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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인공지능의 윤리적 쟁점들

1장 자율주행자동차를 어떻게 규율할 것인가 _고인석
2장 섹스로봇의 윤리 _이영의
3장 군사로봇의 윤리: 전쟁에서의 기술적 위임과 책임의 문제 _천현득

2부 윤리적 인공지능 로봇 만들기

4장 인공적 도덕 행위자 설계를 위한 고려사항: 목적, 규범, 행위지침 _목광수
5장 윤리적 인공지능 로봇: 구성적 정보 철학 관점에서 _박충식
6장 인공지능의 도덕적 행위자로서의 가능성: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 _이상욱

3부 인공지능과의 공존의 윤리학

7장 책무성 중심의 인공지능 윤리학 모색: 동·서 철학적 접근 _이중원
8장 인공지능, 또 다른 타자 _신상규
9장 인공지능 시대와 동아시아의 관계론 _정재현

저자 소개 9

서울 출생으로 서강대학교 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아시아철학으로 박사학위를 하였다. 귀국 후 여러 대학에서 시간 강의를 하다가 제주대학교 철학과를 거쳐 현재는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 대학 때 분석철학을 강조하는 과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분석적 철학에 매력을 갖게 되었고, 이것이 박사 논문을 마칠 때까지의 문제의식을 이끌었다. 귀국 후 다양한 강의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동아시아 철학 전통과 비교철학적 문제의식에 접하게 되었고, 이것이 관심 분야를 언어철학이나 논리학을 넘어서 윤리와 정치철학 방면으로까지 확장하게 했다. 최근에는 동
서울 출생으로 서강대학교 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아시아철학으로 박사학위를 하였다. 귀국 후 여러 대학에서 시간 강의를 하다가 제주대학교 철학과를 거쳐 현재는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 대학 때 분석철학을 강조하는 과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분석적 철학에 매력을 갖게 되었고, 이것이 박사 논문을 마칠 때까지의 문제의식을 이끌었다. 귀국 후 다양한 강의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동아시아 철학 전통과 비교철학적 문제의식에 접하게 되었고, 이것이 관심 분야를 언어철학이나 논리학을 넘어서 윤리와 정치철학 방면으로까지 확장하게 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혹은 유교 윤리나 정치철학 전통을 서구의 의무론, 덕윤리, 정치철학, 나아가서 서구의 과학이론과 연결시키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저서로는 『고대 중국의 명학』과 『묵가사상의 철학적 탐구』, 그리고 공저로 『인격수양: 칸트와 동양철학 Cultivating Personhood: Kant and Asian Philosophy』이 있다.

