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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6
작가의 말 9 제1권 11 제2권 163 해설_젊은 오스틴의 야심작 『노생거 수도원』 321 제인 오스틴 연보 331 |
Jane Au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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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캐서린 몰랜드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녀가 여주인공이 될 운명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으리라. 타고난 신분이며,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인물들, 그녀 자신의 성격과 기질까지 모든 게 하나같이 소설 속 여주인공과는 정반대였다. [……] 그녀의 어머니는 현실적이고 평범한 상식을 지닌 여인으로 명랑했으며 무엇보다 튼튼한 체질이었다. 캐서린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아들 셋을 낳았는데, 흔히 예상하듯이 캐서린을 낳다가 죽기는커녕 멀쩡히 살아서 여섯 명을 더 낳았고, 여전히 자식들이 자라는 걸 지켜보며 남다른 건강을 과시하고 있었다. 자식이 열 명이나 되고 모두 사지가 멀쩡하다면 훌륭한 가정이란 소리를 듣기 마련이지만, 몰랜드 가족은 딱히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없었다. 대체로 인물들이 별로였기 때문이었다. 캐서린도 여러 해 동안 다른 형제들과 매한가지였다. 볼품없이 비쩍 마른 몸매에 창백하고 칙칙한 피부, 뻣뻣한 검은 머리카락, 그리고 여자 아이로서는 지나치게 선이 굵은 이목구비를 지니고 있었다.--- p.13~14
춤과 결혼 모두, 남자는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반면, 여자는 오직 거절할 권리만 있습니다. [……] 결혼에서는 남자가 여자를 부양할 의무가 있지요. 여자는 남자에게 즐거운 가정을 만들어주고요. 남자는 생계를 유지하고 여자는 미소를 지어야 하죠. 하지만 춤을 출 때는 두 사람의 의무가 완전히 반대입니다. 남자들에게는 다정함과 고분고분함이 기대되고, 여자들은 부채와 라벤더 향수를 장만하죠. --- p.99~100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기뻐요. 이제부터 《우돌포》를 좋아하는 걸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을 거예요. 정말로 전에는 젊은 남자들이 소설을 굉장히 경멸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것 참 놀라운 일이네요. 만약 남자들이 정말 그렇다면, 그거야말로 놀랄 만한 일인데요. 남자들도 거의 여자들만큼 소설책을 많이 읽으니까요. 저는 수백 권쯤 읽었습니다. 그러니 소설 속의 ‘줄리아’들이나 ‘루이자’들에 관해서 저랑 지식을 겨뤄볼 꿈도 꾸지 마십시오. 만약 우리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이거 읽어봤어요? 저거 읽어봤어요’ 하는 끝없는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 저는 당장 당신을 따돌리고 저만큼 앞서 갈 겁니다. [……] 제가 당신보다 몇 년이나 빨리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 생각해봐요. 당신이 집에서 교본을 공부하는 착한 꼬마 숙녀일 때, 저는 옥스퍼드에서 공부를 시작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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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데뷔작부터 미완성 유작에 이르기까지
제인 오스틴의 전 작품을 망라한 결정판!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은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별과 같은 존재다.” _조앤 K. 롤링 2017년 제인 오스틴 사후 200주년을 앞두고 시공사에서 국내 최초로 ‘제인 오스틴 전집’을 출간한다. 오늘날 셰익스피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영국 작가이자, ‘제인주의자(Janeite)’라 불리는 열혈 독자들을 수도 없이 만들어내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오스틴은 국내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고전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특히 키라 나이틀리 주연의 2005년 작 「오만과 편견」을 비롯, 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상 작품들이 꾸준히 소개되면서 국내외 어느 현역 작가 못지않게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그간 오스틴의 작품은 대표작 한두 종을 위주로 여러 출판사에서 드문드문 소개되는 데 그쳤으나, 이번에 출간되는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은 첫 출간작인 『이성과 감성』부터 대표작 『오만과 편견』, 오스틴 사후에 발표된 『노생거 수도원』과 『설득』까지 장편소설 여섯 편을 빠짐없이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10대 시절 오스틴의 반짝이는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중편 「레이디 수전」과,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하고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써 내려간 「왓슨 가족」, 죽기 직전까지 집필 의지를 꺾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마지막 소설 「샌디턴」 등 지금껏 한 번도 정식으로 소개된 적 없는 초기작과 미완성 유작들을 한 권으로 엮어 국내 초역으로 선보인다. 정확하고 감각적인 번역으로 원작의 묘미를 살리고, 독자들이 보다 편히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당대 영국의 관습과 표현 등은 충실한 주석을 달아 보완했다. 이에 더해 영국 문화를 알리는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인 주한영국문화원의 추천을 받은 이번 전집은 제인 오스틴을 아끼고 사랑하는 한국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추천의 말 “18세기 영국 시골 마을에서 마흔두 해 짧은 생을 살다 간 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가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건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남녀의 성 역할, 사회적 지위, 돈, 결혼, 그리고 사랑까지……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담긴 다양한 주제는 200년 전 햄프셔의 작은 마을에 살았던 작가 자신뿐만 아니라 21세기를 사는 우리네 삶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요소들이다. 곧 이 위대한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꼭 200년이 된다. 부디 이 책이 한국의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아 다음 200년간도 유효한 고전으로 남게 되길 바란다.” _마틴 프라이어(주한영국문화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