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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 동서양 철학을 아우른 지성의 참모총장
1부 길의 저편 길 자국 고독 자리 밤 바다 담 2부 삶과 진실 나의 길, 나의 삶 인연 연륜 약자 인정 팔자 죽음 3부 산 아래 마을 나의 삶과 숲 땅 시골 성당 집 얼굴 산의 시학 4부 그리움의 변방 눈 여행 기차 고향 감의 미학 편지 물건 명함 『길』 초판서문 |
PARK, EEE-MOON,朴異汶, 본명:박인희(朴仁熙)
박이문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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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길 위에 서 있고, 누구나 길을 지니고 산다. 오래 전 나는 인간과 만물이 만든 길이 이 세계와 우주 속에 열려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지금, 세계와 우주가 만든 길들이 인간과 만물 속에 열려 있음을 안다. 이 길 위에서 나는,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단 하나뿐인 인생을 살아간다.
---「 머리말」 중에서 나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의지할 아무것도 없이 빈약하나마 타고 있는 배만을 의지하며 외롭게 떠 있어야만 한다. 비록 배 안에서 무한한 막막함과 답답함, 무한한 불편을 느끼더라도 나는 배에서 내려 바닷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싫든 좋든, 그 이유가 어쨌든 나는 배를 떠나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만약 무슨 문제가 생기더라도 배를 탄 채 해결해야 한다. 내가 탄 배를 밝히고 있는 선창 안의 등불이 아무리 빈약하더라도, 나의 선로를 밝힐 수 있는 빛은 오직 그 등불뿐이 아니랴. ---「바다」 중에서 집 없는 설움을 우리는 알고 있다. 만일 우리에게 우리의 영혼이 영원히 쉴 수 있는 집이 없다면, 그보다 더 큰 절망은 없을 것이다. 그런 집은 새둥우리 같은 묘일까. 아니면 우리의 영원한 영혼이 쉴 수 있는 집은 역시 새둥우리 같은 지구, 역시 새둥우리 같은 둥근, 그리고 푸른 하늘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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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존재의 길 위에 서 있다!
삶의 본질을 찾는 길의 부름을 듣다 인간에 대한 투명한 사색을 담은 노철학자 박이문 선생. 기존의 개인의 삶과 사건, 그에 따른 개인의 깨달음을 담은 기존의 산문집과는 달리 인간의 본성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민하고 사색함으로서 진정한 인간의 형상을 모색한다. 저자는 우리의 삶은 무수한 길을 걷는 것 같다고 말하며, 삶의 본질을 찾는 길의 부름을 듣는다. 생에 대한 철학적 교감과 탐구를 통해 우리 생의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보여준다. 투명한 사색의 결 박이문 에세이의 미덕은 사색의 촉수를 인간 본연의 깊이로 몰고 가는 데 있다. 어떤 외부적 요인이 선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박이문 선생의 사색은 유수한 산문집에서의 그것과 다르다. 그러므로 그는 스스로 사변적인 사설을 허락하지 않고, 오로지 인간에 대한 투명한 사색을 감행한다. 인간이 본성적으로 지닌 철학적 의문에 대해 끊임없이 반추해냄으로써 ‘인간’ 자체에 가장 밀접하게 접근하는 사색이 그것이다. 그의 작업은 곧 생로병사와 순간순간의 감상으로 채워지는 우리의 삶을 역사적·사회적 그물에서 떼어내어 삶 본연의 위치로 되돌리고 있다. 그리고 그 힘은 무엇보다도 진솔하고 투명한 사색에 있다. 나와 너, 삶과 죽음, 집과 우주의 경계를 허무는 시각 일상에 쫓겨 많은 것을 잊고 사는 우리에게 박이문 선생은 끊임없이 삶의 의미에 대해 되묻고 있다. 그는 우리 모두가 길 위에 서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길은 목표와 전망 이전의 길이다. 태어나면서 이미 주어진 존재의 길이다. 그리고 그 길의 부름을 듣는다. 길은 외부에도 있고 내부에도 있다. 박이문 선생은 우리의 삶이 무수한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바다 위에 떠 있는 한 척의 배를 통해 삶의 본질을 바라본다. 배에서 생리적 생명 보존을 위해 끊임없이 그물을 내리며 살아가야 하는 인생에 대한 성찰은 인간 삶의 본질을 명징하게 규명해 준다. 그럼에도 그가 지닌 사색은 사소함과 거대함의 무화, 나와 너의 무차별성,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총체적인 시각에 있다. 이 같은 무화, 무차별성을 통해 우리 삶의 고독을 생의 발견으로 승화시키고, 고통을 통찰로 뒤바꾼다. 우주와 미물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세계는 모든 철학이 집약된 결정체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박이문이 완성한 한 권의 철학서로도 읽힌다. 박이문의 산문을 통해 우리는 생의 이면에 감추어진 진리를 비로소 바라볼 수 있다. ■ ■ ■ 책 속에서 인간은 누구나 길 위에 서 있고, 누구나 길을 지니고 산다. 오래 전 나는 인간과 만물이 만든 길이 이 세계와 우주 속에 열려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지금, 세계와 우주가 만든 길들이 인간과 만물 속에 열려 있음을 안다. 이 길 위에서 나는,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단 하나뿐인 인생을 살아간다. ― 머리말 중에서 나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의지할 아무것도 없이 빈약하나마 타고 있는 배만을 의지하며 외롭게 떠 있어야만 한다. 비록 배 안에서 무한한 막막함과 답답함, 무한한 불편을 느끼더라도 나는 배에서 내려 바닷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싫든 좋든, 그 이유가 어쨌든 나는 배를 떠나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만약 무슨 문제가 생기더라도 배를 탄 채 해결해야 한다. 내가 탄 배를 밝히고 있는 선창 안의 등불이 아무리 빈약하더라도, 나의 선로를 밝힐 수 있는 빛은 오직 그 등불뿐이 아니랴. ― 「바다」 중에서 집 없는 설움을 우리는 알고 있다. 만일 우리에게 우리의 영혼이 영원히 쉴 수 있는 집이 없다면, 그보다 더 큰 절망은 없을 것이다. 그런 집은 새둥우리 같은 묘일까. 아니면 우리의 영원한 영혼이 쉴 수 있는 집은 역시 새둥우리 같은 지구, 역시 새둥우리 같은 둥근, 그리고 푸른 하늘일지도 모른다. ― 「집」 중에서 ■ ■ ■ 추천사 어려운 시절 한반도에 태어난 그는 한국의 학자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학문적 성취를 거두었다. 서양에서 공부하고 가르치면서도 서구 학문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았으며, 귀국하여 모어母語로 글을 쓰는 한국의 학자가 되었지만 편협한 민족주의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그의 일관된 학문적 태도의 바탕에는 “무한한 지적 호기심과 진리에 대한 철저한 추구”가 자리하고 있다. - 정수복(작가, 사회학자) 선생의 시처럼 ‘의젓한 소나무’같은 삶이었다. 해외에서만 30여년 동안 프랑스 철학과 영미 철학을 섭렵하며 인식론과 실존철학의 영역을 연구한 뒤 동양고전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았다. 예술철학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냈고, 철학과 문학의 경계에서 시작에도 몰두한 시인이었다. - 조종엽(동아일보 기자) ‘우리 시대의 철학자’, ‘둥지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선생은 평생 철학 연구에 매진하면서 언어학, 예술, 동양사상, 과학, 환경, 문명, 종교 등으로 끊임 없이 학문적 관심사를 넓혀나갔다. - 곽성일(경북일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