정재현의 다른 상품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미국 텍사스 대학교(오스틴)에서 『의미와 규범성: 목적론적 의미론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원에 재직 중이며 포스트휴먼 융합인문학 협동과정의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의식과 지향성에 관한 다수의 심리철학 논문을 저술했고, 현재는 체화(확장)된 마음, 인공지능의 철학, 정보철학, 인간 향상과 트랜스휴머니즘, 포스트휴머니즘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푸른 요정을 찾아서: 인공지능과 미래 인간의 조건』(2008), 『호모사피엔스의 미래: 포스트휴먼과 트랜스휴머니즘』(2014), 『인공지능의 존재론』(공저, 2018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미국 텍사스 대학교(오스틴)에서 『의미와 규범성: 목적론적 의미론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원에 재직 중이며 포스트휴먼 융합인문학 협동과정의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의식과 지향성에 관한 다수의 심리철학 논문을 저술했고, 현재는 체화(확장)된 마음, 인공지능의 철학, 정보철학, 인간 향상과 트랜스휴머니즘, 포스트휴머니즘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푸른 요정을 찾아서: 인공지능과 미래 인간의 조건』(2008), 『호모사피엔스의 미래: 포스트휴먼과 트랜스휴머니즘』(2014), 『인공지능의 존재론』(공저, 2018), 『인문테크놀로지 입문』(공저, 2019), 『인공지능의 윤리학』(공저, 2019), 『포스트휴먼이 몰려온다』(공저, 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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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철학과 & 인공지능학과 교수. 과학기술철학과 과학기술학의 다양한 주제, 특히 첨단 과학기술의 윤리적 쟁점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 유네스코 과학기술윤리위원회(COMEST) 부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물리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런던대(LSE)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런던정경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2002년부터 한양대에서 가르치고 있다. 저서에 『과학은 이것을 상상력이라고 한다』, 『포스트 휴먼이 몰려온다』(공저),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학』(공저), 『인공지능의 윤리학』(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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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대학교(아산캠퍼스)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석좌교수. 한국포스트휴먼연구소 인공지능로봇센터장.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인공지능 전공)에서 석사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구성주의적 관점의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으며, 인문사회학과 인공지능의 학제적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공지능의 존재론』, 『인공지능의 윤리학』, 『내가 만난 루만』(이상 공저)이 있고, 「인공지능은 인문학이다」, 「정보기계로서의 생명」, 「From Data to Agents」 등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박충식의 인공지능으로 보는 세상’의 제목으로 50여 건의 칼럼을 연재
유원대학교(아산캠퍼스)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석좌교수. 한국포스트휴먼연구소 인공지능로봇센터장.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인공지능 전공)에서 석사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구성주의적 관점의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으며, 인문사회학과 인공지능의 학제적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공지능의 존재론』, 『인공지능의 윤리학』, 『내가 만난 루만』(이상 공저)이 있고, 「인공지능은 인문학이다」, 「정보기계로서의 생명」, 「From Data to Agents」 등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박충식의 인공지능으로 보는 세상’의 제목으로 50여 건의 칼럼을 연재하였다.

박충식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시간주립대학(Michigan State University)에서 「Development Ethics as Recognition」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에서 윤리학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윤리학회 부회장도 역임중이다. 주로 정의, 민주주의, 생명의료윤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윤리 등 실천윤리학을 주제로 한 연구에 집중한다. 주요 논문으로는 「도덕의 구조」, 「인공 지능 시대의 정보 윤리학」, 「역량 중심 접근법에 입각한 의료 정의론 연구」, 「민주주의적 덕성과 공론장」, 「장애(인)와 정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시간주립대학(Michigan State University)에서 「Development Ethics as Recognition」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에서 윤리학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윤리학회 부회장도 역임중이다. 주로 정의, 민주주의, 생명의료윤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윤리 등 실천윤리학을 주제로 한 연구에 집중한다.

주요 논문으로는 「도덕의 구조」, 「인공 지능 시대의 정보 윤리학」, 「역량 중심 접근법에 입각한 의료 정의론 연구」, 「민주주의적 덕성과 공론장」, 「장애(인)와 정의의 철학적 기초」, 「나노과학과 관련된 리스크 분석과 윤리적 대응」 등이 있다. 공저로 『인공지능 윤리학』, 『동물 윤리』, 『처음 읽는 윤리학』 등이 있다.

최근에 출간한 『토론 수업』은 서울시립대학교 의사소통 교실과 철학과의 목광수, 박제철, 박종준, 이재춘, 이종환, 조영아, 조주영이 함께 만들었다. 다양성이 증대하는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민주 시민의 자질은 비판적 사고를 토대로 한 토론 능력과 시대를 통찰하는 지성이다. 특별히 고전 읽기를 통해서 고전에 담긴 지혜를 음미하며 고전이 우리 사회에 주는 통찰을 비판적으로 사고하면서 진리를 추구하는 건강한 토론을 익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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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 Hyundeuk

