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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전쟁
그들은 어떻게 시대의 주인이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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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권력1장. 기회가 포착되면 모든 것을 걸어라 _ 기화가거奇貨可居

여불위, 여인으로 나라를 사다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기다┃공자님을 출세시켜 드리겠습니다┃화양부인의 마음을 사로잡다┃자신의 여인을 내놓다┃국왕을 옹립해 이익을 꾀하다┃여불위의 대체품┃처량한 퇴장

권력2장. 사람을 꿰뚫고 시대를 거머쥐어라 _ 심찰인심深察人心

조고, 피바람을 몰고 온 노비
환관, 봉건제도의 희생양┃비밀에 싸인 순행 대열┃비밀에 붙여진 죽음과 심리게임┃우매한 공자의 황제꿈┃마음이 동한 이 승상┃유조를 조작해 화근을 제거하다┃피에 굶주린 살인광┃이사를 주살하고 대중을 기만하다┃아둔한 호해의 죽음┃복수극의 결말

권력3장. 쓸모없다면 과감히 내쳐라 _ 토사구팽兎死狗烹

한 고조 유방, 무뢰한 황제의 용인술
용인술인가, 사기술인가┃눈 깜짝할 새에 군대를 탈취하다┃모난 돌이 정 맞는다┃한신을 붙잡고도 석연치 않은 마음┃성공도 소하 덕, 실패도 소하 탓┃스스로 그물에 걸려든 팽월┃피할 수 없는 죽음┃혼비백산한 영포┃어찌 용사를 얻어 사방을 지킬까

권력4장. 자신을 성인군자로 포장하라 _ 대선대위大善大僞

왕망, 도덕적인 위선자
하늘에서 떨어진 관직┃촌극의 시작┃우연한 인연┃귀족 가문 중의 외톨이┃나날이 높아가는 명예┃아들을 희생해 지켜낸 명예┃주공과 필적하는 위대한 공덕┃태황태후 앞에서 위선을 떨다┃수백 명이 연루된 사건┃끝없이 나오는 새로운 술책┃도덕적인 위선자

권력5장. 야망의 발톱은 내면 깊숙이 숨겨라 _ 심장조아深臟爪牙

사마의, 깊이 숨긴 발톱
난세 영웅의 기개┃그릇처럼 자신을 비워내다┃중풍으로 세상을 속이다┃갑자기 터진 정변┃환범, 운명에 순응하다┃겸손하고 신중하되 결단은 확실하게

권력6장. 수단과 방법은 담대하고 냉혹하게 써라 _ 대담수랄大膽手辣

가남풍, 방탕한 황후의 살인 게임
서진을 멸망시킨 가후┃천당에서 신선을 만나다┃백치 황제와 악처 황후┃도구로 전락한 혜제┃양씨 일족을 멸하다┃어머니를 처벌한 아들┃태자의 명성을 더럽히다┃날조된 태자의 역모┃방탕한 황후의 죽음

권력7장. 권력에는 금기가 없다 _ 금문첩혈禁門血

당 태종 이세민, 영웅의 과감한 결단
천하를 쟁취한 이씨 부자┃가슴속에 품은 대의와 야심┃태평천자가 될 몸┃격화되는 태자와 진왕의 대립┃서로 모해하는 형제┃위기에 빠진 진왕┃최후의 결단┃피의 현무문┃현무문의 난은 정당한가┃정변도 가릴 수 없는 찬란한 업적

권력8장. 권력자를 미색으로 다스려라 _ 상두정치床斗政治

측천무후, 능수능란한 베갯머리송사
황후에서 태후, 그리고 황제까지┃열네 살에 입궁하다┃미모로 사업을 일구다┃금단의 열매┃아첨으로 얻은 지위┃황제의 마음을 사로잡다┃잔혹한 본성을 드러내다┃권력의 중추에 손을 뻗다┃허수아비 황제가 일으킨 풍파┃범도 제 자식을 잡아먹지 않는다┃중국 유일의 여성 황제

