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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의 전략으로서의 기술
2. 초식 동물과 육식 동물 3. 인간의 출현 : 손과 도구 4. 제2단계 : 말하기와 기획 5. 결말 : 인류 문화의 번영과 종말 |
Oswald Speng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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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종족이 육식 동물의 성격을 띠는 민족들. 약탈적이고 정복적이며 지배를 좋아하는 민족들, 인간을 상대로 전투하기를 즐기는 민족들이 있다. 이들은 자연에 대항하는 경제적 투쟁을 다른 민족에게 위임하는데, 이느 그들을 약탈하고 정복하기 위한 것이다. 항해와 더불어 해상 약탈이, 유랑 생활과 더불어 통상로의 침입이, 농업과 더불어 호전적인 귀족에 의한 노예화가 생겨났다.
--- p.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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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문명에 대한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책
『서구의 몰락』이 광범위한 연구 범위의 설정으로 중심 개념에 대한 철학적 조명을 결여하고 있는 데 반해, 『인간과 기술』은 매우 간결하게 그의 기술 철학을 전개하고 있다. 즉 그는 기술 문제를 삶(생명)의 관점에서 전개함으로써 니체·베르그송·딜타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먼저 이 책에서 슈펭글러는 손의 사용으로부터 오늘날의 광범한 기술의 사용에 이르기까지 육식 동물로서의 인간을 묘사하고 있다. 제1장에서 그는 기술이란 '전체적 삶의 전략'이며, 기술의 발명과 기획은 승리를 기뻐하는 강한 인간으로부터 유래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진화를 생물이 점차 환경에 잘 적응해 간다고 보았던 다윈식의 사고 방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술적 발전이란 힘에 대한 의지를 밑바탕에 깔고 있는 일종의 돌연변이라 본다. 이어 제2장과 3장에서는 인간의 기술과 다른 육식동물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비교한다. 즉 다른 육식동물이 가지고 있는 기술은 언제나 세대에서 세대로 동일하게 전수되고 되풀이되는 '류'(Gattung)의 기술인 데 반해, 인간의 기술은 발전하고 의도적으로 전달 가능하며 발명적이라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은 다른 육식동물과는 달리 눈이라는 기관을 통해서 원인과 결과를 앎과 동시에 목적을 설정하며, 손을 이용하여 그것을 실현시킬 줄 안다고 설명한다. 즉 수단을 위해서 도구를 제작해 내며, 이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본다. 제4장에서 그는 인간에게 있어서 둘째 변화는 언어의 사용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슈펭글러에게 언어란 '계획적 행위'와 '다양한 기획'을 하는, 다시 말해 분업을 전제로 조직을 가능하게 하는 '손의 사고'의 일환이다. 바로 이 손과 언어를 통해 인간은 오늘날의 기술 문명을 이룩하였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는 결론에서 인간의 손과 언어를 통해 이룩했던 기술 문명이 언젠가는 몰락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즉 기술 문명은 이미 서구를 넘어서서 범지구적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지만 그것이 찬란하면 찬란할수록 몰락에의 징후는 그만큼 뚜렷해지고 있으며, 인류가 몰락을 비켜갈 수 있는 샛길이란 없음을 주장한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외친다. '떳떳하게' 몰락을 맞으라! 이렇게 슈펭글러는 몰락을 외치지만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해서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무사안일주의를 합리화하지도 않는다. 아마도 독자들은 이 책 속에서 허무주의적 색채를 강하게 느낄 것이다. 그러나 한번 더 숙고해 본다면, 허무주의를 극복하려는 슈펭글러의 강한 의지를 가슴 깊은 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