과학의 발전을 철학적으로 성찰하는 한편, 성찰된 과학적 성취를 바탕으로 철학을 확장하는 데 관심을 가진 과학철학자이다. AI의 철학적·윤리적 쟁점들에 관심을 가지고 AI와 감정, 이해, 설명가능성, 투명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이며, 서울대학교 AI연구원 AI ELSI센터의 센터장과 한국과학철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20년 서울대학교 창의선도 신진연구자로 선정되었고, 제5회 암곡학술상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연구원,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과학철학센터 객원펠로우, 런던정치경제대학교 방문연구원을 역임했다. 한국과학철학회 총무이사와 『과학철
과학의 발전을 철학적으로 성찰하는 한편, 성찰된 과학적 성취를 바탕으로 철학을 확장하는 데 관심을 가진 과학철학자이다. AI의 철학적·윤리적 쟁점들에 관심을 가지고 AI와 감정, 이해, 설명가능성, 투명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이며, 서울대학교 AI연구원 AI ELSI센터의 센터장과 한국과학철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20년 서울대학교 창의선도 신진연구자로 선정되었고, 제5회 암곡학술상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연구원,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과학철학센터 객원펠로우, 런던정치경제대학교 방문연구원을 역임했다. 한국과학철학회 총무이사와 『과학철학』 편집인, 한국분석철학회 총무이사, 한국인지과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토머스 쿤, 미완의 혁명』(2023), 『인공지능시대의 인간학』(공저, 2021), 『인공지능의 존재론』(공저, 2018), 『인공지능의 윤리학』(공저, 2019), 『과학이란 무엇인가』(공저, 2015)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증거기반의학의 철학』(공역, 2018), 『실험철학』(2015) 등이 있다.

천현득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배우고 1997년 독일 콘스탄츠대학교 철학과에서 과학철학 분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철학회 편집인과 학회장을 역임하고, 한국화이트헤드학회, 한국분석철학회, 한국생명윤리학회 등의 임원으로 활동하였다. 최근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지능원 법제도 포럼 등에 참여하면서 인공지능 기술과 사회의 인터페이스에서 생기는 현상과 문제들을 다루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고인석의 다른 상품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뉴욕주립대학교(빙햄턴) 철학과에서 과학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한 이후, 현재 동국대학교 철학과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체화인지학회 회장과 East Asian Society of Philosophical Practice의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베이즈주의』, 『신경과학철학』, 『입증』(공저), 『과학혁명』(공저), 『체화된 마음과 세계』(공저) 등이 있으며, 확률추론, 신경철학, 인지과학, 체화인지, 철학상담에 관한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이영의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철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과학철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관심 분야는 현대 물리학인 양자이론과 상대성 이론의 철학, 기술의 철학, 현대 첨단 기술의 윤리적·법적·사회적 쟁점 관련 문제들이다. 저서로 『인문학으로 과학읽기』(공저, 2004), 『필로테크놀로지를 말한다』(공저, 2008), 『양자, 정보, 생명』(공저, 2015), 『정보혁명』(공저, 2017), 『인공지능의 존재론』(공저, 2018),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철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과학철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관심 분야는 현대 물리학인 양자이론과 상대성 이론의 철학, 기술의 철학, 현대 첨단 기술의 윤리적·법적·사회적 쟁점 관련 문제들이다. 저서로 『인문학으로 과학읽기』(공저, 2004), 『필로테크놀로지를 말한다』(공저, 2008), 『양자, 정보, 생명』(공저, 2015), 『정보혁명』(공저, 2017), 『인공지능의 존재론』(공저, 2018), 『인공지능의 윤리학』(공저, 2019),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학』(공저, 2022) 등이 있다. 그 외에 다수의 논문과 함께 ≪문화일보≫, ≪교수신문≫,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세계일보≫ 등에 과학과 인문학에 관한 칼럼을 게재했고, 세바시, YTN, EBS TV 방송 등 미디어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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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02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94g | 153*224*30mm
ISBN13
9788946068216

책 속으로

변화를 다루는 현명한 방식은 쿤(Thomas S. Kuhn)과 파이어아벤트(Paul K. Feyerabend)가 과학자들의 행태에서 공통적으로 읽어낸 것처럼 고집의 원리(principle of tenacity)에 따르는 것, 다시 말해 다른 확신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것을 고수하는 자세다. 이런 원리의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상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점에서 유능하고도 사려 깊은 인간 운전자 대신 기계 시스템이 자동차의 모든 상태를 제어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딜레마 상황에 대한 처리를 포함하는 모든 권한을 인공물의 시스템에 넘기는 일은 보류하는 것이 마땅하다.
---「1장 자율주행자동차를 어떻게 규율할 것인가」중에서

