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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새롭게 펴내며
작품 내용 구분
등장인물
일러두기

1권
2권
3권
4권
5권
6권
7권
8권
9권
10권

작품 안내
부록
참고 문헌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4

Platon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20세에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셨을 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기원전 387년에 철학 중심의 종합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웠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글을 저술하며 그 안에 자신의 철학도 담았다. 「파이돈」 「크리톤」 「향연」 「국가」 「프로타고라스」 등 35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면 전부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대화편』이라 불린다. 소크라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20세에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셨을 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기원전 387년에 철학 중심의 종합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웠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글을 저술하며 그 안에 자신의 철학도 담았다. 「파이돈」 「크리톤」 「향연」 「국가」 「프로타고라스」 등 35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면 전부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대화편』이라 불린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을 저술 활동으로 남기지 않았기에 그의 사상을 엿보려면 플라톤의 『대화편』에 의존해야 한다. 초기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짙게 느낄 수 있으며 후기로 갈수록 소크라테스 철학을 근간으로 한 플라톤 철학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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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프린스턴 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제대학교 인간환경미래연구원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재직 중이며 정암학당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를 번역하였고, 「플라톤의 『국가』에서 선분 비유와 동굴 비유」, 「고대 그리스어 einai에 해당하는 한국어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사와 계사를 구분하였는가?」, 「플라톤과 예시논증」, 「플라톤의 『국가』에서 정의와 강제」, 「『파이돈』에서 대중적인 시가와 뮈토스」 등의 논문을 출간하였으며, 『고대 그리스철학의 감정이해』(공저)에서 「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프린스턴 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제대학교 인간환경미래연구원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재직 중이며 정암학당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를 번역하였고, 「플라톤의 『국가』에서 선분 비유와 동굴 비유」, 「고대 그리스어 einai에 해당하는 한국어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사와 계사를 구분하였는가?」, 「플라톤과 예시논증」, 「플라톤의 『국가』에서 정의와 강제」, 「『파이돈』에서 대중적인 시가와 뮈토스」 등의 논문을 출간하였으며, 『고대 그리스철학의 감정이해』(공저)에서 「스토아 감정이론에서 감정의 극복」, 『마음과 철학』(공저)에서 「플라톤: 영혼의 세 부분」 등을 저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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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박사후과정을 밟고 객원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하버드대학교 객원연구원으로 있었다. 현재 인제대학교 인문학부 교수이자 동 대학교 인간환경미래연구원장이다. 서양 고대 철학, 신화와 서사, 윤리학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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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학과를 거쳐 같은 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플라톤 철학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암학당의 학당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이자 정암학당의 연구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서양고대철학 I』(공저), 『아주 오래된 질문들』(공저), 『플라톤의 그리스 문화 읽기』(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알키비아데스 I·II』(공역) 등이 있다. 플라톤에 관한 여러 편의 글을 썼으며, 이 밖에 호메로스를 다룬 「사사적 지평에서 바라본 호메로스적 아테(at?)」, 비극을 다룬 「메데이아의 자식살해와 튀모스(thymos)」 등을 썼다. 그리스의 서사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학과를 거쳐 같은 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플라톤 철학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암학당의 학당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이자 정암학당의 연구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서양고대철학 I』(공저), 『아주 오래된 질문들』(공저), 『플라톤의 그리스 문화 읽기』(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알키비아데스 I·II』(공역) 등이 있다. 플라톤에 관한 여러 편의 글을 썼으며, 이 밖에 호메로스를 다룬 「사사적 지평에서 바라본 호메로스적 아테(at?)」, 비극을 다룬 「메데이아의 자식살해와 튀모스(thymos)」 등을 썼다. 그리스의 서사시와 비극, 그리고 철학을 아우르는 접점을 찾아 이를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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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896쪽 | 1390g | 160*232*50mm
ISBN13
9791175590182

책 속으로

어제 나는 아리스톤의 아들 글라우콘과 함께 헤이라이에우스로 내려갔었네. 여신께 축원도 드리고, 사람들이 축제를 어떤 식으로 치를지 구경도 하고 싶었다네. 이번에 처음 열리는 축제였거든. (…) 시종이 뒤에서 내 겉옷 자락을 붙잡더니 말했네. “폴레마르코스 님께서 선생님들께 기다려 달라고 하십니다.”
--- p.25~26

