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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아테나 여신이 텔레마코스에게 용기를 주다·21
제2권 텔레마코스, 항해를 떠나다·36 제3권 네스토르 왕의 회상·50 제4권 스파르타의 왕과 여왕·60 제5권 오디세우스와 요정 칼립소·73 제6권 왕녀 나우시카와 파이아케스 인·84 제7권 파이아케스 인들의 궁전과 숲·92 제8권 시인의 노래와 경기를 즐기다·101 제9권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의 동굴·115 제10권 아이아이에 섬의 여왕, 매혹적인 키르케·127 제11권 하데스의 궁이 있는 지하세계로 내려가다·140 제12권 태양신의 소 떼·152 제13권 마침내 이타케에 도착하다·163 제14권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173 제15권 텔레마코스가 집으로 돌아오다·185 제16권 아버지와 아들·195 제17권 성문 앞의 낯선 방문자·208 제18권 이타케의 거지왕·221 제20권 불길한 서막·244 제19권 페넬로페와 그녀를 찾아온 나그네·232 제21권 오디세우스의 활과 화살·254 제22권 궁에서 일어난 학살·263 제23권 페넬로페의 침대·273 제24권 평화·281 부록·293 |
Homeros, Ho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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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오디세우스를 잊을 수 있겠느냐? 위대한 그는 인간들 중에서 가장 지혜로우며, 드넓은 하늘을 다스리는 영원불멸의 신들에게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제물를 바치지 않았느냐? 다만 키클롭스 족 중에서 가장 강력했던 신과 같은 폴리페모스의 눈을 멀게 만들었기 때문에 대지를 뒤흔드는 포세이돈만은 달래지 못했지.
--- p.25 내 비록 예언을 잘하거나 새점을 잘 보지는 못하지만 오디세우스에 대해 그렇게 믿도록 영원불멸의 신들이 내 마음에 일러 주었기 때문입니다. 쇠사슬이 붙들어 매고 있을지라도 그분은 절대 낙담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올 계책을 생각해 낼 것입니다. --- p.29 ‘젊은 나의 구혼자들이여, 오디세우스 왕이 돌아가셨으니 나와 결혼하고 싶으면 내가 이 옷감을 다 짤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이것은 내 시아버지이시자 선대의 군주이신 라에르테스께서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운명을 맞으셨을 때 그분을 덮어 줄 수의입니다. 그분이 수의도 없이 누워 있게 된다면 아카이아 여인들이 나를 얼마나 비난할지 두렵군요.’ --- p.39 그때 커다란 파도가 무섭게 달려들어 그를 덮쳤다. 뗏목이 빙그르 돌자 그는 그만 키를 놓쳐 버리고 말았다. 다시 거센 바람이 불어와 돛대를 꺾어 버리자 오디세우스는 바다 위로 떨어져 버렸다. 그는 재빨리 뗏목을 붙잡았다. 그러자 큰 파도가 그를 이리저리 밀어내며 바다 위를 떠돌게 했다. 그러나 대지를 흔드는 신은 그를 향해 더 큰 파도를 일으켰고 결국 뗏목은 산산조각이 났다. --- p.80 오디세우스가 짠 바닷물에 찌든 몸을 씻고 젊은 처녀들이 준 옷을 입자 제우스의 딸 아테나는 그를 더욱 건장하게 보이도록 해주었다. 그에게선 아름다움과 우아함이 넘쳐흘렀다. 나우시카는 그렇게 변한 오디세우스를 보고 감탄을 하며 소녀들에게 속삭였다. --- p.89 마침내 뮤즈의 여신이 가인으로 하여금 노래하게 하였다. 그는 명성이 자자한 위대한 영웅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오디세우스와 아킬레우스의 말다툼에 대해 노래하기 시작했다. 이 두 사람은 한번은 신들이 마련해 준 연회에서 아주 격렬하게 싸우게 되었다. 아카이아 용사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이들이 싸우는데, 군대의 최고 사령관이었던 아가멤논은 걱정스러워하기는커녕 기뻐했다. 아폴론이 그에게 트로이 인들과 다나오스 인들에게 재앙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언했기 때문이다. --- p.103 화가 난 키클롭스는 큰 산봉우리 하나를 떼어 내 우리에게 내던졌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맞추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검은 배 바로 앞쪽으로 떨어졌고 바닷물이 솟구치며 파도가 배를 육지 쪽으로 밀어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힘껏 노를 저으며 바다 쪽으로 나아갔습니다. 동료들의 만류에도 나는 다시 그에게 소리쳤습니다. ‘키클롭스여, 죽을 운명인 인간들 중에서 누가 그대의 눈을 멀게 했는지 묻거든 이타케에 사는 라에르테스의 아들, 도시의 파멸자 오디세우스라고 말해라!’ --- p.125 키르케는 치즈와 보릿가루, 노란 꿀과 프람네산 포도주를 섞고 거기에 마법의 약을 섞어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이것은 고향을 망각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그것을 다 받아 마시자 그녀는 그들을 지팡이로 내리쳐 돼지로 변하게 했습니다. 그리곤 돼지우리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 p.133 다른 길에는 뾰족하고 가파른 바위들이 보일 텐데 그 바위들 사이에 있는 동굴에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지르는 스킬라가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열두 개의 발을 가지고 있으며 길게 늘어뜨린 여섯 개의 목에 이빨이 세 줄이나 되는 무서운 괴물입니다. 그녀는 몸 아래쪽은 동굴 속에 숨기고 머리는 바다 쪽으로 내밀어 돌고래나 물개 또는 암피트리테가 기르는 물짐승들을 잡아들이곤 합니다. 그래서 그 옆을 무사히 빠져나온 뱃사람은 아직까지 한 명도 없었지요. 