섹스로봇의 윤리적 정당성을 논의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성적 약자들의 권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성매매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앞에서 제시된 성 권리의 부정은 성매매가 안고 있는 문제(인간의 대상화와 주체성 부정)에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라는 점에서 사회는 그들에게 권리를 추구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대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권리를 부정하거나 추구 방안을 차단하는 사회는, 인간 간 성매매를 아무런 제한 없이 허용하는 사회 못지않게 비윤리적 사회임에 틀림이 없다.
---「2장 섹스로봇의 윤리」중에서

어떤 기술이든 한번 개발되기 시작하면 지속적인 발전과 사용을 결코 막을 수 없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것을 선점하여 충분한 (국가적) 이득을 누리고 오용을 막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군사로봇 개발의 불가피성에 관한 이런 생각은 기술결정론적 시각을 가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술적 가능성은 그것의 사회적 실현 가능성도 동일하지 않고, 기술 발전의 경로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정치, 경제, 문화, 젠더 등 여러 요소들과 상호 작용한다는 이론은 잘 확립되어 있다. 군사 무기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3장 군사로봇의 윤리」중에서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여러 윤리적·법적 쟁점에 대해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지만 이런 관심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이런 논의는 인공지능이라는 특별한 기술의 등장으로 새롭게 등장한 쟁점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 제도, 환경, 조건이 등장했을 때마나 이를 기존 사회의 틀, 윤리적 직관, 법률적 제도와 조화시키려는 역사적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등장했던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런 논의는 한번 잘 논의해서 결정하면 그만인 사안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과 그에 대한 사회적 활용의 범위 및 내용, 그리고 그런 사안에 대한 윤리적 직관의 변화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지속해서 수행되어야 하는 사회적 과정이라는 점이다.

---「6장 인공지능의 도덕적 행위자로서의 가능성」중에서

출판사 리뷰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공지능 철학’ 시리즈 제1권 『인공지능의 존재론』(2018)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하는 후속 연구작 『인공지능의 윤리학』이 출간되었다. 이번 권에서는 왜 인공지능의 윤리학을 논했는가? 전통적으로 윤리학이라 하면 인간의 윤리학, 엄밀히 말해 도덕적 사고와 행위의 유일한 주체인 인간의 윤리학이었다. 인간 외의 타자들은 도덕적 주체로서가 아니라 도덕적 대상으로만 간주되었다. 인간만이 도덕성과 자율성 그리고 자유의지를 지니고 있고 따라서 인간만이 행위에 대해 책임질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학습을 통해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줄 아는 새로운 존재자인 인공지능(로봇)의 등장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계속해서 던져주고 있다.

인공지능(로봇)은 전통적으로 인간에게만 귀속되었던 윤리적 행위자의 지위를 가질 수 있는가, 행위자가 되기 위한 전통적 요건은 이성, 의식, 지향성, 자유의지 등인데 인공지능은 전통적인 의미의 행위자가 갖는 이러한 요건들을 충족하는가, 아니면 이제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기술적 존재자를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행위자 개념이 필요한가,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세상을 상상한다면 전통적인 의미의 행위자/피동자 구분을 넘어서는 새로운 도덕적 존재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등등. 이러한 문제들은 인공지능의 윤리학에 매우 중요한 화두들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총 3부로 구성되며, 각 부별로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부 인공지능의 윤리적 쟁점들에서는 일상의 중요한 몇 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이 제기하는 윤리적 도전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에 답하고자 했다.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에 윤리적으로 가장 민감한 문제를 던질 사례로 인공지능을 갖춘 자율주행자동차와 섹스로봇 그리고 자율형 군사(킬러)로봇을 선택했다. 이것들은 몸체를 지닌 로봇이지만 인공지능이 실제로 조정하고 있고, 또한 다양하면서도 일반적인 그렇지만 매우 심각한 윤리적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 그 윤리적 문제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다.

