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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4
들어가는 글_ 공감의 울림으로, 환대의 몸짓으로! / 성신형 9 1장_ 공감의 두 얼굴, 그리고 종교 / 김상덕 15 2장_ AI 시대의 목회 원칙과 윤리적 과제 / 김성수 45 3장_ 환대, 얽히고 설킨 / 김희준 67 4장_ 환대를 향한 첫걸음 : 합당한 종교로서의 기독교 / 목광수 97 5장_ 인구 절벽 시대의 사회통합과 청소년 포용 정책 : 소외된 미래를 향한 국가의 책무 / 박선영 127 6장_ K-문화 속 이방인 : 〈미씽: 사라진 여자〉에 나타난 이주여성 차별 / 박혜인 147 7장_ 레비나스의 공감과 사랑 : 환대에서 대속으로 / 성신형 177 8장_ 『대학(大學)』의 공감[恕] : 다산(茶山), 레게(Legge), 게일(Gale) / 엄국화 197 주(主) 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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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인지의 과정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고 재구성함으로써 더 넓고 성숙한 형태로 계발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본능이 우리를 ‘우리’와 ‘그들’로 갈라놓지 않도록 조율해 줄 외부의 자극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 p.44 문제는 정서적 위로와 안정을 제공하는 대상을 종교 대신 AI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AI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그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 일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교회의 약화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목회자도 그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AI 기술의 발전은 목회 사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목회의 증진을 위해 그 원칙과 윤리적 과제가 재정립될 필요가 있습니다. --- p.56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부활의 생명이 열린 것처럼 죽음은 닫힌 것을 여는 문입니다. 땅에 묻힌 씨앗이 새싹을 틔우듯, 자기를 내어주는 죽음은 생명의 근원이 됩니다. 환대란 바로 이러한 죽음의 원리를 살아내는 것입니다. 나의 안전과 편안함, 익숙한 것들을 내려놓고 낯선 이에게 문을 여는 일입니다. --- p.72 우리는 환대에 대한 결핍, 존재의 상실, 그리고 경계선적 삶에서 경험하는 생명 그 자체로서 존엄할 권리를 존중받지 못하는, 그야말로 존재론적, 환대적 결핍을 경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핍은 자기 자신을 포함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한 결핍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환대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좋은 의미의 단어들이나 개념들이 있지만, 결국 이러한 언어적 표현도 이 땅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한 사람, 여러 사람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데, 우리는 개인의 이야기들을 천천히 생각하기보다는 소셜미디어들을 통해 소비하고 관조하고 평가하고 그런 방식으로 욕망하는 단절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날 폭력을 배제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사랑으로 다가가는 방법을 모르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 pp.90-91 합당성을 가진 사람은 타자를 배제하고 혐오하며 없애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회 구성원들의 포괄적 교설을 존중합니다. 예를 들어, 종교에 대해 동의하지는 않지만 사회 구성원으로는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합당성이 없이는 환대와 같은 수준 높은 가치는 꿈도 꿀 수 없는 것입니다. 다른 사회 구성원을 나와 협력할 대상이나 공존할 대상으로 보지 않으면서 공감하고 환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입니다. 환대를 향한 첫걸음은 합당한 종교로서의 기독교가 되어 관용을 실천하는 데에 있습니다. --- pp.125-126 진정한 의미의 포용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취약계층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데서 완성됩니다. 다문화 가족 청소년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청소년 한 부모의 학업 및 경제적 자립을 돕는 정책은 이들이 가진 특수성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또한 은둔형 청소년이나 수용자 자녀와 같이 발굴이 어려운 유형의 위기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사회통합이란 바로 이러한 소수자 그룹과 취약계층의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 참여의 가치를 존중하며, 평등을 보장하는 사회연대의 지표를 실현해 가는 과정입니다. --- p.136 K-문화 속 이방인들의 고통받는 얼굴, 그리고 이들의 행복은 곧 K-문화를 열방에 비추는 거울입니다. 한민족과 한국 또한 복음의 세계에서 이방 중의 이방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주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가장 작은 자’들이라면, 이들의 삶과 고통은 곧 열방으로 나아가는 K-문화를 전 세계에 비출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이 거울에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요? 차이가 쉽게 차별로 변질되는 추방의 서사가 아니라 환대하는 공동체, 함께 누리는 안녕을 꿈꾸는 “코리언 디아스포라의 통합 서사”를 써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 pp.174-175 첫째, 기후 위기 속에서 미래 세대와 자연 생태계는 ‘보이지 않는 타자’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그들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하지만, 그들의 고통은 이미 우리의 삶에 닿아 있습니다. 이들에 대해 대속적 책임을 지는 것은 지금 세대의 윤리적 의무입니다. 또한 자연에서 만나는 동물과 타종 역시 뚜렷한 ‘얼굴 없는 타자’로 다가옵니다. 이들의 고통에 대한 근접성과 대속적 책임은 인류세 시대의 새로운 윤리가 되어야 합니다. --- p.194 현대 사회는 개인화와 공동체 회복이라는 상반된 요구 속에서 윤리적 리더십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산의 『대학』 해석에서 제시된 ‘서’, 즉 공감은 인간관계와 리더십의 근본 원리로서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능력은 단순한 감정적 교류를 넘어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실천적 윤리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 p.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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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공감의 울림과 환대의 몸짓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산다!”
이 책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산하 기독교윤리연구소를 중심으로 모인 여덟 명의 기독교 학자들이 ‘공감과 환대’라는 주제로 마음을 모아 썼다. ‘타자를 대하는 우리의 방식이 곧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인식을 공유하였고, 이를 발전시켜 ‘공감과 환대로 세상에 응답하는 교회’를 상상하며 발표하고 토론했던 것의 결과물이다. 타자를 향한 공감의 울림과 환대의 몸짓으로 어울리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온전히 담아내는 미래 사회를 그려가자는 교회를 향한 따뜻한 제안이기도 하다. 혐오와 차별이 일상이 된 시대, ‘이웃 사랑’을 계명으로 품은 교회는 공감과 환대로 세상에 응답해야 한다. ‘타자’로 지칭되는 ‘그들’ 모두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리의 ‘이웃’인 까닭이다. 그러하기에 공감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곧 기도의 자리가 되고, 환대가 실천되는 순간이 곧 예배의 연장이 된다. 이웃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고, 복음은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운다. 예수님께서 율법교사에게 하신 “가서 너도 이와 같이하라”(눅10:37)는 말씀의 실천이 곧 공감이자 환대임을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