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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 14
대화에 나오는 사람들 … 16 제1권 정의의 이익 … 19 제2권 국가의 탄생 …57 제3권 수호자들을 위한 교육 … 85 제4권 정의로운 삶 … 113 제5권 공산사회와 남녀평등 … 145 제6권 철학자와 통치자 … 171 제7권 선의 이데아와 이상국가 … 197 제8권 잘못된 국가 체제 … 223 제9권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왕국 … 241 제10권 시인 추방론과 영혼 불멸설 … 261 부록 플라톤의 사상과 《국가론》에 대하여 … 286 플라톤의 저작들 … 298 플라톤 연표 … 303 |
Pla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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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각자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고 이는 국가나 개인에 있어서도 동일하다는 것이지. 제화공은 구두 만드는 일에, 목수는 집 짓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의네. 하지만 정의란 외면적인 일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인 것과 관련돼 있네. 다시 말해 자신의 내면을 잘 조절하고 지배와 복종, 협력을 마치 조화로운 음정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이끌어내듯이 변주해내는 일이지
--- pp.143-144 결국 우리는 최대의 난관에 부딪혔네. 글라우콘! 이상국가란 말일세, 철학자들이 국가를 통치하지 않는 한, 혹은 통치자들이 철학을 공부해 국가를 다스리지 않는 한 실현되기 어려운 것일세. 우리가 지금까지 얘기해온 이러저러한 것들이 햇빛을 볼 수 없다는 말이네. 이런 말은 참으로 입 밖으로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네. 철학자가 국가를 통치하지 않는 한 어떤 방법으로도 이 세상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없으니 말이야. --- p.161 정의나 불의, 선이나 악 등 모든 이데아(Idea) 들도 마찬가지네. 그 자체는 하나이지만 연관된 행위나 물체와 결합해 여러 가지로 보일 뿐이지. --- p.164 그렇다면 글라우콘, 이 모든 것들을 우리가 했던 얘기와 연결지어 생각해보세.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을 동굴의 감옥으로, 감옥의 불빛을 태양에 비유할 수 있지. 또 지상에 올라가 바라본 것은 우리의 영혼이 지성적 영역으로 옮아갔다고 볼 수 있네. 이쯤 되면 자넨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짐작할 걸세. 그것은 이러하네. 인식되는 영역에서 보게 되는 선의 이데아는 고심해야 겨우 볼 수 있는 것인데 이는 모든 아름다움의 원인이네. --- p.202 |
고전철학의 정수이자, 서양 정치철학의 기초를 세운 플라톤의 명저 『국가론』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시작한다.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를 중심인물로 하여 대화체 형식으로 전개된다.
소크라테스는 평생을 통해 ‘너 자신을 알라’는 명제를 실천하며 진리를 찾기 위한 끝없는 질문을 던졌다. 플라톤은 이 책에서 지식(앎)과 정의를 탐구한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태도와 특유의 문답식 대화체를 계승하여 스승의 사상을 체계화시키고, 인간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펼쳐 보인다. 플라톤의 이상국가와 이데아 플라톤의 『국가론』은 정의라는 개념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해, 이상적인 국가의 형식과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사유로 확장된다. 플라톤은 정의를 개인의 윤리적 문제로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정의로운 국가의 구조를 탐색함으로써 오히려 더 명확하게 정의의 의미를 밝혀내고자 한다. 그는 인간의 영혼이 이성, 기개(thymoeides:용기, 분노, 명예심, 정의감 같은 감정적 에너지), 욕망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영혼의 구성은 국가의 구조와 유사하다고 본다. 즉, 이상국가는 세 계급으로 이루어진다. 이성을 담당하는 통치자(철학자) 계급, 기개를 담당하는 수호자(전사) 계급, 욕망을 따르는 생산자(농민·상인 등) 계급이다. 각 계급은 특정한 덕을 갖추고 있으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때 국가 전체의 조화가 이루어진다. 플라톤이 정의를 규정하는 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그는 정의를 ‘각자가 자신에게 맡겨진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본다. 다시 말해, 통치자는 통치에, 수호자는 방어에, 생산자는 생계유지에 몰두할 때 국가가 정의롭다는 것이다. 이는 정의를 ‘조화’와 ‘질서’의 상태로 이해하는 철학적 입장을 보여준다. 이상국가의 핵심은 철인정치, 즉 철학자가 통치하는 국가다. 철학자는 단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진리와 선의 이데아를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이다. 플라톤은 오직 철학자만이 불완전한 현상 세계를 넘어서 이상적 질서와 가치를 직관할 수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철학자가 국가를 이끌 때 비로소 정의롭고 안정된 국가가 실현될 수 있다. 이러한 이상국가론은 플라톤 철학의 중심 개념인 이데아론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플라톤은 우리가 감각으로 인식하는 세계는 변화하고 불완전한 모상(模像)의 세계이며, 그 배후에는 영원하고 변치 않는 본질의 세계, 곧 이데아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아름다움, 선함, 정의 등의 이데아는 모든 구체적 사물과 개념의 원형이며, 철학자의 역할은 이 이데아를 인식하는 것이다. 『국가론』 제7권에 등장하는 ‘동굴의 비유’는 이데아론을 가장 상징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다. 동굴 속에 갇힌 인간은 그림자만을 실재라고 착각하지만, 동굴 밖의 태양(진리)을 발견하고 돌아온 자는 진정한 현실을 깨닫는다. 철학자는 이 태양을 본 자, 즉 이데아를 인식한 자이며, 그는 공동체로 돌아와 타인에게 진리를 전하고 국가를 이끌어야 하는 의무를 가진다. 결국 『국가론』은 단지 정치 체제를 설계하려는 목적에 그치지 않고, 인간이 어떻게 진리를 인식하고 공동체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철학적으로 탐색한 고전이다. 플라톤은 이상국가를 통해 이데아의 세계를 현실에 구현하려는 철학자의 사명을 드러내며, ‘정의’라는 질문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제시한다. 『국가론』의 정치철학은 여전히 유효한가? 『국가론』은 사실상 서양철학의 모든 줄기를 거느리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특히 현대에 와서 쟁점이 됐거나 되고 있는 여러 문제들, 공산주의를 비롯해 우생학, 여성해방론, 산아제한의 문제, 니체와 루소가 거론하고 있는 도덕의 문제, 사회계약에 관한 문제는 물론이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이르기까지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가히 ‘철학적 향연’을 벌여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민주주의, 교육, 정치제도에 대한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가론』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용한 사상적 나침반이 되어 주고 있다. 이 책은 2,400여 년 전의 고전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적인 문체로 정리했다. 본문에는 상세한 주석과 난해한 대화를 정리한 지문, 중간 제목을 넣어 플라톤 사상의 핵심인 이데아론, 이상국가론, 영혼 불멸설을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또한 플라톤의 생애와 국가론에 대한 해설, 플라톤의 전 작품에 대한 설명과 연표를 부록으로 첨부하여 그리스 시대의 철학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