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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는 글
청소년인문건축학교, 톰 소여의 아지트 다양한 개성을 가진 ‘톰’들의 이야기 책에서 만나 건축 이야기 뚝딱뚝딱 건축도구와 공구, 기구, 그리고 장비 작은 집, 달해 집 짓기 톰 소여의 아지트 청소년인문건축학교, 친구들의 이야기 편안한 의자는 없다? 집, 상상의 집, 현실의 집 변신, 책마을해리 리모델링하기 도구 이야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살고 싶은 집, 우드락으로 집 짓기 건축학교 특강 이야기 우리들의 추억이 된 톰 소여의 아지트 청소년인문건축학교를 마치며 청소년인문건축학교, 곽재환 선생님 특강 곽재환 교수가 말하는 건축과 음악의 공통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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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폭설로도 덮이지 않고,
내년이라는 다른 시간의 층으로도 잊히지 않는 봄날 따뜻한 기운이 우리 손들을 타고 발끝으로, 머리카락 사이로 스미고 있었지요. 해리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마을, 사람들이 모였어요. 그 가운데는 고등학교 풋풋한 생각과 마음씨를 가진, 여린 손을 가진 청년들도 있었지요. 건축이라는 몸의 언어가 인문이라는 생각의 언어와 만나는 흥미진진한 사건의 발화, 막 불이 붙어 타오르려는 시점이었어요. 그리고 온갖 푸른 것들이 우리 곁을 채우고 차고 넘치는 시절이 흘렀어요. 그 사이 우리는 우리가 살고 싶은 집, 우리가 갖고 싶은 의자, 우리가…, 우리가 중심에 놓이는 일을 마구 벌리고 있었어요. 그림책으로부터 청소년소설까지 그 안에 깃들어 있으나, 아무도 읽지 않으면 그대로 감추어지고 말 이야기들이, 특히나 나무에 대해 대상과 만나는 방법에 대해 활자의 내밀한 목소리를 빌어 우리에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두 차례 특강은 우리에게 건축이라는 틀의 이론적 바탕과 실제하는 것들을 꾸밈없이 만나게 했어요. 우리는 그렇게 책을 읽고, 건축 선생님을 만나는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잘 개켜두었지요. 쓰기라는 중요한 과정을 통해, 우리 몸속에 차분하게 가라앉은 말들을 생각의 수면위로 끄라어내게 되었어요. 우리가 생각한 집은? 마침내 우리는 작은 오두막으로 향했어요. 자르고, 재고, 잇는 도구들에 대한 감각을 익혔어요. 때로는 망치로 손가락을 내리치곤 했지만, 그 모든 낯선 일들이 흥미진진했답니다. 우도막이 들어설 자리를 찾고 고르고 주춧돌을 놓기 위해 시멘트를 이겨 바닥을 다지는 일도 했어요. 그리고 바닥 틀로부터 벽체, 지붕, 창호로 이어지는 톰 소여의 아지트 짓기는 가을을 온통 쏟아 붓고 말았어요. 하릴없이 가버린 가을 대신 우리에게는 꿈 하나씩이 자리 잡기 시작했어요. 우리가 세상에 부려놓은 생각이 그림으로 그려지고, 우리 손과 발, 몸으로 텅빈 공간이 구조로 채워지는 과정을 고스란히 체험해보았어요. 그 소중한 과정은 그냥 기억으로 휘발되지 않고, 우리 글과 그림, 사진으로 기록되었답니다. 마침내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요. 우리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초입까지 걸었던 길에는 해리면의 주민자치위원들, 귀농귀촌모임 사람들, 책마을해리와 버들눈도서관, 출판사 도서출판기역의 편집자 디자이너들이 함께했답니다. 모두 해리라는 아리따운 이름의 작은 마을을 생각과 마음, 몸을 통해 채우는 건강한 주체들이에요. 우리들이 우리들에게 마련한 커다란 선물이, 이 겨울 초입에 따뜻한 온기를 남기고 고스란히 남았어요. 한권의 책으로요. 겨우내 폭설로도 덮이지 않고, 내년이라는 다른 시간의 층으로도 잊히지 않는 한 권의 멋진 책으로요. 2017년 6월 책마을해리 이대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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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하고 쓰고 펴내는 책마을책학교
책마을해리 청소년인문건축학교 〈책마을책학교〉는 학교 교육 안에서든 밖에서든 청소년들이 청소년다운 생각과 고민을 펼치는 인문공간으로, ‘읽고 하고 쓰고 펴내는’ 책마을책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고전부터 읽어나가는 〈읽기〉에서 감각을 써 세상과 마주하는 〈하기〉, 글, 사진, 그림으로 기록하는 〈쓰기〉, 개인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우리 인류의 기록으로 확장하는 〈펴내기-출판〉으로 이어진다. 겨우내 내렸던 눈이 녹고 새싹이 돋아나고 있을 무렵 청소년인문건축학교 톰 소여의 아지트란 이름으로 만난 책마을해리, 버들눈도서관, 해리고등학교 꿈 많은 여고생들, 해리면주민자치위원회, 귀농귀촌모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짓고, 사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사람은 왜 집을 짓고, 끊임없이 더 살기 좋은 집을 지으려 노력하는 것일까?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저 마다 짓고, 사는 것에 대한 생각들을 가지고 고민했다. 청소년인문건축학교, 톰 소여의 아지트에서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톰들과의 만남부터 책을 통해 바라본 건축이야기, 신기하고 편리한 장비를 다뤘던 일들, 아지트를 짓기 위한 연습으로 지었던 달해 집짓기, 톰 소여의 완공 이야기까지 1년의 과정을 시간의 흐름으로 담았다. 청소년인문건축학교, 친구들의 이야기에서는 참여했던 해리고등학교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상상해보기도 했고, 직접 우드락으로 모형을 만들었다. 도구에 대한 생각과 표현, 건축학교 특강이야기, 톰 소여의 아지트를 지었던 과정들을 저마다의 색으로 표현했다. 청소년인문건축학교, 곽재환 선생님 특강에서 교수님이 건축가의 길을 가게 된 이유부터 건축과 음악의 공통점, 집이란 공간의 어원 등 ‘짓다’라는 말이 걸어온 길을 이야기했다. 우리가 생각한 집은? 마침내 우리는 작은 오두막으로 향했어요. 자르고, 재고, 잇는 도구들에 대한 감각을 익혔어요. 때로는 망치로 손가락을 내리치곤 했지만, 그 모든 낯선 일들이 흥미진진했답니다. 우도막이 들어설 자리를 찾고 고르고 주춧돌을 놓기 위해 시멘트를 이겨 바닥을 다지는 일도 했어요. 그리고 바닥 틀로부터 벽체, 지붕, 창호로 이어지는 톰 소여의 아지트 짓기는 가을을 온통 쏟아 붓고 말았어요. 하릴없이 가버린 가을 대신 우리에게는 꿈 하나씩이 자리 잡기 시작했어요. 우리가 세상에 부려놓은 생각이 그림으로 그려지고, 우리 손과 발, 몸으로 텅빈 공간이 구조로 채워지는 과정을 고스란히 체험해보았어요. 그 소중한 과정은 그냥 기억으로 휘발되지 않고, 우리 글과 그림, 사진으로 기록되었답니다. 마침내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요. - 펴내는 글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