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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 앤드 페퍼: 신주쿠 오모이데요코초
밤이 깊었네: 시오도메 라멘 타인의 취향: 시모키타자와 스티커숍 Coffee to Go: 지유가오카 테이크아웃 카페 바 무라초 사랑한다는 말: 세이조 대학 벚꽃 거리 오늘 고마운 하루: 요요기 금붕어 카페 음악과 여행 사이: 시부야 디스크 유니언 사랑의 롤러코스터: 도쿄 돔 시티 롤러코스터 작은 고양이: 히키후네 고양이 카페 My Favorite Things: 에비스 카페 뤼 파바르 나의 안티에이징 스팟: 요요기 공원 봄의 멜로디: 메구로 도리 가구 거리 연애시대: 고마자와 올림픽 공원 여름의 조각들: 나카메구로 메구로 강가 브라운, 브라운, 브라운: 기치조지 이노카시라 공원 보통의 날들: 가쿠라자카 카페 조르주 상드 노스탤지어: 가쿠라자카 우드맨스 케이크 화양연화: 가사이린카이 공원 대관람차 기억편린: 우라하라주쿠 캣스트리트 슬럼프: 진보초 고서점가 모두가 록스타를 꿈꿔야 하는 건 아냐: 오차노미즈 악기 상점가 기억하지 못할 순간: 고엔지 카페갤러리 하티프낫토 웃으며 안녕: 고엔지 팬케이크 데이스 이토록 뜨거운 순간: Flight No. OZ 1035 |
Deb,본명: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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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 앤드 페퍼를 뿌려가며 정성스럽게 구운 야키도리와 시원한 맥주. 후루야상과 나누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 참 아늑한 밤이다. 우리의 대화는 특별하지 않아서 더욱 좋다. 마치 내가 늘 이곳에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며칠 후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여행할 때 풍기는 도쿄의 공기, 도쿄의 생활이 나는 익숙하다.
밤이 깊어갈수록 골목 안은 사람들로 점점 빼곡해진다. 서류가방을 든 회사원도 많다. 혼자 온 사람들은 주방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인다. 지극히 단조로운 일상의 투정도, 고민거리도 있다. 어쩌면 야키도리 골목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장소가 아닐까? 솔트 앤드 페퍼가 야키도리의 맛을 내는 중요한 재료인 것처럼, 이 야키도리 골목은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그들의 삶에, 짭조름한 맛을 내는 ‘솔트 앤드 페퍼’인 것이다. --- p.22 길 건너편엔 설치작가 미야지마 다쓰오의 ‘카운터 보이드’가 보인다. 카운터 보이드는 흰색 네온과 유리벽에 1에서 9까지의 숫자가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설치작품이다. 숫자의 색은 밤낮으로 바뀐다. 1에서 9까지의 숫자는 사람마다 삶의 속도가 다르다는 뜻이라고 한다. 내 삶의 속도는 얼마쯤 될까? 바쁜 일상을 살며 온갖 데드라인에 맞춰 밤샘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고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새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가고 계절이 바뀌는 것조차 모를 때가 있다. 삶이 너무나 빨리 흘러가는 것을 느낀다. 1년 전 친한 친구녀석이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과 그때까지 모아 온 돈을 가지고 세계일주를 한다고 떠났다. 녀석의 여행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어느 날엔 인도에서, 어느 날엔 체코에서, 최근에 콜롬비아에서 연락이 왔다.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면 내가 하는 말은 늘 비슷하다. ‘정말 부럽다’, ‘거기 괜찮아?’, '좋아?‘, ’멋지다‘, ’나도 가고 싶었는데…….‘ --- p.118 오차노미즈 악기 상점가를 거닐다 보면 ‘인디투고’와 지난 2년간 함께한 뮤지션들이 떠오르곤 한다. 시모쿠라 악기점의 오렌지색 벽에 진열되어 있는 기타, 베이스를 보니 그들이 노래하고 연주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들의 영상을 담는 동안 나 역시 록스타, 아니면 어느 팀의 기타리스트가 되어 기타를 연주하고 함께 헤드뱅잉을 하는 기분을 즐겼다. 앞으로 함께 작업하게 될 새로운 뮤지션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음악만 듣다가 실제로 뮤지션들을 만나보면 무대 위의 모습과 무대 밖 일상의 모습은 사뭇 달랐고, 생각도 못한 이력을 가진 뮤지션들도 있었다.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 카이스트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 프랑스 소설을 번역하는 사람, 방송작가로 활동하는 사람, 가구를 만드는 사람,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 다양한 음악 색깔만큼이나 하는 일도 다양했다. 모두가 록스타를 꿈꾸지는 않았다. 음악을 하는 것이 즐겁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울 뿐이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들이었다. --- p.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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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톡! 일상의 짭조름한 맛
