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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강력추천
낼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이혜린이보람 그림
소담출판사 201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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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의 말_ 이 세상의 부조리와 어서 빨리 손잡고, 보란 듯이 살아남아라

1. 커리어우먼은 없다

상사의 고함에 대처하는 방법
도대체 어느 타이밍에 웃어야 하나
꿈, 그게 뭐야?
맨날 술이야
중은, 절을 고칠 수 있을까
실적의 압박
나보다 어린 상사
겨우 이걸 하려고 대학 나왔어?
여자가 더 싫다
퇴근에는 적정 시간이 있는가
저는 스파이가 아니에요
핫한 성희롱에 대한 쿨한 대처
상사와의 맞팔
확, 시집이나 가버릴까
인간관계, 미적분보다 어렵다
좌파야, 우파야?

2. 로맨스는 없다

첫사랑 리사이클링
첫눈에 절대 안 반한다
건어물녀, 마약보다 무서운
똥차 가고 벤츠 안 오나요
괜찮은 남자는 누가 다 옮겼을까
회사의 상사를 사랑했네
사고 치면 끝장이다
일 얘기 좀 들어줘봐
연하남,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업계 관계자로 돌아가기
직장인의 연애
차라리 아이돌

3. 화려한 싱글은 없다

내가 변했다고?
세상은 굶는 여자들의 것인가
한국, 안 떠나나 못 떠나나
강아지의 유혹
내 고민에 비하면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굶을까 시킬까
그 남자는 내가 탄 택시 번호를 외웠나
은행, 이 사기꾼
나의 여성성은 어디로 갔나
그래요! 나, 혼자 사는 여자예요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서른은 오나
월세 빼면 뭐 남나
내일 일어날 수 있을까

저자 소개 2

이채린

천사를 데려다 놔도 단점을 찾아내면서 불평불만 많은 사람은 또 못 참는 인간. 회사 생활이 나를 망치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사표는 절대 못 내는 인간. 사람 싫다, 귀찮다, 중얼거리면서 막상 모임에 나가면 제일 신나서 떠드는 인간. 늘 계산하고 따지고 들면서 상대가 머리 굴리는 게 보이면 크게 꾸짖는 인간. 매사 귀찮은 척, 필요 없는 척 잘하지만 사실은 죽도록 사랑하는 인간. 스스로도 도무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는 인간. 스포츠지, 온라인 매체 등에서 연예부 기자 경력 10년. 모바일 매체 〈뉴스에이드〉 운영 5년. 합쳐서 사회생활 15년. 필명 이채린. 소설 『열정, 같은
천사를 데려다 놔도 단점을 찾아내면서 불평불만 많은 사람은 또 못 참는 인간. 회사 생활이 나를 망치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사표는 절대 못 내는 인간. 사람 싫다, 귀찮다, 중얼거리면서 막상 모임에 나가면 제일 신나서 떠드는 인간. 늘 계산하고 따지고 들면서 상대가 머리 굴리는 게 보이면 크게 꾸짖는 인간. 매사 귀찮은 척, 필요 없는 척 잘하지만 사실은 죽도록 사랑하는 인간. 스스로도 도무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는 인간. 스포츠지, 온라인 매체 등에서 연예부 기자 경력 10년. 모바일 매체 〈뉴스에이드〉 운영 5년. 합쳐서 사회생활 15년. 필명 이채린. 소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로맨스 푸어』와 에세이 『혼자가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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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리, 민요작가

간신히 대학을 졸업한 뒤 어찌어찌 회사에 들어가 직장인 코스프레를 하며 지냈지만 도무지 체질에 맞지 않아 과감하게 때려쳤다. 그리고 친구의 추천으로 웹툰을 그리기 시작했다. 교보문고 북뉴스에서 연재한 웹툰 <미쓰리의 어쨌거나, 청춘>은 웹툰 보러 인터넷교보문고를 방문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청춘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자신의 일상다반사를 그린 웹툰 <fiction or nonfiction>은 연재 직후 네이버 베스트 도전 인기 웹툰이 되었고, 연재 7년 만에 마침내 다음 웹툰에서 <퀴퀴한 일기>로 정식 연재가 결정되었다. 특유의 개그 코드와 미워할 수 없는 즈질스러운 감성은 한
간신히 대학을 졸업한 뒤 어찌어찌 회사에 들어가 직장인 코스프레를 하며 지냈지만 도무지 체질에 맞지 않아 과감하게 때려쳤다. 그리고 친구의 추천으로 웹툰을 그리기 시작했다. 교보문고 북뉴스에서 연재한 웹툰 <미쓰리의 어쨌거나, 청춘>은 웹툰 보러 인터넷교보문고를 방문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청춘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자신의 일상다반사를 그린 웹툰 은 연재 직후 네이버 베스트 도전 인기 웹툰이 되었고, 연재 7년 만에 마침내 다음 웹툰에서 <퀴퀴한 일기>로 정식 연재가 결정되었다. 특유의 개그 코드와 미워할 수 없는 즈질스러운 감성은 한번만 봐도 빠져들 만큼 중독성이 강해 단단한 고정 팬을 확보했다. 출간한 책으로『미쓰리즘 1, 2』 『변태같지만 담백한 미쓰리의 퀴퀴한 일기』 『어쨌거나, 청춘 1, 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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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40g | 131*187*30mm
ISBN13
9788973815906

