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책을 펴내면서
서설 :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 백종현 1부 문명의 개화 공성과 대비의 이중주: 대승불교 보살행의 이념 - 안성두 『주역』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평화론적 독해 - 엄연석 ‘도’를 살다: 노자 실천론의 두 측면 - 박원재 맹자와 순자가 공자를 계승하는 길 찾기 - 신정근 탐구의 드라마: 소크라테스와 케팔로스의 대화 - 김혜경 진리의 가치 - 이종권 2부 인간의 고뇌와 모색 플라톤의 두 세계와 좋은 삶 - 이종환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 연구: Dictum de omni et nullo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특칭 문장’ - 이영환 키케로: 로마의 희랍 철학 수용 - 양호영 비참한 현실과 포기할 수 없는 희망: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Civitas Dei) - 강상진 13세기 유럽과 스콜라 철학의 절정, 토마스 아퀴나스 - 김주연 3부 다가선 미래 성찰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와 메타인지 - 구본권 로보 사피엔스와 유가철학의 관계론 - 이철승 인간 향상(Human Enhancement)과 도덕적 지위 - 심지원 구성적 정보 철학: 그림자처럼 이미 도착한 미래 - 박충식 ‘폴리스적 동물’ 인간의 역사와 인류세 “역사란 무엇인가” - 김기봉 참고문헌 |
白琮鉉
백종현의 다른 상품
안성두의 다른 상품
엄연석의 다른 상품
박원재의 다른 상품
김혜경의 다른 상품
이종권의 다른 상품
이종환의 다른 상품
양호영의 다른 상품
강상진의 다른 상품
김주연의 다른 상품
구본권의 다른 상품
李哲承
이철승 의 다른 상품
심지원의 다른 상품
박충식의 다른 상품
김기봉의 다른 상품
신정근의 다른 상품
白琮鉉
백종현의 다른 상품
|
‘한국에서의 철학 활동’이나 ‘한국 사람이 철학함’을 ‘한국 철학을 함’으로 이해한다면 또 다른 풀이도 가능하겠으나, ‘한국 철학’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한국적인 요소―그것이 문제 상황에 따른 것이든, 주제에서 비롯한 것이든, 아니면 문제 접근 및 수용 방식에 수반하는 것이든―가 있는 철학’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한국 문화의 특성―특히 한국어―을 떠나서 한국 철학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한국 철학’도 ‘철학’인 이상 학문적 보편성을 갖는 것임이 틀림없고, 만약 그런 보편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철학 축에 끼지도 못할 터이다. 그러나 문화 일반이 보편성을 가지면서도 특수성을 갖듯이, 철학도 보편성을 가지면서도 특수성을 갖기에 우리는 ‘중국 철학’과 ‘미국 철학’, ‘독일 철학’과 ‘인도 철학’을 구분하는 것이고, 같은 수준에서 ‘한국 철학’을 논할 수 있는 것이다.
노자 철학에서 천하를 수렴하는 무위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통치자가 갖추어야 하는 조건은 크게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할 수 있다. 세계의 항상적 질서를 올바르게 통찰해내기 위한 ‘허정’의 인식론적 태도와 그 질서에 부응하기 위해 후천적으로 학습된 문화적 요소들을 제거해나가는 ‘비움’의 과정, 그런 ‘자기 비움’과 상보적인 관계에 있는 ‘절제’의 노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을 거쳐 획득되는 인격적 특성으로서의 ‘유약함’이 바로 그것이다. 이 ‘유약함’은 타자를 받아들임으로써 거꾸로 그 타자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려는 정치적 의도의 결과라는 점에서 실제로는 강함을 지향하는 역설의 유약함이다. --- 「1부 문명의 개화」 중에서 구원의 진리를 버리는 첩경은 그 진리의 근원인 배후 세계와 배후 세계에 있는 신(神), 이데아, 리(理)와 같은 형이상학적 존재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기독교들인 서구인들에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신앙하고 있던 야훼 신을 죽이지 않는 한 그때까지 그들을 지배하고 있던 기독교의 계율과 같은 구원의 진리를 거부할 수 없었다. 신을 죽일 수만 있다면 그로부터 비롯되는 선천적인 도덕적 계명은 의미를 잃게 될 것이며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의 선천적인 도덕적 의무에 구속되는 대신에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었다. --- 「2부 인간의 고뇌와 모색」 중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은 서양 정치 사상사에서 처음으로 더이상 시간적?공간적 경계에 묶이지 않은 보편적 공동체를 명시적으로 제공한 사례이며, 동시에 그러한 초월적이고 이상적인 공동체로부터 나오는 정체성이 이전보다 깊은 수준에서 자아의 핵심을 구성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긴 희망의 호흡 속에서 사랑할 수 있고 동경할 수 있는 공동체로서의 신국은 스토아의 세계시민주의(cosmopolianism)에 결여되어 있던 열망과 정서의 계기를 접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인류세는 인간의 역사로는 커버할 수 없는 너무나 큰 지구의 과거를 포함한다. 작은 것을 큰 것에 붙이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반대로 큰 것을 작은 것에 붙이면 정체성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인류 역사의 전사(前史)에 해당하는 지구의 역사를 연구하는 대표적인 학문이 지질학이다. 인류세의 역사화를 위해서는 역사학의 시간 범주를 지질학적 시간대로까지 확장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서술된 인류세의 역사는 지질학인가, 역사학인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느 학문 분야에 속하느냐가 아니라, 인류세의 역사가 어떤 방식으로든 탐구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문제의식은 역사학의 차원을 넘어서는 인문학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발한다. --- 「3부 다가선 미래 성찰」 중에서 |
|
철학이 시작된 동서양 고대 사상의 원점부터
