바보 같은 일이다.
---「혼자서 맞이하는 노후」중에서


독립 - 판타지는 저리 치워

냉장고에 생수를 잔뜩 사다놨는데 뚜껑을 못 열어서 못 마시는 상황. 예쁜 원피스를 사고도 결국 바지로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 참치 캔 뚜껑을 못 열어서 캔 통째로 덩그러니 식탁 위에 올려놓고 밥만 먹는 상황. 시트콤 같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당사자에게는 절망적인 무력감이 덮치는 상황이다. 언젠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어느 날 갑자기 결혼을 선언한다면, 그건 내가 병뚜껑을 따면서 원피스를 입어야 할 일이 생겼다는 증거라고.
---「혼자가 무너지는 사소한 순간」중에서

물론, 쉬는 날 눈뜨자마자 씻는 게 결코 쉽지 않다. 전날 밤 늦도록 화끈하게 놀았다면 더욱 그렇다. 늘 잠이 모자란 사회 초년생 때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도 떡진 머리에 개기름 좔좔 흘리며 오후 4시에 일어나는 것과 8~9시에라도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다시 낮잠을 자서 오후 4시에 일어나는 건 굉장히 다르다.
---「일요일 아침엔 샤워를 하자」중에서


고독 - 기꺼이 품에 안고

어차피 우린 모두 혼자다. 실생활에서도 혼자인데, SNS에서는 아닐 리 만무하다. SNS는 다 가짜야, 라고 비웃는 건 SNS 바깥 어딘가에 진짜가 있다고 믿는 순진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물론 진짜는 있다. 그렇지만 가짜가 없지도 않다. ‘나야 잘 지내지’, ‘어머, 너 예뻐졌다’가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는 ‘좋아요’와 다를 게 뭐가 있나. 가짜라며 도망칠 필요는 없다. 난 그런 거 안 해, 가 그다지 쿨할 것도 없다. 어차피 우린 SNS 밖에서도 쿨하지 못하다.
---「페북 ‘좋아요’가 내게 미치는 영향」중에서

특히 잠들기 전 보고, 듣고, 생각하는 건 나 그 자체로 볼 수 있다. 다음 날 일어날 일에 대해 걱정하기 바쁘다면 그건 스트레스가 심각한 거다. 누군가가 자꾸 생각난다면,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거다. 그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진짜 자기가 하고픈 일인 거다. 자기 직전 잠깐이라도 진짜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 그런 나를 위한 곳이 있다는 것, 그걸 놓치면 내 자신은 어쩌면 ‘세상만을 위한’ 내가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

---「진짜 내 공간」중에서

출판사 리뷰

외로움을 껴안고 누리는 최고의 사치, 혼자

혼자 산다는 건, 혼자라는 건, 결코 당당하고 독립적인 게 아닐지도 모른다. 가끔은 비참하고 위험하고 그래서 치명적일지 모를 일이다. 절대 멋있지도 낭만적이지도 않다. 이 부분만큼은 아름답게 포장할 방법이 없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고독이다. 누구나 이 혼자의 시간을 거친다. 하지만 혼자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누구에게는 최악이 되기도, 최고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는 늘 사람들한테 부대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세상 그 누구보다 외롭다고 자부하는 연예매체 대표의 혼자의 경험, 생각, 몸부림을 낱낱이 보여준다. 성격이 별로 좋지 못해 걸핏하면 친구들과 싸우고 태생이 게을러 툭하면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했지만 그러다 이 사회에 혼자 남을지도 몰라 무서워했던, 그래서 내 사람을 만드는 것과 내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하지만 그를 통해 완벽한 혼자가 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가 경험과 생각을 통해 ‘혼자’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조금 일찍 외롭든, 지금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시기 같든 그 느낌에 너무 함몰되지 않는 편이 나으며 어차피 언제 한번은 진짜 혼자인 순간이 올 것이며, 제일 힘든 시기는 앞으로도 꽤 자주 갱신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 외로움을 껴안고 누리는 최고의 사치, 혼자의 시간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라는 것이다.

내 안의 진짜 나를 의식하고 인정하면,
의외로 많은 일이 수월하게 풀린다.


혼자에게 가장 중요한 ‘친구’. 친구를 새롭게 정의해야, 진실된 친구가 없다는 막연한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친구는 원래 내 성공에 배 아파하고 그럼에도 응원해주는 존재이며 가끔은 응원도 해주지 않는 존재인 것이다. 내가 그러니까, 남들도 그런 건 당연한 거다.

라면을 먹고 값비싼 카메라를 사는 삶이, 5성급 호텔 뷔페를 먹고 카메라를 갖지 않는 삶보다 행복할 수 있다. 주말 내내 미드만 보는 삶이, 영양가 없는 소개팅을 전전하는 삶보다 로맨틱할 수 있다. 기준은 내가 정하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고독한 인생, 홀로 가야 하는 인생이라 하지 않았나? 하루 전화 200통에 시달리는 사람도, 스팸성 카톡 하나 받는 사람도, 워커홀릭 독신도, 가정주부도 외롭긴 매한가지다. 외로움을 피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은 별 의미가 없다. 문제는 이 외로움을 껴안고 얼마나 즐겁게 살 수 있느냐다. 이 외로움이 주는 이득을 취할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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