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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의 방문자들
사랑의 순례자, 아흐메드 알 카멜 왕자 무어인의 유산에 관한 전설 ‘알함브라의 장미’와 시동의 사랑 퇴역군인 태수와 잘난 척쟁이 공증인 외팔이 태수와 아라비아 준마를 타고 온 병사 신중한 두 동상의 전설 알함브라의 창건자, 아부 알라흐마르 알함브라의 완성자, 유세프 아불 하기그 그라나다를 떠나는 작가의 작별 인사 옮긴이의 글|작가의 생애|도판 목록 |
Washington Ir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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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가까워져 사위가 조용해졌을 때 그녀는 다시 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멀리 알함브라의 감시탑에서 자정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분수는 다시 요동치면서 부글부글 끓어올랐고 물을 뿜어 올려 무어 여인의 형상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녀는 젊고 아름다웠으며 보석이 화려하게 달린 드레스를 입고 손에는 은색 류트를 들고 있었다. …… “사람의 딸이여.” 그녀가 말했다. “무엇이 너를 괴롭히느냐? 왜 너의 눈물을 분수에 걱정을 안겨주고 왜 너의 한숨과 비탄은 고요한 밤의 수호자를 어지럽히느냐” “제가 우는 건 남자의 불성실함 때문이고, 제가 한탄하는 건 쓸쓸히 버려진 제 신세 때문이지요.”
---「‘알함브라의 장미’와 시동의 사랑」중에서 산치카는 과감하게 가장 자리로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았다. 모든 게 칠흙 같았고 그 깊이는 도저히 가늠할 수 없을 것 같았다. …… 그러나 그 정적은 계속되지 않았다. 그 무시무시하게 싶은 곳에서 무언가가 깨어난 것 같았다. 그 구덩이 속에서는 차츰 벌집에서 붕붕 대는 소리와 비슷한 웅얼거리는 소리가 올라왔다. …… 산치카가 본 것은 놀랍게도 산허리를 따라 나뭇잎이 무성한 골목을 지나 쏟아져 내려오는 무어인 전사들의 긴 행렬이었다. 어떤 이들은 창과 방패로 무장하고 어떤 이들은 언월도와 전투도끼로 무장한 채 달빛을 받아 번쩍이는 윤이 나는 흉갑을 입고 있었다. 그들의 말은 의기양양하게 활보했고 재갈을 우적우적 씹어댔지만 말발굽에 펠트를 씌운 것처럼 조그마한 소리밖에 나지 않았고 기수들은 죽은 사람들처럼 창백했다. ---「신중한 두 동상의 전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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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에서 빼먹을 수 없는 명소, 알함브라 궁전!
세계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유럽을 찾는 이가 많아졌다. 멀게만 느껴졌던 스페인에도 한국 여행객이 발자국을 많이 남기고 있다. 특히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로 알함브라 궁전을 꼽고는 한다. 그 이유는 알함브라 궁전을 이르는 유명인사들의 찬사를 들어 보면 알 수 있다. 건축가들은 알함브라 궁전을 일러 ‘인류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고 한다. 인도의 타지마할과 비견할 정도니까 그 찬사의 진정성은 말하나 마나일 것이다. 그 아름다운 자태만으로 알함브라 궁전의 의미는 충분하겠지만, 역사적으로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가 지은 건축물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 순간 스페인 역사의 변혁과 함께 유럽의 역사도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였다. 알함브라 궁전은 그러한 변화를 그 중심에서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그 속에 유럽 역사의 큰 발자취가 남아 있음은 분명한 일이다. 이제 스페인, 그라나다 지방을 방문하여 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셔틀 버스를 타고 쉽게 그 속의 화려한 기록을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정원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첫인사를 하고 길게 이어진 형태의 독특한 아세키아(수로) 중정이 그다음, 나스르 궁전과 카를로스 5세 궁전 등을 지나 그라나다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 벨라탑까지 방문객은 도시화된 그라나다 속 전통이 살아 있는 알함브라 궁전에 어려움 없이 당도하여 편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현대 스페인 속 이슬람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알함브라 궁전을 방문하기 전에 1832년 처음 그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 워싱턴 어빙의 『알함브라(Tales of the Alhambra)』를 먼저 읽어 보는 게 어떨까? 흥미로운 과거와 전설 속 이야기로 스페인 관광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알함브라 2』: 알함브라 옛 땅에 돌아온 무어인들이 들려주는 천일야화! 무어인들이 떠난 후 잊힌 역사가 된 알함브라에는 쇠락의 부산물처럼 생겨난, 그러나 성채의 천상적인 아름다움에 걸맞은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전설과 민담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전설 속 무어인들은 이제 알함브라 궁전 사자의 정원으로, 헤네랄리페 탑의 꼭대기로, 지하 보물창고로 귀환한다. 『알함브라 2』는 이렇듯 알함브라 곳곳을 떠도는 무슬림 유령들의 신비로운 전설로 가득하다. 달빛 아래 언월도를 든 병사는 벨유도를 타고 땅을 가르며, 그라나다를 떠나지 못한 채 한숨짓는 마지막 무어 왕 보압딜은 시에라네바다에서 눈물을 흘리고, 분수에 걸터앉은 공주는 류트로 인간을 유혹한다. 에스파냐의 가난한 이들은 아직도 백단향나무, 초, 열쇠, 양탄자 등이 마법의 세계로 그들을 인도할 영물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 그들의 소박한 상상력은 마법에 묶인 보물들을 찾아내어 부자가 되거나 탑에 갇힌 아름다운 공주와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렇듯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난 비밀에 싸인 전설을 통해 독자들은 머나먼 에스파냐 땅에서 만개한 무슬림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