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발간사
서문 제1부 문명론의 한국적 담론 한국ㆍ동아시아ㆍ세계 문명/ 조동일 한국 학문의 역사와 K-인문사회과학의 전망/ 정수복 문명론의 관점에서 본 한국의 근현대사-문명소와 문명상을 중심으로/ 신중섭 열린 문명이 우리의 미래다-현대문명의 두 패러다임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기반으로/ 이한구 제2부 한국문명의 전환과 역사 고조선 문명의 특징과 그 현재성/ 신용하 두 거대 문명의 주변에서-청인과 조선/ 이혜경 자유, 평등, 권리 개념의 등장-19세기 후반 개화파 지식인들의 공적 가치 연구/ 김충열 한국문명의 계보학-우리는 어떻게 세계 문화강국이 됐는가?/ 김기봉 참고문헌 |
신중섭의 다른 상품
김기봉의 다른 상품
이한구의 다른 상품
|
한국 문화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어도 ‘한국문명’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갖기는 아직은 시기상조다. 문화는 공동체의 정체성과 고유한 삶의 방식을 지칭하는 용어지만, 문명은 개체성을 넘어 교류와 전파의 대상이 되는 보편적 세계 모델을 함축하는 개념이다. 인간이 사는 곳은 시간과 공간이고, 한 공동체나 지역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세계관을 함축하고 그 둘을 조합하는 패턴을 보유할 때 비로소 ‘문명’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 「서문」 중에서 “이 작업을 대등한 위치에서 생극의 토론과 합작을 하면서 진행하는 범위가 세계 전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문명은 글로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한국문명에서 동아시아 문명ㆍ세계 문명으로 나아가게 하는 글이 있는가?” 이것은 더욱 심각한 의문이다. --- 「한국ㆍ동아시아ㆍ세계 문명」 중에서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해외의 한국학 연구가 성장하면서 민족주의 이념에 기초한 국내 연구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필요한 것이 우리 학문의 주체성이다. 그것은 우리 역사와 문화의 맥락에서 우리에게 절실한 삶의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 현실을 적절하게 포착할 수 있는 우리의 개념을 만들고 우리 현실 탐구에 적합한 연구방법을 개발하려는 학문적 태도를 뜻한다. --- 「한국 학문의 역사와 K-인문사회과학의 전망」 중에서 근본적인 신념체계에는 유교ㆍ기독교ㆍ불교와 같은 종교, 관습과 도덕이 있고, 사회체제에는 군주제, 민주주의와 같은 정치체제, 자본주의, 시장경제, 계획경제와 같은 경제체제가 포함되며, 과학과 기술에는 과학과 공학 이론이 포함된다. 이러한 문명소(文明素)가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현상, 곧 문명상(文明相)이 나타난다. --- 「문명론의 관점에서 본 한국의 근현대사」 중에서 이 관점에서 보면, 서구문명보편주의와 문명다원주의는 공히 ‘닫힌 문명’의 범주에 든다. 전자는 타 문명에 행사된 폭력적 힘 때문에 닫혀 있고, 후자는 타 문명이 접근할 수 없다는 ‘고유한 혼’의 명목 때문에 닫혀 있다. 이에 맞서 내가 제안하는 ‘열린 문명’은, 다양한 문명들이 자유롭게 뒤섞이고 상호 변형되어 생성되는 ‘새로운 보편’이다. 이때의 보편은 이미 완결된 표준이 아니라 앞으로 형성되어갈 ‘열린 보편’을 뜻한다. --- 「열린 문명이 우리의 미래다」 중에서 원래 고한반도 ‘밝’족의 신석기문화에 기원을 두고 분화하여 고한반도와 ‘한’족의 가장 기본적인 선진적 한강 문화와 대동강 문화, 만주 요동과 요서 지방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크게 발전했던 요하 서편의 ‘맥’족의 홍산문화 등과 요하 동편의 ‘예’족의 신락문화 등이 통합되자 그들의 신석기 말기 문화는 일거에 한 단계 지양 발전되어 약 5,000년 전에 동아시아 최초의 고대문명인 ‘고조선 문명’을 탄생시킨 것이었다. --- 「고조선 문명의 특징과 그 현재성」 중에서 스스로 중심으로 세계를 규정하고 타자를 규정하는 보편 문명에, 타자로서 그 우산 아래로 들어간다는 것은 이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최대한 이류이다. 보통은 그때까지 자신이 규정한 세계와 인간, 가치 등이 전복되는 일을 당한다. 그리하여 최상위에서 최하위로 전락할 수도 있다. 나아가 자신을 그러한 처지로 전락시킨 새로운 문명에 항거하기는커녕 자학과 또 다른 약자에 대한 가학으로 이어지는 비극적 상황에 빠지기 십상이다. --- 「두 거대 문명의 주변에서」 중에서 이 문제들을 교정하기 위해 《독립신문》에서 반복해서 강조한 것은 양성의 평등과 여성 교육의 중요성이었다. 실제로 여성 교육의 필요와 여학교 설립을 다룬 논설이 열 개나 되며, 찬양회(찬양회)와 승동부인회라는 여성단체가 여학교를 설립해 줄 것을 고종에게 청원한 것을 칭찬하고 있다. 결국 1880년대와 1990년대 조선의 개혁가들에게 ‘평등(권)’은 뿌리 깊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조선의 공적 질서를 재건하는 데 핵심적이고 긴급히 요구되는 가치였다. --- 「자유, 평등, 권리 개념의 등장」 중에서 우리가 K-pop, K-food, K-movie, K-drama, K-beauty라고 명명한 것이 과연 ‘가장 한국적인 것’인가? BTS의 노래는 결코 가장 한국적인 가요가 아니다. 그것은 ‘가장 한국적인 것’과 ‘가장 세계적인 것’의 이분법을 넘어선 둘의 접합 내지는 혼종이다. … 종래 우리는 한국 문화사는 쓸 수 있어도 한국문명을 통사(通史)로 서술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한류의 전 세계적인 확산을 통해 한국 문화가 한국문명으로 질적 전환하는 징후가 나타난다. --- 「한국문명의 계보학」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