예스24 리뷰

당신이 꿈꾸던 드라마는 잊어버려라!
도서3팀 조세연 (renew@yes24.com)
2013.02.13.
낼모레 서른이다. 아아, 나의 서른은 정녕 이런 모습일 줄 몰랐다. 어릴 적 꿈꿨던 나이 서른의 모습은 단언컨대,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 능력을 인정받고 킬힐을 또각거리며 한 손에는 갓 내린 아메리카노를 들고 우아하게 고급 승용차에서 내려 회전문을 통과해 지하철 게이트와 같은 곳에 사원증을 찍고 엘레베이터를 타서 높은 곳에 위치한 사무실에 들어간다. 그 사무실은 사방이 통유리로 되어 있으며 일을 하다 잠시 과열된 머리를 식히기 위한 휴게실도 완비되어 있고 책상 위는 늘 정돈되어 있으며, 퇴근 후에는 필라테스나 요가나 수영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주말에는 교외 한적한 곳에 나가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써는, 그런 모습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래, 드라마는 없다. 늦잠으로 부스스해진 머리를 손으로 애써 정돈하며 지각하기 1분, 아니 30초 전에 가까스로 뛰어서 사무실에 들어와 숨을 돌리기도 전에 아침부터 밀려들어오는 일들을 해결하는 현실의 내가 있다. 오전 업무가 끝나고서야 겨우 생기는 눈썹. 퇴근 후에는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 바쁘고 운동은 커녕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며 온갖 달달한 디저트를 섭렵하고 주말에는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몸을 이기지 못해 다시 퍼져있는, 그런 내가 있다. 그래서 나는 드라마를 싫어한다. 아니지, 어려운 형편에서도 늘 단정함과 고움(?)을 유지하는 그 여주인공들을 싫어한다. 그녀들에게는 개념 없는 상사 혹은 동료의 괴롭힘에서도 늘 구원투수가 되어 손을 내미는 사장님 아들 실장님(!)이 존재하지 않는가. 현실의 실장님은? 우리가 당하는 괴롭힘은 안중에도 없기 마련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면 다들 그렇게 커가는 것이라는 그들의 위로는 들어오지 않는다. 당장 내가 힘든데 성장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이지? 그런데, 나만 이렇게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좌절하는 걸까? SNS를 살펴보면 모두들 즐거운 사진들 뿐이다. 본격 자기자랑 시대가 열린 듯이 경쟁적으로 여행다녀온 이야기, 소소한 일상의 이벤트 등 그들에겐 힘든 일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이에 또다시 슬픔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듯 하다. 하지만, 아니다. 주위의 어떤 누구를 찔러봐도 이런 고민과 좌절을 갖고 있다. 그런데 애써, 그 이야기를 숨기고 괜찮은 척, 좋은 이야기만 하고 있는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낼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이 책은 제목마저 얼마나 솔직한지. 사실은 내가 그리고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은 누구에게나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어딘가엔 이보다 더한 문제에 직면한 사람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당신과 내가 이 세상의 모든 비극을 짊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사실 그보다 더 스펙타클한 문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취업이 문제인가? 취업만 되면 괜찮을 것 같은가? 취업 후엔 또 무궁무진한 문제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취업 후 당신을 기다리는 41가지 문제에 대한 저자의 화끈한 꼼수를 터득해보라. 그리고 지금껏 꿈꿔오던 드라마틱한 삶은 잊어라.

