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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새롭게 펴내며 작품 내용 구분 등장인물 일러두기 본문 주석 작품 안내 참고 자료 참고문헌 찾아보기 일반 용어 고유명사 옮긴이의 말 |
Pla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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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인 여러분, 나를 고발한 사람들로 인해 여러분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난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그들로 인해 나 스스로도 거의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릴 지경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그들은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진실에 관한 한은 그들이 사실상 아무것도 말한 게 없다 할 수 있습니다.”
--- p.25~26 “날마다 덕에 관해서 그리고 다른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그야말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좋음이며, 검토 없이 사는 삶은 인간에게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하면, 여러분은 이런 말을 하는 나를 훨씬 더 못 미더워할 겁니다.” --- p.101 “아니, 벌써 떠날 시간이 되었군요. 나는 죽으러, 여러분은 살러 갈 시간이. 우리 중 어느 쪽이 더 좋은 일을 향해 가고 있는지 는 신 말고는 그 누구에게도 분명치 않습니다.” --- p.115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더불어 시작한 철학의 삶은 지금까지 우리 곁에서 나태함을 일깨우는 등에가 되어 있고, 영욕을 겪은 민주주의도 우리 삶을 좌우하는 또 다른 힘으로 화려하게 부활해 있다. 그렇기에 『변명』을 읽는 일은 소크라테스의 삶과 죽음 이야기에 겹쳐 나타나는 우리네 삶과 정치와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나누는 일이기도 하다.” --- p.148 철학의 알파와 오메가를 보여 주는 책 하나를 들어 보라면 난 주저 없이 『변명』을 택한다. 공부하면서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가장 즐거이 읽는 작품 가운데 하나가 『변명』이다. 읽을 때마다 여러 얼굴과 느낌으로 다가오며 새로운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 는, 단 한 번 실망시키는 적 없는 텍스트가 『변명』이다. --- p.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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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정에 선 소크라테스, 무죄의 ‘변론’ 대신 철학적 삶을 ‘변명’하다
『변명』은 기원전 399년 민주정하 아테네에서 열린 재판에서 불경죄와 젊은이를 타락시킨 죄로 고발당한 소크라테스가 행한 연설을 재현하는 플라톤의 작품이다. 소크라테스는 단순히 고발된 혐의 내용을 반박하여 무죄 판결을 받아내려고 ‘변론’하기보다, 고발이 함축하는 자기 삶 전체를 향한 물음과 도전에 대해 ‘항변’한다. 소크라테스로 대변되는 삶의 방식, 그러니까 철학과 철학적 삶 자체에 대한 ‘변명’인 셈이다. 옮긴이 강철웅 교수는 목전에 죽음을 앞둔 재판에서도 자신의 기본 신념과 태도를 견지하면서 다른 믿음을 가진 이의 의견을 경청하고 유연하게 소통하는 소크라테스의 면모를 강조한다. 소크라테스가 자기 삶 속에서 일관되게 보여준 진지한 유희의 아곤(콘테스트) 정신과 균형감이다. 2000년이 훌쩍 넘은 고전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이 지금 우리의 삶과 방향을 물을 수 있는 거울이 되어주는 것은 이러한 작품에 깃든 위대한 정신 때문이다. 새롭게 펴내는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 『소크라테스의 변명』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으로 선보이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기존 판의 오류를 바로잡고 새롭게 정선한 전집의 체계에 맞춰 편집되었다. 공동 독회를 통한 철저한 연구 번역과 풍부한 주석이라는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멋스러운 디자인과 가독성을 십분 살렸다는 평이다. 향후 1, 2년 앞으로 다가온 전집 완간을 앞두고 정암학당과 출판사 아카넷은 『카르미데스』, 『정치가』, 『파르메니데스』, 『국가』 등 새로운 플라톤 작품 번역에 힘을 쏟는 한편, 기존의 플라톤 번역을 새롭게 펴내는 작업도 꾸준히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플라톤 철학의 출발점이라 불리는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향연』이 동시에 출간되면서 플라톤 전집 완간이라는 출간 목표에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