“그대여,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믿어 주세요.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능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당신들처럼 대단한 사람들은 우리에게 화를 내기보다 동정하는 것이 훨씬 합당할 겁니다.” 그는 이런 말을 듣더니 아주 신랄한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네. “세상에, 이게 바로 소크라테스 선생이 늘 그러시는 능청 떨기로군요. 그럴 줄 알고 난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미리 말을 해 두었죠. 누가 무슨 질문을 해도, 선생은 대답을 거부할 것이며 대답하는 것만 빼고는 능청을 떨면서 뭐든지 할 것이라고 말이죠.”
--- p.53

내가 말했네. “자, 그럼, 트라쉬마코스, 처음부터 다시 대답해 주세요. 당신은 완벽한 부정의가 정의보다 더 유익하다고 주장합니까? 정의가 완벽한 경우라도 말이죠.” (…) 그가 말했지. “그럼요, 부정의한 행동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죠. 나라든 종족이든, 사람들의 집단을 자신들 밑에 종속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 말입니다. 선생님에게는, 아마 제가 소매치기 같은 자나 이야기하는 걸로 보이시나 봐요.”
--- p.83~84

그가 말했네. “그런데 대중들은 그렇게 보지 않고 고생스러운 부류에 속하는 것으로 본답니다. 보수 때문에, 그리고 평판을 통해 얻는 명성 때문에 수행해야 하는 것이고, 그 자체로는 피해야 하는 부류로 말씀입니다. 고된 것이라 보기 때문이지요.” 내가 말했네. “정의가 그렇게 보인다는 것도 알고 있고, 아까부터 트라쉬마코스가 정의를 비난하고 부정의는 칭송하는 것이 그런 이유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있네.”
--- p.107

내가 말했지. “(…) 내 생각에 먼저 저 큰 글자들을 읽고, 그러고 나서 더 작은 글자들이 마침 똑같은 글자들인지를 검토할 수 있다면, 그것은 천행일 것일세. (…) 그러면 아무래도 더 큰 것에는 정의가 더 큰 규모로 있을 테고 알아보기도 더 쉽겠군. 그러니 자네들이 괜찮다면, 정의가 어떠한 것인지를 나라 안에서 찾아보세. 그러고 나서 각 사람 안에서도 그걸 검토해 보세. 더 작은 것에서 찾은 형태가 더 큰 것과 어떤 점에서 닮았는지를 검토함으로써 말이지.”
--- p.130~131

“그럼 정의로운 사람도 정의라는 특성 자체의 측변에서는 정의로운 나라와 전혀 다르지 않고, 정의로운 나라를 닮았을 것이네.” 그가 말했지. “닮았겠죠.” “그런데 나라의 경우에는 나라 안에 자연적 성향이 다른 세 집단이 있어서 각 집단이 자신의 것을 하기 때문에 정의롭다고 여겨졌네. (…) 한 사람의 경우도 자신의 영혼 안에 이와 동일한 부류의 것들을 갖고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 있겠군.”
--- p.283

“그런데 건강을 생기게 함은 몸 안에 있는 것들이 본성에 맞게 서로 지배하고 지배받도록 확립하는 것인 반면, 병을 생기게 함은 하나가 다른 하나를 본성에 어긋나게 다스리고 다스림을 받도록 확립하는 것일세. (…) 그러면 정의를 생기게 함은 영혼 안에 있는 것들을 본성에 맞게 서로 지배하고 지배받게 확립하는 것인 반면, 부정의를 생기게 함은 하나가 다른 하나를 본성에 어긋나게 다스리고 다스림을 받도록 하는 것이지 않은가?”
--- p.306

“(…) 예를 들어, 우리 중 누군가가 손가락을 찧었다고 해 보세. 이때, 몸 전체를 아우르면서 영혼까지 뻗어 있고 그 안에 다스리는 것에 의해 단일한 조직을 이루는 전체 공동체가 손가락 찧은 것을 감지하고, 부분의 고통에 대해 전체가 모두 함께 아픔을 느끼는 건가?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때 ‘그 사람이 손가락이 아프다’고 이야기하는 것인가? (…) 내 생각에, 시민들 중 한 사람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어떤 일을 겪었을 때, 무엇보다도 그런 나라야말로 그 사람이 겪은 일을 자신의 일이라고 주장할 것이며 전체가 함께 즐거워하거나 괴로워할 것이네.”
--- p.345