책 속으로

그래서 나는 회사에 출근할 때마다 ‘로그인’을 했다. 기존의 ‘여리고 감수성 예민한 나’는 잠시 버리고 전투적이고 승부 근성 강한 ‘직장인 이혜린’으로 옷을 갈아입은 것이다. 그리고 게임 미션을 하나하나 깨나가듯 일을 해치웠다. 그렇게 1라운드, 2라운드에 하나씩 돌입하는 데에 성공할 때마다 내 귀에선 유명한 전쟁 영화 OST라도 들리는 듯했다.
지겨운 일이면 어떻고, 좀 짜증 나는 일이면 어떤가. 우리는 아바타 계급 하나 올리겠답시고 하루 종일 도끼 하나 들고 괴물과 싸워온 세대 아닌가. 미션이 클리어되지 않아도 괜찮았다. 퇴근 후엔 로그아웃하고 잊어버리니까.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서 널브러진 ‘직장인 이혜린’은 내가 아닌, 내 아바타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으니까. 다 망쳐놓은 일은 내일 다시 로그인하면 어떻게든 해결되게 마련이니까.
상사한테 잔뜩 깨질 때에는, 악당과의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를 상상했다. 단단히 물을 먹었을 때에는 좀비한테 쫓기고 있는 밀라 요보비치를 상상했다. 나는 여리고 소중한 내가 아니라, 그저 위기에 처한 게임 속 주인공인 거라고. -「실적의 압박」 중에서

내 이미지고 나발이고, 저 얄미운 여자를 골탕 먹이고 싶어서 죽을 지경인가? 내가 회사에서 잘리는 한이 있어도 저 여자를 가만둘 수 없을 것 같나? 그러면 정반대로 행동하면 된다.
매번 그녀를 넘어서라. 특히 단 둘이 있을 때, 그녀가 하는 말마다 바로잡아주고, 그녀가 하는 일마다 같이 도전해라. 후배한테서 도전받는 것만큼 기분 나쁘고 견디기 힘든 일은 없다. 지금은 내가 널 선배로 모시지만, 몇 년 후면 상황이 달라질 것임을 늘 강조해라. 당신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하이킥을 할 만큼 경기를 하게 만들어라.
그녀의 아킬레스건도 건드려라. 다른 사람이 있을 땐 업무와 관계없는 일에도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을 보여라. 누군가 당신을 배려하면, “선배가 알면 어쩌죠?” 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도 보여라. 당신의 어린 선배는 “나이도 어린 게, 후배한테 너무하는 거 아니야?” 하는 평판에 직면할 것이다. 가끔 빨간 눈으로 화장실에서 나오는 장면이 목격되는 것도 괜찮다. 아직 이 사회는 나이 어린 여자가 권력을 갖고자 하는 데에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여론은 당신 편일 것이다. 당신은 무조건 착한 역을 맡으면 된다. 더구나 사리 분별이 맹한 남자 직원이 많다면, 백발백중 당신이 이기는 게임이다. 그러면 어린 선배에게 당신은 불편한 후배가 된다. 어차피 이 게임의 핵심은 ‘누가 더 불편한가’이므로, 당신이 이기는 거다.
물론 뒷일은 책임 못 진다. 그녀도 나이만 어렸지, 당신보다 더 여우일 수 있으니까. 직장생활의 하루하루는 마일리지를 쌓는 것과 같기 때문에, 선배는 후발 주자가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눈치와 처세법을 쌓아놓고 있을 수도 있다. -「나보다 어린 상사」 중에서

사회 초년생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콘돔 없이 덤비는 남자친구다. 그 하룻밤이, 그동안 밤새가며 수능 공부하고, 코피 쏟아가며 A+ 받고, 대출 받아가며 스펙을 다져놓은 당신의 모든 것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명심해야 한다. 여기는 유럽이 아니다. 여자 혼자 애 키워가며 일도 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한국은, 결혼만 해도 회사에 눈치가 보이는 곳이다.
‘에이, 이제 우리도 남녀평등이 어느 정도 실현되지 않았겠어? 여자가 결혼한다고 사회생활을 못 한다는 생각이야말로 낡아빠진 거지!’라고, 나도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직접 겪어본 사회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특히나, 아직 회사에 제대로 자리도 못 잡은 신입에겐 더더욱. 대리, 팀장 달고도 출산휴가 다녀오면 자리가 밀려났을까 봐 노심초사해야 하는 판에, 신입이 당당하게 “배 속에 새 생명을 잉태해버렸네요. 애 좀 보고 오겠습니다” 하고 말할 만한 직장은 진짜 별로 없다. 뭐, 있기야 하겠지. 저 멀리 어딘가에……. -「사고 치면 끝장이다」 중에서

