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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이름 없는 마을의 불청객
16장. 국경에서 만난 기사 지망생 번외. 칙령 Ⅱ 17장. 수로 위의 예언자 번외. 에샨 캄마라 18장. 생명의 나무와 하찮은 영웅 번외. 재건 에필로그. 네 개의 결말 외전 1장. 옛 팬드래건 왕국의 재상이자 공화국의 국무위원을 지낸 파블로 트리스탄 페어비셀의 치르 원정단(조지아나력 29년)에 관한, 믿을 만한 사료에 입각한 합리적인 보고 외전 2장. 어서 오세요, 쳇시의 주방에 외전 3장. 숲에서 온 편지 외전 4장. 조지아나력 19년의 어느 날 외전 5장. 잉어와 닭 외전 6장. 엘리샤 디코이의 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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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이군. 자네가 내게 궁금한 것이 있다니.”
밤의 어둠과 별빛으로 음영 진 얼굴은 진지해 보였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라고 용기가 필요한지. 엘리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아서 여러 번 시도해야 했다. “더 알고 싶어.” 목소리가 형편없이 갈라져 나왔다. 엘리는 주먹을 쥐고 마저 말했다. “체스터에 관해.” 말을 내뱉고 나니 심장이 벌렁거렸다. 엘리는 어둠 속에서도 얼굴이 붉어진 것이 티 나지 않도록 트리스탄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뭐라고? 체스터?” 트리스탄은 껄껄 웃었고 엘리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부쳤다. “대체 뭐가 궁금하지? 그보다, 왜? 하하하! 너무 뜻밖이라 당황스럽군.” “궁금할 수도 있지, 왜 웃고 난리야?” 엘리는 빽 소리치고서도 분이 풀리지 않아서 덧붙였다. “이상하잖아. 내가 알기로는 완전히 개판으로 사는 놈인데 예전에는 일도 훈련도 열심히 했다지……. 경비대에 있을 적에는 출세하고 싶어서 눈에 불을 켜고 다녔다고. 전혀 다른 사람이잖아, 안 그래?” “아…….” “거지 같은 곳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건 알겠어. 그러면 애초에 어떻게 귀족이나 득실거리는 곳에 들어간 거냐고. 말이 안 되잖아. 장본인한테 물어보면 욕이나 먹을 게 뻔하고. 그렇다면 가장 오래 알고 지낸 사람한테 물어볼 수밖에 없잖아.” 트리스탄은 대답하는 대신 기분 나쁘게 웃었다. 엘리는 다 알겠다는 듯이 히죽거리는 얼굴 한가운데에 주먹을 박고 싶어졌다. “자네도 많이 변했군.” “그게 무슨 소리야?” “아무것도 아닐세.” 트리스탄은 브랜디를 한 모금 들이키더니 소매로 입가를 닦았다. “안될 것도 없지. 오늘은 기분도 좋으니 풀어볼까. 엘리 군이 궁금해하는 체스터의 사연을.” --- 본문 중에서 |