21세기 미래 철학이 마주할 화두까지 제1권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1: 인간의 자각과 개명』은 철학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미래 철학이 마주할 화두를 다룬다. 동양의 불교, 유교, 도교 사상과 서양의 그리스 사상이 철학의 출발점으로써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갖는지 짚어보고 붓다, 공자, 맹자, 순자, 소크라테스, 플라톤, 키케로 등의 사상가들이 철학의 길을 앞서 개척한 과정을 돌아본다. 이와 함께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등 중세 기독교 철학자의 모색과 고뇌를 들여다본다. 문명의 태동과 함께 철학을 꽃피운 선각자들의 시대를 뛰어넘는 지혜와 깨달음은 현대에도 보편적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현실과 불가분인 철학은 인류 문명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모색을 내놓을 책무가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철학의 미래 화두도 살핀다. 메타 인지, 로보 사피엔스, 인간 향상, 정보 철학, 인류세 등 인류가 새롭게 마주한 민감한 문제들에 관해 철학적 성찰을 도모하고 있다. 시대의 혼란에 응답하며 길을 제시하는 것이 철학의 역할이기에, 더욱 복잡다단해지는 오늘날의 문제에 철학이 어떤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는지 살펴보자.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시리즈를 열며 백종현 교수는 이 시리즈의 대표 키워드인 ‘철학’과 ‘현실’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펼친다. 마치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자신의 철학을 펼치기 전 지금까지의 철학을 철저하게 ‘비판’했듯이, 백종현 교수도 이 시리즈에서 다룰 철학과 현실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소명한다. 철학사 전반을 친절하게 해설하는 이 서설은 철학사를 알지 못하는 독자 또한 이 시리즈를 즐길 수 있는 지도의 역할이 될 것이며, 현실과 철학이 어떻게 조응하는지, 나아가 한국 철학이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지침을 제시한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시리즈 소개 1) 철학과 현실의 관계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지닌 철학자들이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집필했지만,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시리즈의 글들은 일관된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다. 제목에서 보이듯 이 책들은 ‘철학과 현실’의 관계에 주목한다. 모든 철학은 당시 시대와 그 속에 사는 철학자 개인의 삶으로부터 비롯하기에 철학과 현실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끊임없이 일깨운다. 철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지적 유희에 불과하다는 세간의 인식은 철학이 단단히 닻을 내려야 할 현실로부터 자꾸만 멀어졌기 때문이다. 철학은 현실과 맞닿을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2) 동서양 철학의 태동부터 현대 철학까지 2천 쪽에 담은 철학 대계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시리즈는 엮은이인 백종현 교수가 해당 주제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대중성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저자 74인을 일일이 섭외하여 완성한 시리즈다. 전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한국 철학계의 폭과 깊이를 보여주기 위해 겹치는 주제 없이 거의 모든 철학 분야를 담아 완성했다. 사회철학, 현대 프랑스 철학 등 특정 분야의 철학을 개괄하기 위해 다양한 공저자가 참여한 책은 종종 있었으나, 국내에서 이 시리즈처럼 철학사 전반을 모두 담는 기획은 없었다. 2,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각 저자의 글 하나하나가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발췌독을 하더라도 무리가 없다. 3) 각 권의 주요 내용 1권은 동양의 삼교(유교, 불교 도교)와 고대 그리스 철학을 통해 철학을 개척한 선각자들의 시대를 뛰어넘는 지혜를 살피고, 2권은 감성과 이성이 대립하는 서양 근대 철학과 철학의 황금기라 불리는 칸트와 헤겔, 그리고 생의 의지를 강조한 니체,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탐구한다. 3권은 유불도 삼교와 성리학, 불교 철학, 인도 철학 등 오늘날 해외 주요 대학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동양 철학을 다루며, 4권은 하이데거, 하버마스, 루만 등의 현대 철학과 이명현 교수가 기틀을 놓은 한국 분석철학의 눈부신 연구 성과를 보여준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모두 망라한 시리즈는 인간이 철학한 이래로 거의 모든 철학을 담았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4) 한국 철학계의 거목,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를 기리다 철학과 현실의 불가분한 관계, 이는 현우(玄愚) 이명현(李明賢, 1939~) 교수가 오래도록 천착해온 주제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시리즈는 이명현 교수의 85세수(八十五歲壽)를 맞아 기획되었다. 그가 오늘날의 한국 철학계를 형성하고, 특히 한국 철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빛나는 공적을 후학들이 오래오래 기억하고, 학계를 더욱더 발전시키고자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이명현 교수의 85세수를 기념하기 위해 74인의 철학자들이 선뜻 집필에 나선 것만으로도 그가 한국 철학계에 기여한 공덕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명현 교수의 철학과 일대기가 궁금한 사람은 『철학은 시대의 내비게이션이다』, 『돌짝밭에서 진달래꽃이 피다』(21세기북스 펴냄)를 읽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