그녀가 머리 하나에 한 명씩, 검은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낚아채 가기 때문입니다. --- p.154 그러자 아테나 여신이 큰 눈을 반짝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한 손으로 그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영리한 자여, 신조차도 그대를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대는 자신의 나라에 왔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그만두지 않는군요. 그대의 지혜로움은 모든 인간들 중에서 가장 뛰어나며, 나는 모든 신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고 있으니 우리 둘 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합시다. 그대는 있는 힘을 다해 그대를 지켜 주고 있는 나, 제우스의 딸 아테나를 알아보지 못하는군요.” --- p.169 “제우스의 후손 라에르테스의 아들이여, 지혜로움에 따를 자가 없는 오디세우스여! 이제 그대의 아들에게 말할 때가 되었다. 그대가 누구인지 숨김없이 말하고 두 사람은 구혼자들에게 줄 죽음과 운명을 궁리하여 도시로 들어가도록 해라. 난 그대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너희들과 함께 싸우기를 열망하고 있다.” 아테나는 말을 마친 뒤 황금 지팡이로 그를 툭 내리쳤다. 그러자 그가 걸치고 있던 더러운 옷이 빛나는 의복으로 바뀌고 원래의 체격으로 돌아왔다. 검게 그을린 피부와 팽팽한 두 볼은 더욱 젊고 건장해졌으며 턱 주위에는 턱수염이 더욱 무성해졌다. --- p.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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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역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모험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를 이용한 지혜를 발휘한 영웅 오디세우스의 이야기이다. 전쟁에서 승리한 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10여 년이 걸리는 그의 항해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력이 넘치는 모험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오디세우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 불멸의 유혹이 있는 칼립소의 섬, 신화 속 사이렌의 유혹, 거대한 외눈박이 괴물 폴리페모스, 마녀 키르케의 저주, 그리고 죽은 자들의 영혼이 속삭이는 저승세계로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신들의 시험과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 굴하지 않고 귀향의 의지를 꺾지 않는다. 또한 가족과 자신의 왕국을 지키려는 결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여정이 보여주는 신화적 상상력은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용기와 지혜를 상징하며, 독자로 하여금 오디세우스와 함께 시대를 초월한 여행을 경험하게 한다. 남편을 기다리는 페넬로페의 고결한 인내, 아버지의 소식을 찾아 떠나는 텔레마코스의 성장 이야기까지. 『오디세이아』에는 바다를 항해하던 고대 그리스인들의 세계관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신의 질서와 인간의 운명 『오디세이아』는 신이 정한 질서 속에서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는가를 탐구하는 이야기다. 남다른 지혜로움과 용기를 지닌 인간, 오디세우스의 귀향은 결코 한 개인의 힘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신들의 개입, 즉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 여신 아테나의 보호, 제우스의 명령으로 끊임없는 고난이 이어진다. 신들의 개입은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한계를 상징한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신에게 맞서기보다 그 질서에 순응하며 자신의 길을 모색하고 마침내 고향 이타카로 향하게 된다. 『오디세이아』는 신들이 다스리는 세계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의 의지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호메로스는 피할 수 없는 운명 속에서 인간의 선택과 행동이 그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노래한다. 신의 질서와 인간의 의지가 교차하는 장대한 모험을 통해, 운명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지혜와 인내, 그리고 인간 존재가 지녀야 할 강인함과 겸허함에 대한 성찰을 전한다. 호메로스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기 서양의 대표적인 고전이라는 명성만큼이나 이 책은 방대한 분량과 운문 형식의 길고 복잡한 문장, 시간의 흐름이 뒤섞인 복잡한 구성으로 다소 까다롭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사시 형태의 원전의 글맛을 최대한 살리고 산문 형식으로 풀어 써서 전달력을 높였다. 총 24권, 약 12,110행의 방대한 내용을 사건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해 흥미진진한 독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부록, 충실한 주석, 다양한 도판 등을 수록하여 호메로스의 문학세계를 보다 폭넓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중요한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내용을 축약하고 권별로 중간제목을 붙이고 산문 형식으로 풀어 썼다. 그러나 원전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부분들은 빠짐없이 실었으며, 기억해두어야 할 장면들이나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중심적인 내용들은 모두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