“그러면 우리가 말한 그대로 나라를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는 경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뭔가 이야기를 잘하지 못한 거라고 생각하나?” 그가 말했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말했지. “사태의 진상은 일단 그러한 것이네. 하지만 그래도 도대체 뭘 어떻게 하면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 그런 나라가 생겨날 가능성이 가장 높을지를 자네를 위해 증명하려고 애를 써 보아야 한다면, 그러한 증명을 위해 똑같은 것을 다시 한번 나에게 동의해 주도록 하게.”
--- p.368

“청소년기와 아이 때에는 청소년에 맞는 교육과 지혜 사랑을 접하고, 몸이 성장해서 어른으로 되어 가는 이 시기에 몸을 아주 잘 돌보아 철학에 봉사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는 것이지. 그러다가 나이가 들어 영혼이 완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영혼의 단련에 박차를 가해야 하네. 그리고 기력이 쇠하게 되어 정치와 군사 업무에서 벗어나면, 그때 비로소 세상일에서 떠나 철학의 들판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으며, 부차적으로 하는 일을 제외하면 다른 어떤 일도 하지 않는 것이지.(…)”
--- p.420

“지하에 있는 동굴 형태의 거처에서 지내는 사람을 상상해 보게. 그 거처는 동굴의 폭만큼 넓은 입구가 빛 쪽으로 나 있는 곳인데, 그 안에서 그들은 어려서부터 다리와 목이 묶여 있어 거기에 머물며 앞만 보게 되어 있네. 결박되어 있어서 머리를 돌릴 수 없는 거지. 그들 뒤쪽으로는 멀리 위에서 불빛이 타오르고 있는데, 그 불과 수감자들 사이에는 수감자들 위에 가로로 길이 나 있고 길을 따라 담장이 세워져 있다고 상상해 보게.”
--- p.455

“민주정 체제의 나라는 자유에 목말라하네. 그런데 신통치 않은 포도주 따르는 자를 만나, 그들의 주도로 섞이지 않은 자유를 정도 이상으로 마셔 취하게 되면, 그 나라의 통치자들이 아주 온순해서 자유를 많이 허용해 주지 않는 한, 통치자들을 혐오스러운 과두정적 인간들이라고 비난하며 벌 줄 것이라고 생각하네.”
--- p.579

“이야기를 하다 보니 우리가 너무 멀리 와 버렸는데, 우리가 주목하고자 했던 것은 이것일세. 사실 우리 모두에게는, 심지어 아주 균형 잡혀 있다고 알려진 사람들에게도 뭔가 무섭고 거칠며 그리고 무법적인 유형의 욕구가 있다는 것이지. 이런 것들은 그러니까 우리가 잠자고 있을 때 그 모습을 드러낸다네.”
--- p.584~585

“자신을 더 나은 자로 만들어 주리라고 믿는 것에는 기꺼이 관여하고 그것들을 맛보겠지만, 자신의 현재 상태를 해체하리라고 여기는 것들은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다 피할 것이네. (…) 그 자신의 나라에서라면 그는 적극적으로 나랏일을 할 것이네. 하지만 현실의 조국에서라면, 신적인 행운이 함께하지 않는 한, 아마도 하지 않겠지.” 그가 말했네. “알겠습니다. 우리가 이제껏 이야기하면서 세워 온 나라에서라면 그러리라고 말씀하시는 거군요. 말 속에 존재하는 나라 말이죠. 저는 그런 나라는 이 땅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 p.632~633