1장 자율주행자동차를 어떻게 규율할 것인가(고인석)는 자율주행자동차가 현실화되기 위해 선결되어야 할 규범적 문제들을 다루었다. 2장 섹스로봇의 윤리(이영의)는 인간과 섹스로봇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섹스로봇의 정체성과 함께 섹스로봇 자체의 윤리적 정당성에 관한 문제를 다루었다. 3장 군사로봇의 윤리: 전쟁에서의 기술적 위임과 책임의 문제(천현득)는 KAIST의 보이콧 사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자율형 군사(킬러)로봇의 윤리적 문제들을 다루었다.

2부 윤리적 인공지능 로봇 만들기에서는 1부에서 제기된 윤리적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윤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윤리적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먼저 윤리적인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 할 가치 또는 규범들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렇게 확인되고 검토된 규범들을 갖춘 윤리적인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 방안으로 성찰의 계산 모델을 제시했다. 나아가 이러한 능력의 구현이 인공지능을 진정한 의미의 도덕적 행위자로 만들 수 있는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에 대해 숙고하고자 했다.

4장 인공적 도덕 행위자 설계를 위한 고려사항: 목적, 규범, 행위지침(목광수)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도덕 논의 중 현재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영역 가운데 하나인 인공적 도덕 행위자(artificial moral agent: AMA) 설계를 위해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다루었다. 5장 윤리적 인공지능 로봇: 구성적 정보 철학 관점에서(박충식)는 윤리적 인공지능 로봇을 위한 핵심적인 아이디어로 성찰의 계산적 모델을 다루고 있다. 6장 인공지능의 도덕적 행위자로서의 가능성: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이상욱)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윤리적 쟁점을 해결하는 실천적 방안이 어떤 방식으로 추구될 때 가장 효과적인지를 탐색했다.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구별하고 두 종류의 문제를 순차적으로 (적어도 개념적으로라도) 다루는 방식이다.

3부 인공지능과의 공존의 윤리학에서는 인공지능의 도덕적 지위에 대한 고찰과 함께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상상하기 위한 새로운 윤리학의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인간 중심의 책임 개념에 바탕을 둔 서구 근대 윤리학의 한계를 지적하고, 인공지능에게 책임은 아니지만 어떤 행위에 대한 설명의 책무를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했다. 또한 전통적인 의미의 행위자나 피동자 개념을 재검토하여 인공지능을 또 하나의 타자로서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서구와는 다른 지적 전통을 발전시켜온 동양적 사유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했다.

7장 책무성 중심의 인공지능 윤리학 모색: 동·서 철학적 접근(이중원)은 인공지능에게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안으로 인간 중심의 책임 개념 대신 행위자 중심의 책무 개념에 대해 탐색했다. 8장 인공지능, 또 다른 타자(신상규)는 인공지능 로봇을 중심으로 인간-기계 사이의 정서적 상호작용 및 감정적 관계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그러한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화할 수 있는 한 가지 접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9장 인공지능 시대와 동아시아의 관계론(정재현)은 인공지능의 오작동 내지 잘못된 행위에 대한 책임이 어디에 있는가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동아시아의 관계론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함을 강조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한 인지는 이에 대한 제도적인 차원의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데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알아서 척척 잘하는 똑똑하기만 한 인공지능의 연구·개발이 아니라, 시작부터 윤리적인 가치 규범에 의해 판단과 행동이 통제받는 도덕적 인공지능을 연구·개발하는 것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사회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인간 개체 중심의 윤리학에 머물지 않고 관계론적 관점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긴밀한 관계에 바탕한 윤리학이 등장한다면, 이는 바로 공존의 윤리학으로서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미래의 윤리학이라는 시대적 의의를 지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아직까지 인공지능의 ‘윤리학’이라 할 만큼 완성된 것은 아니다. 엄밀히 말한다면 ‘윤리학의 기초’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윤리학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인간이든 인공지능이든) 행위자의 도덕적 지위 혹은 본성에 관한 논의와 이를 지지해줄 수 있는 기존의 윤리 이론들에 대한 고찰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지만, 관계론적 관점에서 새로운 윤리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구성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새로운 인공지능의 윤리학에 관한 더 풍요로운 논의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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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창조물, 인공지능과의 동행을 위한 철학적 성찰
    인간의 창조물, 인공지능과의 동행을 위한 철학적 성찰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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