권력9장. 권력자는 단 하루 만에도 뒤바뀐다 _ 돌변풍운突變風雲

송 태조 조광윤, 하루 만에 역사를 바꾸다
어린 황제가 불러온 위기┃다음에는 누가 천자가 될까┃하늘에 나타난 징조┃황제가 되다┃천하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리다┃하루 만에 성공한 쿠데타┃술잔으로 병권을 해제하다┃

권력10장. 경쟁자를 결코 허용하지 마라 _ 다자다화多子多禍

옹정제,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이미 40년이나 한 천자 노릇┃황자의 세력이 커지면 황제는 불안해진다┃열넷째의 등극┃오랜 인내와 필살의 일격┃윤진의 대담한 행보┃황위 찬탈 음모, 그 후

권력11장. 어쩔 수 없는 선택이 현답이다 _ 별무선택別无選擇

홍수전, 태평천국 운동의 창시자
중국을 휩쓴 한차례의 폭우┃상제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귀신놀음으로 지위를 높이다┃양수청의 꼭두각시┃어찌 구천세에 그치는가┃도살장이 된 천경성┃커다란 나무도 뿌리가 많아야 지탱한다

옮긴이 후기

저자 소개 2

駱玉明

1951년에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1977년도에 푸단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 후 조교수를 거쳐 현재 박사 과정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주로 중국 고대 문학 연구에 힘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남북조문학南北朝文學》, 《중국문학사中國文學史》, 《노장철학강의老莊哲學隨談》 등이 있다. 또한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중국 내륙, 홍콩, 타이완 등지의 신문과 잡지에 수백 편의 글을 기고했다.
용인대학교 중국학과를 졸업했으며 산둥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했다. 출판사에서 중국어 전문 편집자로 오랫동안 일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 및 기획자로 활동하며 좋은 책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권력전쟁』, 『자유처럼 아름다운』(미출간)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78g | 153*224*20mm
ISBN13
9788992708838

책 속으로

이인과 인사를 나눈 여불위가 말을 건넸다.
“어제는 술이 과하여 언사에 지나침이 있었습니다. 또한 공자의 바람을 괴이하게 여겼지요. 허나 공자께서 이 첩을 사랑하시니 이를 이 아이의 복으로 여겨 오늘 특별히 데려왔습니다.”
이인은 매우 기뻐하며 절로 무릎을 꿇고 감사를 표했다. 그를 이어 여불위가 말했다.
“이 아이는 양가의 규수이니 부디 귀히 여겨주십시오.”
이인은 바로 그 자리에서 여인을 부인으로 봉했다.
온유하고도 격정적이며 인생의 모든 쾌락이 깃든 밤이 흘렀다.
오래지 않아 시집온 지 얼마 안 된 부인은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인은 여간 뿌듯한 게 아니었다. 세상의 모든 복을 독차지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인이 모르는 사실이 있었으니 그 배 속의 씨는 이미 여불위의 집에서 뿌려진 것이었다. 이듬해인 기원전 259년 정월에 아이가 태어났다. 정월 생이라 아이의 이름을 정政이라 불렀다. 이 아이가 바로 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이다.---p.23, 권력1장- 기회가 포착되면 모든 것을 걸어라

대중들 사이에서 윤진의 존재는 미미했다. 이아가(원래 태자)가 폐위되고 대아가가 총애를 잃자 삼아가 윤지胤祉가 정치적 재능이 없는 관계로 사아가인 윤진이 나이 많은 황자들 중에서 주목을 받았다. 윤진은 다른 나이 많은 황자와 마찬가지로 부친의 의심을 받고 구금되기까지 했으나, 그래도 강희제 눈에는 비교적 온순하고 효경스러우며 공손한 아들로 비쳤다. 윤잉이 폐위되고 윤기가 엄벌을 받았을 때 윤진은 강희제에게 형들을 봐달라며 애원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른 황자들이 태자 자리를 노리고 필사적으로 물밑 작업을 벌일 때도 윤진은 평정을 지키며 욕심내지 않았다.
황제가 가장 금기로 여긴 것은 아들이 대신들과 교분을 맺고 사사로이 당을 조직하는 일이었는데 윤진의 옹정부雍正府는 늘 드나드는 이가 없이 고요했다. 그러나 윤진은 결코 바보가 아니었다.

