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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지하 : 치열한 삶, 진정한 사고, 깊은 사색의 시인
2. 정희성 : 낮고 작은 목소리의 높고 큰 울림 3. 김종길 : 유가적 전통의 아름다움 4. 김준태 : 빛고을에 빛을 더하는 새로운 서정 5. 이상국 : 소의 시에서 탈속(脫俗)의 시로 6. 양채영 : 풀꽃과 노새의 시인 7. 도종환 :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 8. 민 영 : 저자에 뒹구는 구도의 시인 9. 조태일 : 크고도 다감한 시, 남성적이면서 섬세한 10. 강은교 : 허무와 신비와 감수성의 시인 11. 황명걸 : 실험과 참여를 넘나든 시인 12. 이선관 : 시를 가지고 세상의 불구를 바로잡는 시인 13. 고 은 : 끝없이 나아가고 끊임없이 부딪치는 시인 14. 김규동 : 가지 못하는 고향을 그리는 간절한 통일 염원의 노래 15. 김명수 : 맑고 투명하고 깨끗하고 슬픈 시인 16. 이성부 : 산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시인 17. 조오현 : 가장 승려답지 않은 가장 승려다운 시인 18. 조향미 : 작은 것에서 큰 아름다움을 보는 19. 서정춘 : 균열이 심한 물사발 혹은 마디 굵은 대 같은 20. 이해인 : 진실하고 소박한 믿음의 시인 21. 정호승 : 눈물과 사랑과 순결의 시인 22. 김용택 : 섬진강의 나무와 풀 같은 시인 23. 안도현 :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의 시인 |
申庚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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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여는글
시가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데는 부분적으로 시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점은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무책임한 말장난은 더 말할 것도 없겠으나, 가령 독자와의 소통을 아예 포기하고 아무런 열쇠도 주지 않은 채 내면이라는 골방으로 들어가 처박힌다면 독자가 어떻게 그 시를 좇아가며 사랑할 수 있겠는가. 또한 시를 곰곰이 읽고 시를 바르게 이해하게 하는 데는 관심도 없는, 도식적이고 관념적인 시 교육(문학 교육)도 그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실제로 시험 문제 위주로 시를 공부한 학생이 시라면 넌더리를 내면서 멀어지는 예를 나는 여러 번 보았다. 이 글은 이런 점을 다소나마 극복해 보자는 데 목적이 있었다. 과연 이 의도가 얼마나 살았는지 자신할 수가 없지만 나는 이 일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가치관이 어떻게 달라지든, 사람들의 마음에서 아름답고 순수하고 참된 것을 찾는 뜻이 없어지지 않는 한 시는 존재를 이어갈 것이고, 세상의 중심에 서 있기도 계속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