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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상재 구경 2. 새벽의 비명 소리 3. 살인 사건 4. 답답한 수사 5. 두 얼굴의 스즈키 아저씨 6. 밝혀진 범인7. 조사 받는 산이 8. 에도 관리의 정체 9. 고마운 강이 형 10. 스즈키 덴조를 찾아라! 11. 잡혀 온 스즈키 덴조 12. 나는 누구인가? 13. 도둑으로 몰린 산이 14. 책의 비밀 15. 오래된 음모 16. 참수형 17. 아버지 품으로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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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덴조는 책의 크기와 색깔, 모양, 두께 등을 설명해 주고 종이를 산이에게 건넸다.
“책을 무사히 찾아오면 너희 가족이 조선으로 돌아갈 배를 구해 주마.” ‘무사히라고?’ 아버지의 당부 때문인지 산이는 그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 p.24 “너는 스즈키 덴조를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 산이는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 같았다. “너를 추천한 자가 그자라 들었다. 조선 표류민 중에 똑똑한 아이가 있다고 하며 너를 데리고 왔다지?” ‘조엄 정사께서 그 일을 알고 계시다니…… 나는 이제 죽었구나…….’ --- p.65 “그렇다면 이건 양국 간의 큰 문제인데…… 이걸 그대로 넘길 수도 없고, 모른 척할 수도 없고 어찌하면 좋겠소? “그냥 넘기다니요! 그건 안 될 말씀이십니다. 이건 우리의 산천초목을 도둑질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양쪽 나라에 알려지면 그동안 조선통신사가 애써 왔던 양국의 외교 관계가 한 번에 틀어질 수도 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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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네 가족은 3년 전 파도에 휩쓸려 대마도에 표류합니다. 산이 부모님은 조선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흉년이 거듭된 조선은 표류민을 챙길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에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대마도를 비롯한 일본 열도가 통신사를 맞을 준비로 떠들썩합니다. 산이 역시 덴조라는 일본 역관의 추천으로 조선통신사 조엄 정사의 심부름꾼이 됩니다. 산이는 가족과 헤어져 홀로 사절단이 머무는 오사카로 떠납니다. 반년에서 일 년이 걸린다는 긴 일정 속에서, 산이는 집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립니다. 그런데 늘 다정하던 스즈키 덴조가 이상한 부탁을 해 옵니다. 통신사 사절단의 짐 꾸러미에 어떤 책을 찾아다 달라고요. 그렇게 하면 산이네 가족을 조선으로 보내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산이는 어쩐지 찜찜하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 때문에 갈등합니다. 고민에 빠져 잠 못 이루던 어느 새벽 날,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려옵니다. 역관 최천종이 칼에 찔린 것입니다. 의도치 않게 살인 사건에 휘말린 산이! 과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음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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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감추기 위해 서로를 속이는 인물들,
절로 숨죽이며 읽게 되는 조마조마한 이야기 일본 역관이 조선 역관 최천종을 살해한 사건은 당대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런데도 그 진상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묻혀 버렸습니다. 작가는 호기심을 품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째서 그대로 덮어야만 했을까?’를 끈질기게 묻고 또 물으며, 그 시대 논리와 정서에 맞게 빈 조각들을 감쪽같이 맞춰 냅니다. 그 조각 가운데 하나가 일본의 오래된 음모가 담긴 책 한 권인데, 이 책이 사고로 조선통신사 사절단 짐 꾸러미에 들어갑니다. 책을 되찾아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놓인 일본 역관은 조선 표류민 아이를 이용하기로 하는데, 이 부분이 작가가 빚어낸 또 다른 주요 조각입니다. 이 영민한 아이는 책을 찾아 나서는 게 위험하다는 걸 직감하지만 쉽사리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바다 풍랑에 휩쓸려 조선에서 대마도로 표류한 것처럼 또다시 꼼짝없이 양국의 운명 한가운데 놓이고 맙니다. 이 아이는 이번에는 어디로 휩쓸려 갈까요? 이번에도 무력하게 표류해 버릴 것인지, 아니면 풍랑을 거르고 원하는 곳에 안전하게 정착할지 독자들은 숨죽이며 지켜보게 됩니다. 양국 간의 거대한 사건이 어린아이의 내면과 서로 단단하게 꼬여 움직이는 탁월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