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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죽음
어둠 속의 밀회 어머니와 나의 삶 스트롬퍼드의 전경 마을 회의 수색대가 결성되다 도둑 누명을 뒤집어쓰다 늑대의 머리 페레그린 할머니 덫에 걸리다 목숨을 건 탈출 외톨이가 되다 세상 속으로 떠나다 교수대에 매달린 시체 저주받은 마을 붉은 수염의 사나이 붉은 수염에게 잡히다 노예가 되다 베어의 정체 베어와의 첫출발 저글링을 배우다 퍼니벌 영주 어머니에 대한 회상 어머니의 납십자가 강물에 모습을 비추며 음악을 연주하다 비둘기의 경고 지난 일을 떠올리며 비밀 결사 첫 공연 돈을 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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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이 어머니를 잃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14세기 잉글랜드판 오디세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을 신부님에게 받은 유품 하나, 납십자가! 이 십자가에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출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현재 환갑을 훌쩍 넘긴 60대 중반의 작가 애비는 나이에 걸맞은 능숙한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50권이 넘는 책을 썼다. 아마도 25년간 도서관에서 일하며 접했던 많은 책들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애비의 작품들 가운데 <크리스핀의 모험>이 아직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생소한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손색이 없으리라고 믿는다. 14세기 우리나라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서는 격동의 시기였다. 이때 한반도와는 멀리 떨어진 잉글랜드에서는 어떤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우리는 크리스핀을 통해 14세기에 잉글랜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애비가 크리스핀을 통해 당시의 생활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당시 사람들이 자유를 찾아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자유는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된다. <크리스핀의 모험>은 판타지와 생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창작동화 시장에서 드물게 만나보는 모험 가득한 역사소설의 한 사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작품 속에서 애비가 그려내는 인물들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게 움직인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인 크리스핀과 베어는 독자들이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마치 살아 있는 사람처럼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처음에는 세상에 발을 내딛기조차 두려워하던 크리스핀이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는 어느새 에이클리프에게 잡혀간 베어를 구출해내고 그와 함께 자유를 찾아서 여행을 떠나는 진취적인 인물로 성장해 간다. 이러한 생생한 인물 묘사는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 줄 뿐 아니라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이런 크리스핀의 변화를 감지해가며 마치 자신이 크리스핀이 된 듯한 느낌으로 책 속에 몰입하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의 특기할 만한 점은 책장에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긴박한 사건의 전개이다. 독자들은 첫 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이끌리고 만다. 어리고 약하기만 한 13세 소년 크리스핀은 이야기가 시작과 함께 천애의 고아가 되고 만다. 하지만 이는 고난의 시작일 뿐이다. 모르는 사이에 누명을 쓰고 수배 대상이 된 이 고아 소년은 지금까지 한 발자국도 나가 보지 않았던 마을 밖으로 도망쳐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리고 조금씩 세상에 대해 배우게 된 소년은 결말에 이르면 예상을 뒤엎고 우리에게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새롭게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