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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 대신하여
여행, 길에서 돌아본 인생의 뒷모습 사랑, 그 행복과 고통의 이중주 환경, 보존이냐 개발이냐 욕망, 만질수록 커지는 괴물 통일, 정말 우리의 소원인가 전쟁, 어떤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문학, 목매달아도 좋을 나무 |
申庚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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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그래도 절방은 아직은 소박합니다. 천장만 덩그러니 높고 사방으로 하얀 벽지를 발라 놓은 절방에 앉아 있다 보면 그동안 속가에서 가득 채운 것을 다 비워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살다보면 자연 욕심도 없어지고 도사가 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스님 : 불교에서 무소유를 말하는 것은 소유 자체를 부정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소유에서 오는 집착을 끊으라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말하는가 하면, 인간은 항상 모든 것이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며 사는 데서 온갖 탐욕적 집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우리는 누구나 영원히 늙지 않을 것으로, 병들지 않을 것으로, 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삽니다. 그렇지만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영원히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존재의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안다면 그렇게 살이 떨릴 만큼 무서운 집착으로 살지는 않을 것입니다. 불교에서 무소유를 말하는 것은 지나친 집착에서 오는 소유를 줄여야 편안해진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