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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6
제1권 9 제2권 189 제3권 351 해설_일상이라는 작은 세계 속에서 삶을 그린 예술가 527 제인 오스틴 연보 535 |
Jane Au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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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러비는 훌륭한 재능, 기민한 상상력, 활발한 정신, 스스럼없고 다정한 태도를 지닌 청년이었다. 그는 메리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을 만한 사람이었으니, 위의 모든 장점과 더불어 매력적인 외모와 타고난 열정까지 갖추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런 열정은 이제 그녀를 본받아 점점 더 활발하게 커져갔고, 그 어떤 요소보다 그녀의 애정을 얻는 이유가 되었다. 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점차 메리앤에게 가장 강렬한 즐거움이 되었다. 그들은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노래했다. 그의 음악적 재능은 상당했다. 게다가 책을 낭독할 때면 에드워드에게는 안타깝게 없었던 감성과 생기가 넘쳤다. --- p.71~72
이러한 생각들이 고통스럽게 잇따라 떠오르는 가운데, 그녀는 자신보다 그를 위해 흐느껴 울었다. 자신이 현재의 불행을 겪어 마땅한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는 확신에 힘입어, 그리고 에드워드가 그녀의 존경심을 잃을 만한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는 믿음에 위안을 얻어, 그녀는 심지어 지금, 강한 타격의 첫 얼얼함이 가시기도 전에, 어머니와 동생들이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자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기대에 너무나 훌륭하게 부응했기에, 더없이 소중했던 희망이 모두 꺼져버린 지 불과 두 시간 만에 정찬에 함께했을 때, 자매들의 겉모습만 보고서는 엘리너가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을 영영 갈라놓은 장애물에 남몰래 비통해하고 있음을, 그리고 메리앤이 자신에게 온 마음을 다 바쳤다고 믿는 한 남자, 집 근처로 마차가 지나갈 때마다 혹시 보일까 기대하는 한 남자의 완벽함에 대해 속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 p.193~194 페라스 부인은 작고 마른 여성으로, 몸매가 얼마나 꼿꼿한지 딱딱해 보일 정도였고 표정은 얼마나 심각한지 심술궂어 보일 정도였다. 안색이 누르께하고, 이목구비는 또렷하지도 아름답지도, 당연히 표정이 풍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찌푸린 이마 덕분에 자만심과 괴팍함 같은 강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표정이 밋밋하다는 불명예는 피할 수 있었다. 그녀는 말이 많은 여성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말수가 생각의 수와 비례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입에서 나온 몇 마디 안 되는 말 중에 대시우드 양에게 돌아간 것은 한 마디도 없었다. 부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싫어하겠다는 굳센 결의를 품고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 p.319~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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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 모든 감정을 공유해야 돼요.
똑같은 책, 똑같은 음악이 우리를 매료시켜야 해요.” 대시우드가의 두 딸은 정반대 기질을 갖고 있다. 언니 엘리너가 매사 신중하고 합리적인 반면, 동생 메리앤은 감성이 풍부하고 열정적이다. 어느 날, 아버지가 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자매는 살던 집에서 쫓겨나 먼 곳으로 떠나게 되고, 엘리너는 연인 에드워드와 피치 못할 이별을 맞는다. 한편 새로 이사 간 곳에서 메리앤은 젊고 잘생긴 청년 윌러비와 불같은 사랑에 빠지는데……. 사랑하는 법도 이별하는 법도 다른 두 자매의 앞날은? 『이성과 감성』은 오스틴의 장편 데뷔작이자 『오만과 편견』과 함께 오늘날 가장 널리 읽히는 작품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엘리너와 메리앤은 각각 ‘이성’과 ‘감성’을 대변한다. 두 자매는 비슷한 시기에 사랑에 빠졌다가 각각 실연의 아픔을 겪게 되는데, 사랑만큼이나 이별 앞에서도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여준다. 엘리너는 늘 그렇듯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혼자서 슬픔을 삭이지만, 메리앤은 열렬했던 사랑만큼이나 이별에도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건강을 잃을 정도로 자신을 괴롭히고 방치한다. 이 소설은 차분하고 분별 있지만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엘리너와 감정에만 치우쳐 주변을 배려할 줄 몰랐던 메리앤 두 자매가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찾고 진실한 사랑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특유의 반짝이는 묘사로 그려 호평받았다. 단순한 애정 문제를 뛰어넘어 인간의 가장 중요한 본성을 다룬 고전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이안 감독의 1995년 영화 [센스 앤드 센서빌리티]와 2008년 BBC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제작되었다. 추천의 말 “18세기 영국 시골 마을에서 마흔두 해 짧은 생을 살다 간 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가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건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남녀의 성 역할, 사회적 지위, 돈, 결혼, 그리고 사랑까지……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담긴 다양한 주제는 200년 전 햄프셔의 작은 마을에 살았던 작가 자신뿐만 아니라 21세기를 사는 우리네 삶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요소들이다. 곧 이 위대한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꼭 200년이 된다. 부디 이 책이 한국의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아 다음 200년간도 유효한 고전으로 남게 되길 바란다.” _마틴 프라이어(주한영국문화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