당신의 솔트 앤드 페퍼는 무엇인가요? “톡, 톡, 톡!” 불안하고 두려운 청춘에겐 일상의 짭조름한 맛, 솔트 앤드 페퍼가 필요하다. 야키도리의 맛을 내는 중요한 재료가 ‘솔트 앤드 페퍼’인 것처럼 청춘에게 솔트 앤드 페퍼는 단골 레코드점에 새로 나온 앨범일 수도 있고, 여름휴가를 상상하며 산 도쿄 여행 가이드북일수도 있다. 아니면 뮤직비디오 감독인 이 책의 저자처럼 도쿄에서 좋아하는 거리를 걸으며 좋아하는 인디음악을 듣는 일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인디신(Scene)의 감성으로 찾은 도쿄의 숨은 장소들과 그에 어울리는 인디음악을 함께 소개한다. 책을 읽으면서 소개되는 노래를 함께 듣기를 권한다. 혹은 싱어송라이터 뎁(deb)이 이 책의 글과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Book OST(CD)를 크게 틀어놓고 들어도 좋다. 짐을 꾸려 떠나지 않고도 도쿄의 뒷골목을 산책하고 있는 기분을 느껴보자. 인디음악과 도쿄 뒷골목 산책, 청춘을 위로하는 작고 사소한 것들에 관하여 청춘은 자신들의 삶을 그려놓은 듯한 인디음악과 자신들과 비슷한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밴드들에 천착하기 시작했다. 일상에서 흔히 느끼는 소소한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해놓은 인디음악이 자신의 일상과 절묘하게 겹쳐지는 우연 같은 순간, 백 마디 말보다 놀랍도록 더 큰 위로를 받는다. 『솔트 앤드 페퍼』는 “일상에서 청춘을 위로하는 작고 사소한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야키도리의 맛을 내는 중요한 재료가 ‘솔트 앤드 페퍼’인 것처럼 청춘의 불안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짭조름한 맛을 내는 것은 무엇일까. 뮤직비디오 감독인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솔트 앤드 페퍼는 도쿄여행과 인디음악이라고 말한다. 도쿄의 좋아하는 거리를 걸으며, 풍경과 맞춤한 음악을 들으면 그 선율에 실려 도쿄까지 가져간 고민과 슬픔은 어느새 미끄러져갔다고……. 음악은 크게 들을 것, 그리고 당신의 일상을 위해 언젠가는 떠날 것 지유가오카에서는 카페 ‘바 무라초’의 커피를 들고 한가롭게 길을 거닐며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를, 예술가와 몽상가가 가득한 요요기 공원에서는 페퍼톤스의 「공원여행」을, 여름과 가을 사이 고요한 물소리가 나지막이 말을 걸어오는 나카메구로 메구로 강가에서는 디어클라우드의 「부탁해」를 들었다. 도쿄의 밤, 여행자의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서는 시오도메 라멘을 먹으러 갔다. 화려한 불빛을 맞으며 행복한 포만감이 들 때는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가 저절로 흥얼거려졌다. 저자는 여행을 위해 듣고 싶은 음악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때론 홍대 앞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때문에 계획에 없던 도쿄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그렇게 길 위에서 들은 음악은 더욱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우연히 여행 중에 들었던 음악과 마주하면, 여행에서 느꼈던 순간의 감정이 살아나 마음이 먹먹해졌다. 저자는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여행지에 와있는 듯한 기분에 반복되는 매일의 답답함이 가셨다고 한다. 이 책은 요요기의 금붕어 카페, 도쿄 돔 시티 롤러코스터, 진보초 고서점가 등 도쿄의 숨은 장소들과 그에 어울리는 인디음악을 함께 소개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한철의 「동경의 밤」, 박지윤의 「봄, 여름 그 사이」, 시와의 「화양연화」등 노래를 함께 듣기를 권한다. 혹은 싱어송라이터 뎁(deb)이 이 책의 글과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Book OST를 크게 틀어놓고 들어도 좋다. 상큼하고 발랄한 뎁의 목소리에 이끌려 봄날 도쿄의 뒷골목을 산책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에게 솔트 앤드 페퍼는 단골 레코드점에 새로 나온 앨범일 수도 있고, 여름휴가를 상상하며 산 여행 가이드북일수도 있다. 당신의 솔트 앤드 페퍼가 여행이라면, 언젠가는 반드시 짐을 꾸리고 잠시 일상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에 맞는 음악을 뮤직플레이어에 가득히 담는 것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잠시나마 무거운 고민을 내려놓고 여행지에서 듣는 음악에 몸을 싣고, 선율을 따라 산책해보자. “한 권의 여행에세이를 음악으로 듣는다” 싱어송라이터 뎁(deb)의 Book OST 수록 홍대 인디신의 여신으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뎁(deb)은 페퍼톤스의 객원보컬, 이한철의「슈퍼스타」 여성버전 등으로 팬들에게 앳되고 상큼하게 다가갔다. 그녀가 이 책을 위한 Book OST를 만들었다. “도쿄의 살짝 드리워진 막이 순식간에 걷히는 순간을 선물”해줄 것이라는 뎁의 말처럼 이 앨범은 『솔트 앤드 페퍼』풍경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선사해줄 것이다. 「동경산보」, 「4월, 벚꽃」, 「이토록 뜨거운 순간」 총 3곡이 수록되어 있는 이 음반은 『솔트 앤드 페퍼』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으며, 음원은 싸이월드 등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구매가능하다. 특히 타이틀곡인 「이토록 뜨거운 순간」은 저자인 김홍식 감독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공동작업의 의미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