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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죽유종가의 연원과 형성 과정
1. 종가란 무엇인가 / 2. 샘이 깊은 물-죽유종가의 연원 / 3. 고창에서 함안으로-선대의 발자취 / 4. 영남의 사족 가문으로 우뚝 서다 제2장 죽유 오운의 삶과 생각 1. 불천위-종가의 숨결 / 2. 죽유의 생애 / 3. 죽유의 사람됨 / 4. 학문과 사상 / 5. 글과 저술 제3장 죽유종가의 가풍을 이은 현인들 1. 종가를 일구다-정치적 부침을 넘어서 / 2. 종가를 가꾸다-지역활동에서 독립운동까지 제4장 기록유산에 스며있는 종가의 자취 1. 죽유종가 기록유산의 현황 / 2. 기록유산을 통해 본 죽유종가의 사회경제적 기반 제5장 기본에 충실한 실용의 미학-입지와 건축 그리고 의례 1. 후덕함과 검소함의 조화-입지와 건축 / 2. 허례보다 실질에 방점을 두다-의례 제6장 종가를 지키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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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향기는 백 리를 가고, 꽃 향기는 천 리를 가며,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는 말이 있다. 경북 고령 미숭산 자락 안림천 변에는 조선의 사대부 한 사람이 남긴 삶의 향기를 지금도 이어가는 종가가 있다. 영남의 불천위 죽유 오운(1540-1617) 종가이다. 죽유는 평생을 자신보다 공동체를 위한 삶으로 일관하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타고난 시감을 통해 자유분방한 풍류를 꿈꾸었던 개방적인 영혼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은 그가 유교의 가르침을 사상적 교조로 허겁지겁 바투 끌어안기보다는 현실의 삶을 인도하는 열린 지남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 점에서 그에게는, 모든 학문은 현실의 구체성을 발판으로 삼을 때 생명을 지닌다는 유교 본연의 실사구시 정신이 온전히 흐른다. 그의 향기를 이어가는 후손들이 지금도 지키려 애쓰는 가풍의 근간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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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종가문화 6(총 6권)은, 경상북도가 오랜 세월 속에서도 끊이지 않고 전해져 온 격조 높은 종가문화를 효율적으로 보존·활용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2009년부터 추진한 ‘경북 종가문화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에 의뢰하여 발간한 교양서 그 다섯 번째 시리즈이다.
앞서 2011년에 경상북도 내 종가 중 10곳(점필재 김종직 종가, 농암 이현보 종가, 충재 권벌 종가, 회재 이언적 종가, 퇴계 이황 종가, 소재 노수신 종가, 학봉 김성일 종가, 서애 류성룡 종가, 한강 정구 종가, 여헌 장현광 종가), 2012년에 8곳(보백당 김계행 종가, 송설헌 장말손 종가, 송재 손소 종가, 허백정 홍귀달 종가, 약포 정탁 종가, 호수 정세아 종가, 우복 정경세 종가, 갈암 이현일 종가), 2013년에 8곳(대산 이상정 종가, 응와 이원조 종가, 후조당 김부필 종가, 동강 김우옹 종가, 청신재 박의장 종가, 창석 이준 종가, 잠와 최진립 종가, 자암 이민환 종가), 2015년에 8곳(정양공 이숙기 종가, 허백당 김양진 종가, 지산 조호익 종가, 귀암 이원정 종가, 탁영 김일손 종가, 해월 황여일 종가, 경당 장흥효 종가, 옥천 조덕린 종가), 2016년에 6곳(안동 고성이씨 종가, 한훤당 김굉필 종가, 구암 김취문 종가, 초간 권문해 종가, 완석정 이언영 종가, 정재 류치명 종가)을 선정하여 40권의 책을 출판한 바 있다. 비록 시간과 예산상의 제약으로 말미암아 몇몇 종가에 한정하여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앞으로 도내 전체 종가로 확대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가와 현저한 종가문화를 보유한 곳이다. 경상북도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종가 고택만도 120여 개소가 있으며, 비지정 종택을 포함하면 240여 개소에 달할 정도이다. 이번 경북의 종가문화 시리즈 6은 경상북도에 있는 종가 6곳(불훤재 신현 종가, 경재 홍로 종가, 회당 신원록 종가, 유일재 김언기 종가, 죽유 오운 종가, 계서 성이성 종가)을 선정하여 종가의 입지조건과 형성과정, 의례 및 생활문화, 건축문화, 종손과 종부의 일상과 가풍의 전승 등을 토대로 일반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내용면에 있어서도 철저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각기 집필함으로써 종가별 특징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그동안 종가는 양반문화의 정체성을 담보하는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지만, 최근 급격한 산업화 및 종손 종부의 고령화 등으로 종가문화가 급격하게 훼손 소멸되고 있다. 종가는 유교문화와 선비정신 그리고 현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사회의 핵심 아이콘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온전히 지키고 실천해 온 한국문화의 정수이며 우리 민족의 정신적 뿌리로서,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정신적 가치관의 혼란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정신과 혼을 되찾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종가에 남아 있는 문화, 전통, 음식, 역사 등은 새로운 문화콘텐츠이자 가장 한국적인 문화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 시리즈는 종가 관련 자료의 기록화를 통해 지역 종가문화의 보존 및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종가문화 활용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