그럼에도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다른 데 있어. 정말이지, 너랑 대화하는 게 너무 힘들어. 네가 입만 열면 난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아. 어제 기억나? 새파란 대딩들이 우글대는 대학가 고깃집에 앉아서 네가 말했잖아. 리포트가 너무 많아 힘들어죽겠다고. 이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일이라는 듯이!
결론부터 말하겠는데, 리포트를 쓰는 일 따위, 결코 힘든 일이 아니야. 넌 정말 세상 종말을 앞둔 것처럼 말했어. 이대로라면 학점이 엉망일 텐데, 교수님이 널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그러고는 쭉 읊어댔지. 개론, 연구, 심화 등으로 끝나는 강의 이름들. 그리고, 넌 정말 ‘내 인생을 바꾼 영화’ 리포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것처럼 말했어!
내가 돼지갈비 양념이 뚝뚝 흐르는 집게를 네 입에 쑤셔 박지 않은 이유는, 그래도 널 사랑하기 때문이야. 학점? 리포트? 내 인생을 바꾼 영화? 똑똑히 말해둘게. 그딴 것들은 앞으로 네가 마주해야 할 장애물에 비하면 코끼리 비스킷도 안 돼. 난 어제 회사에서 잘릴 뻔했거든? 부려먹을 때는 깨알같이 부려먹더니, 정규 채용은 생각 좀 해봐야 할 것 같대. 그 잘나가던 회사가 내 인턴 기간이 다 끝날 때가 되니까 어찌나 어려워졌다는지! -「연하남,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중에서

한밤중에 불쑥 찾아온 남자가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것은 민낯으로 나가도 상큼한 20대 초반 때 얘기다. 지금 이 나이에 자다가 일어나 그대로 나가면, 상대는 이별 통보로 받아들인다. 사실 그 야밤에 비비크림 바르고, 덜 구겨지고 몸매 라인도 살짝 잡아주는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나가서는 달랑 5분 얼굴 보고 돌아오는 거, 진짜 피곤하다. 클렌징 오일 바르고 다시 세수를 하고 나면, 젠장, 아이크림부터 넥크림까지 다시 발라야 하는데! 퇴근하고 돌아와서 씻는 것도 귀찮아죽을 판에 이게 무슨 개고생이냐는 생각이 불쑥 떠오른다.
물론 내게도, 사랑이란, 하늘과 땅이 뒤집히고 세상이 그 남자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거라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거, 얼마 못 가더란 말씀.
내 마음을 뒤흔들었던 그 남자는 퇴근시간이 나보다 한 시간 가량 늦었다. 거기다 내가 있는 곳으로 오는 데에는 30분이 넘게 걸렸다. 내가 미리 그놈 근처로 갈 수도 있었지만, 그놈 회사 근처엔 당최 뭐 먹을 게 없었다. 그래서 난 평일에 그를 만날 때마다 약 두 시간 동안 주린 배를 잡고 그를 기다려야 했다. 믿을 수 있나? 나는 그를 기다리며 1분 1초마다 싸늘하게 식어가는 사랑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직장인의 연애」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무작정 힘내라는 무책임한 힐링의 시대는 갔다
삐딱하고 세속적이지만 당신에게 꼭 필요한 속사포 공감 에세이!


2012년, 힐링 열풍이 대한민국 전체를 보듬어줬지만, 우리는 여전히 아프다. 내게 반말하는 어린 상사, 술만 마셨다 하면 끝을 봐야 하는 부장, 회식 때마다 보채는 연하의 남자친구, 자기 일이 더 힘들다며 내게 시비 거는 동성 친구, 하다못해 원룸 싱크대에 쌓인 설거지 거리까지,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힘들어죽겠는데, ‘아프니까 청춘’ 따위의 말을 들었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싹 소독되지는 않는다.

장밋빛 인생은커녕 매일매일 원치도 않는 술에 찌들어 아픈 속을 부여잡고 사는 피곤한 생활 속에서,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1분이라도 빨리 퇴근하는 법, 상사의 어처구니없는 유머를 받아치는 법, 이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취업 후 밤 11시, 12시에밖에 만나지 못하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등, 좀 더 현실적인, 코앞에 닥친 우리의 고민에 대한 솔루션이다.

이 책에는 회식 때 술을 피하는 법, 상사가 감시하는 내 트위터 관리법, 남자 시장에서 ‘똥차’ 아닌 ‘벤츠’를 고르는 법 등 취업 후 당신을 방황하게 만드는 문제들에 대한 즉각적인 솔루션이 담겨 있다. 신문사에 들어가 기자로 활동하며 혹독하게 ‘낼모레 서른’을 겪은 저자가 화장실 구석 칸에서 하루하루 눈물지으며 쌓아 올린, 실험 완료된 꼼수들이다. 따라서, 지나간 자신들의 청춘을 아쉬워하며 우리의 청춘을 마냥 찬양하기만 하는 어른들의 말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확실한 해결책이다.

어떤 건 해결 방법이 너무 세속적이기도 하고, 어떤 건 어쩔 수 없으니 사회의 부조리와 손잡으라고 말하기도 하며, 어떤 건 그나마 해결 방법도 없이 욕만 하다가 끝나기도 한다. 하지만 무작정 힘내라는 세상의 무책임한 한마디보다는, 속 시원한 그녀의 욕 한마디야말로, 이 땅의 방황하는 ‘낼모레 서른’들에게 진정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 여자들이 원하는 것은 진정한 솔루션이 아닌, 감정 공유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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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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