---p.243, 권력10장- 경쟁자를 결코 허용하지 마라

출판사 리뷰

도덕이 허락하지 않는 모든 금기를 깨뜨린 ‘권력전쟁’
모르면 당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퇴출당하는 것, 현대인에게 권력이란 이런 것이다. 몇 천 년 전의 권력은 어떠했을까? 중국의 역사에서 찾아낸 권력의 모습 또한 다르지 않다. 《권력전쟁》은 음모와 암투가 난무하는 권력 세계에서 살아남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과 그들에게 희생되었던 패배자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생생한 권력의 본질을 보여주는 책이다. 중국의 역사 속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순간만을 훑어 완성된 《권력전쟁》은 보다 치열해진 인간 사이의 경쟁 구도에서 요구되는 리더십과 처세술, 용인술, 심리술, 나아가 조직을 지배하고 내 것을 지키며 정상에 오르기 위한 방법이 담긴 제1의 전략서이다.
역사의 기록이 증명하는 이들의 음모와 지략, 숱한 시행착오 속에는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며,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법칙들이 숨어 있다. 적이 적에게 결코 알려주지 않는 유일한 진실 하나, 그것은 바로 순진한 자는 결코 권력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나 《왜 도덕인가》에 열광하는 이유는 현실 속에서 정의와 도덕이 그만큼 실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류가 늘 고민해왔던 도덕과 정의가 실제 권력의 역사 속에서는 왜 실현될 수 없을까? 권력전쟁 속 존재하는 모든 음모와 다툼의 과정을 단순히 악이나 선으로 양분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가령, 종영된 선덕여왕의 덕만과 미실의 대립구도에서 보았듯 권력전쟁 속에는 끝없이 변화하는 힘의 움직임만 있을 뿐이다. 미실의 죽음에서 대중이 느꼈던 거대한 힘의 부재, 바로 그것이 역사를 움직이는 권력의 실체이며 《권력전쟁》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역전의 명수, 새 시대를 열다
“야망의 발톱은 내면 깊숙이 숨겨라”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정치가이자 권력가인 사마의(司馬懿, 179 ~ 251)는 영웅들의 시대에 뒤늦게 태어나 뛰어난 지모와 호방한 기질을 감추며 살아야 했다. 조조의 밑으로 들어가 조가家에 의탁하며 때를 기다려야 했기에 그는 극도로 자신을 비워내고 억제했다. 정시 8년(247년), 조상曹爽이 조정의 기본적인 정권과 수도의 병력을 장악했고, 사마의의 아들 사마사가 통솔한 병력을 제외하면 전부 조가에 넘어간 상태였다. 그럼에도 사마의는 괘념치 않고 늘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로부터 얼마 후 사마의는 중풍에 걸려 집에서 요양하며 정사에서는 손을 떼었다. 병은 일 년 가까이 계속되었다. 당시 사마의는 고희에 가까운 나이로 사람들은 그를 바람 앞의 등잔불 같은 존재로 생각했다. 조상도 사마의의 와병에 그 어떤 의심도 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위협적이었던 그가 사실 이빨 빠진 호랑이였다며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내심 불안했는지 심복인 이승을 시켜 사마의의 병세를 살펴보도록 했다.
두 하녀의 부축을 받아 겨우 자리에서 일어난 사마의는 이승에게 예를 표했다. 하녀가 외투를 건네자 사마의는 손을 부들부들 떨다가 툭 떨어뜨렸다. 입가에 가져간 미음은 줄줄 흘러 앞섶을 흠뻑 적셨다. 이승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 듯 사마의는 계속해서 딴소리만 했다.
“사마공은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염려 놓으십시오.”
조상은 이제 두 발을 쭉 뻗고 잘 수 있었다. 더 이상 사마의는 견제의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가평嘉平 원년인 249년 정월 말을 탄 사마의가 군대를 이끌고 황궁으로 돌진하는 게 아닌가. 백발이 성성했지만 그는 매우 정정했고 병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장기간의 준비 끝에 우연한 기회를 포착하고 치명적인 일격을 가한 것이다. 정변 후에는 탁월한 카리스마로 신하와 장수를 자기편으로 만들었고 소수의 병력으로 단시간에 온 도성을 장악할 수 있었다. 병을 가장해 기회를 얻은 사마의는 그야말로 역전의 명수였으며 새 시대의 진정한 주인이었다.
조상을 제거한 뒤 사마의는 한바탕 살육전을 일으켜 매섭게 정권을 장악했고 천지를 뒤흔들었다. 사마의는 4년 후 숨을 거뒀지만 아들 사마소와 사마사가 그 뒤를 이어 반대파를 축출하고 조씨 집안의 사람들을 전부 폐위시키고 살해했다. 사마소의 아들 사마염(司馬炎, 진晉 무제武帝) 대에 이르러 새로운 왕조가 열리고 새 시대가 열렸다. 결국 사마의는 한나라 말의 난세에 태어난 영웅들을 뛰어넘어 난세를 정리하고 새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못생긴 악처, 황제를 농락하다
“수단과 방법은 담대하고 냉혹하게 써라”