내가 말했지. “(…)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느냐 나쁜 사람이 되느냐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일이지. 그러니 명예로든 재물로든 어떤 권력으로든 혹은 시에 의해서든 마음이 들떠 정의나 그 밖의 다른 덕을 소홀히 하면 안 될 일이네.” 그가 말했네. “저는 우리가 자세히 논의한 것에 비추어 선생님께 동의하겠습니다. 다른 누구라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말했지. “그렇지만 덕의 가장 큰 보상과 덕 앞에 놓여 있는 가장 큰 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자세한 논의를 하지 않았네.” 그가 말했네. “선생님께서는 어마어마하게 큰 것을 말씀하시는군요. 지금까지 언급한 것보다 더 큰 다른 것들이 있다니요!”
--- p.676

“좋은 삶과 나쁜 삶을 분간하여, 가능한 삶들 중에서 언제 어디서나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주는 능력과 앎을 지니게 만들어 줄 자가 누구인지, 이를 어떻게든 배우고 알아 낼 수 있다면 이런 배움을 탐구하고 배우는 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네.”

--- p.701

출판사 리뷰

“정의로운 사람은 정의로운 국가를 닮았다”
비유로 설명하는 옳음의 가치

“이 책은 제목만 보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정치에 관한 글이 아니다. 지금까지 쓰인 것 중에 가장 훌륭한 교육론이다. 플라톤이 한 일은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는 일이었다.” - 장 자크 루소, 『에밀』

1권에서 축제를 구경하러 간 소크라테스는 그곳에서 트라쉬마코스를 만난다. 그는 정의란 강자가 정하여 약자에게 강요하는 것일 뿐이며, 따라서 정의롭게 사는 것은 결코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때때로 ‘세상은 원래 정의롭지 않다’고 느끼는 우리의 직관과도 닮았다.

스승의 의견을 묻는 제자들에게, 소크라테스는 바로 답하지 않는다. 대신 정의로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바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대상의 규모를 키워 정의로운 국가는 어떠한지 먼저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이렇게 시작된 2권부터 10권까지 달하는 긴 문답에서 이데아와 동굴의 비유, 공동 육아와 철학자의 통치, 철저한 분업으로 운영되는 이상국가와 영혼 삼분설, 민주정과 참주정 간의 비교 등 『국가』에서 가장 유명한 논의들이 등장한다. 이 긴 비유를 통해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정의로운 국가가 살기 좋듯이,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정주행’을 돕는 가이드와 함께
하나의 책으로 이해하는 『국가』

플라톤은 이 과정을 소크라테스가 대화를 회상하며 들려주는 독백극의 형식으로 구성했다. 독백이지만 소크라테스는 결코 먼저 자신의 의도를 밝히지 않는다. 그는 대화 상대자뿐만 아니라 동시에 독자까지 설득하고 있다. 독자들은 그가 왜 이렇게 질문하고 이런 비유를 드는지를 직관에 기대어 쫓아가야 한다. 제목이 된 ‘국가’도 정의로운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비유였다. 여기에 언어유희, 반어법, 관용구, 당대 사람들만 아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독해는 더욱 어려워진다. 방대한 분량까지 고려하면, 오늘날 독자들이 이 고전을 끝까지 읽어 내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이번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국가』는 이러한 어려움을 줄이고자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대화 속 인물들의 관계나 의도가 잘 드러나도록 말투를 세심하게 다듬고, 단어 하나하나를 맥락에 맞게 다양한 어휘로 옮겼다. 또 여러 판본을 비교하고 최신 연구까지 반영했으며, 어려운 내용들에 꼼꼼히 주석을 달았다. 비유를 그림으로 보여 주는 부록도 첨부했다.

무엇보다도 「작품 안내」에서 하나의 책으로서 『국가』의 체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1권과 2권 이후에서 소크라테스의 화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1권을 다른 부분에서 분절하여 이해하곤 했다. 그러나 역자들은 ‘뛰어난 작가’ 플라톤이 문제의식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 주고자 하나의 작품 안에 서로 다른 방법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국가』 1권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2권 이하에서 하나씩 극복한다는 구도에 따라 「작품 안내」에서는 각 지점의 논의들을 차례차례 정리하였다.

“정의는 정말 이득이 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은, 오늘날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 정의로운 사회가 가능하다는 믿음은 점점 더 사라져 가지만, 그럼에도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 이득을 얻는 것이 문제라는 공감대는 어느 때보다도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이렇게 물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정의로운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정의로운 사회와 국가를 다시 상상할 수 있을까? 『국가』는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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