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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플 라이프
작가 후기 역자 후기 |
Eriko Kitagawa,きたがわ えりこ,北川 悅吏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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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지는 전화를 끊고 교코 뒤에서 껴안는 자세로 몸을 구부려 화면에 쓴 자기 번호를 보여준다. 그러고는 번호저장법을 잘 모르는 교코의 손을 잡고 자기 번호를 입력해 준다.
싸늘하게 식은 몸을 따뜻하게 데우듯 슈지는 잠시 그 자세로 교코를 꼭 안고 있었다. 때로 기억된 전화번호는 슬프다. 나는 그때, 가르쳐준 전화번호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녀가 가고 없는 지금도...... . ---p. 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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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도 좀 이상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이상한. 휠체어 타고 있으면 보통은 백안으로...... 아니, 그렇지는 않아도 좀 놀란 눈으로 보거나 괜히 친절하게 굴고 그러잖아."
"그래서." "그런데 그 사람은 전혀 그런 게 없어. 대등하게 군달까." "훨체어나 장애자에 익숙한 사람 아냐?" "그런 것 같지도 않던데...... 음, 마음속에 경계가 하나도 없는 듯한 느낌. 마음의 밸리어 프리." ---p.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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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코가 옆을 보자, 슈지가 허리를 구부리고 얼굴을 교코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아니, 어떻게 보이나 싶어서.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 늘 눈높이이가 100센티미터 정도잖아요.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 같아서." "이상한 사람." 교코가 또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그런가?" "그런 말 하는 사람 처음이네요. 보통은 이렇게 말하거든요. 힘들겠다. 힘내라. 뭐든 말해라, 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해주겠다...... .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그런 생각은 해본 적도 없는데." 슈지가 일어나 담배에 불을 붙인다. 둘은 잠시 각자의 눈높이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pp. 3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