사마염에 이르러 서진西晉 왕조가 탄생했다. 그러나 이 왕조의 수명은 지극히 짧아 무제, 혜제彗帝를 거쳐 약 40년 만에 빛을 다하고 말았다. 진 무제 사마염은 선대가 다져놓은 기초에 동오와 촉한蜀漢을 멸망시킴으로써 중국을 통일했다. 서진은 결코 정권이 부실한 국가가 아니었는데 어찌해 급속도로 멸망하고 말았을까? 그 이유는 못생기고 지독하게 잔인했던 악처 가남풍에게 있다.
가남풍은 사마가가 위나라 정권을 탈취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공신 가충賈充의 딸이다. 추한 외모에 뚱뚱했지만 아비의 공로 덕분에 정실부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가남풍의 남편 혜제 사마충司馬充 또한 중국 역사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다. 다름 아닌 백치 황제라는 점 때문으로 말이다. 가남풍은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중국의 전통 규범에 따르면 여자는 응당 삼종사덕三從四德을 따라야 했으나 가남풍은 다른 이의 시선을 피해 미소년을 끌어들여 은밀한 욕망을 채울 만큼 대담했다. 또한 임신한 궁녀를 보면 날카로운 창으로 사정없이 내리칠 만큼 잔인하기도 했다(일설에 가남풍은 불임이었다고 한다). 자신의 세력에 방해가 되는 황태후와 태자를 역모죄로 몰아넣으며 맵고 빠르게 눈엣가시를 제거해나갔다. 남편을 옥좌에 앉혀 놓고 가남풍은 정치에 간여하며 대권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가남풍이 누군가 모반을 꾸몄다고 말하면 황제는 벌을 내려야 했고 어쩔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차 몰랐다. 그렇게 유능한 처 가남풍은 황제의 모든 일처리를 대신 해주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말년에 가씨 집안의 후대를 내세우기 위한 욕심이 과했던 그녀는 독주로 화려했던 생을 마감했다. 우스운 사실은 가남풍의 죽음 후 혜제가 황제노릇을 어찌 해나가야 할지 몰랐다는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 옥좌는 위태로워졌고 황권을 쥐기 위한 끝없는 살육전이 펄쳐졌다. 결국 그렇게 서진 왕조는 몰락했다.
가남풍은 머리가 매우 비상한 여인이었다. 보통 남자와 견주어도 될 만큼의 기지와 결단력이 있었고, 필요할 땐 대담하고 잔혹했다. 외적으로는 그저 못생기고 매력 없는 여자였지만 내면엔 한 나라와 황제를 쥐고 흔들 만큼의 담력과 배포를 가진 진정한 여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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